미스 테리 가게 검은달 2
최상아 지음, 이주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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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미스테리 가게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요~
그런데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무서운 이야기는 잘 없는 것 같아요.
구스범스 시리즈 같이 외국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무서운 이야기 책들도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면 귀신이야기나 잔인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읽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오는 검은달 시리즈는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무서운 이야기이면서 재미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미스테리가게는 어느날 한 골목에 나타난 미스 테리(Miss Terry)가 운영하는 가게예요.
이 가게에 들어간 아이들에게 미스 테리는 딱 아이에게 필요한 적당한 물건을 건너줍니다.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4개의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이 또 서로 연관되어있어서
단편으로도 장편으로도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전 4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핏빛 틴트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아빠가 일을 해서 할머니가 주희와 주영이 두 자매를 돌보아 주시는데,
동생 주영이는 늘 할머니에게 고자질하고 주희는 할머니에게 늘 혼나요.
힘든 일도 동생이라고 안하고.. 그런데 주희는 그럴때마다 대답할 말을 못찾고 울기일쑤여서
별일도 아닌데 운다고 혼만 나지요.
그래서 주희에게 미스 테리가 준 선물은 핏빛 틴트예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그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틴트..
그런데 화풀이를 하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동생의 숙제를 도와주라는 할머니의 말에 주영이도 혼자할 수 있다고 대답하는 주희..
또 방과후 수업이 있어서 주영이를 학원에 데려다줄 수 없다는 주희에게
주영이가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야단치자 제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혼내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본인이 말하면서도 이렇게 잘 말할 수 있는 것에 놀라는 주영이..
그런데, 그동안 억울한 일을 당한것에 동생이 아끼는 인형에 화풀이를 시작합니다.
그러자.. 입술 주변이 얼룩이 생기고, 그 얼룩이 주영이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는데...

정말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못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더라구요.
그런데, 사실.. 꼭 좋게 끝나는 것 만은 아니네요..ㅎㅎ
너무 무섭지도 않으면서 나름 교훈? 도 느낄 수 있는 내용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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