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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
피트 황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도 배당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주식 시장에 개인보다 기관이 중요해지고, 연기금이 중요해고, 은퇴자산이 많아지면서 저금리에 대한 대안으로 배당주 투자에 집중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배당주 투자가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고 투자해도, 주식을 샀기 때문에 주가 변동에 노출된다. 한창 배당주가 인기가 많으면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 자체가 비싸진다. 그럴때 매수했다가 금리인상 등으로 배당주 상대적 매력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을 받아도 손해보는 상황이 벌어진다. 즉, 3% 배당을 받아도 -8% 주식에서 손실이 나면 결과적으로 -5% 결과가 나온다. 배당주 투자도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래서 배당 뿐만 아니라 배당 주식 자체가 고평가/저평가 됐는지 판단도 중요하다. 배당주도 싸게 사야 먹는다는 소리다. 가치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수익이 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배당을 주가로 나눠 이를 주식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로 판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상 배당에 비해 주식이 많이 올라가면 이 비율이 떨어진다. 이 주식의 과거 비율과 비교해서 낮다고 판단되면 팔면된다. 반대로, 예상 배당에 비해 주식이 많이 떨어지면 이 비율이 높아진다. 저평가이므로 사면된다.
이 방법을 발전시키면 시중 금리와 "배당/주식가격"을 비교해 주식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판별할 수도 있다. 최근들어 저금리 양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가 더 각광받는 현상이 있었고, 반대로 금리가 튀어오르면서 배당주가 하락했던 경우가 있었는데, 이 방법을 떠올리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을 거다.
이런 기법들이 실제 저자의 투자사례에 따라 설득력있게 잘 나와있다.
이 책에서 또하나 관심있게 본거는 실패 사례다. 위 사례는 배당이 더 증가하거나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서 성립한다. 아무리 독과점 성향이 강하고, 경제적 해자가 깊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돈을 못 벌어서 이익이 나빠지면 주가는 작살이 날 수도 있다. 그럴때 잘못을 인정하고 손절매했던 경험들도 담겨있다.
국내에 배당에 관한 책이 별로 없는데, 차분하고 재미있게 배당주 투자의 진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