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비즈니스 산책 - 경쟁하지 않는 비즈니스를 만나다
하수정 지음 / 한빛비즈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북유럽에서 직접 학교를 다녔고, 지인들도 만들면서 생활한 한국 사람이 쓴 책이라 세심한 면이 많이 드러난다. 무겁지 않게, 경쾌한 필치로 평등주의 강하고, 세금도 많이 내면서 소소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북유럽 사람들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몰랐던 몇 가지 소재가 흥미를 끈다. 덴마크를 제외한 북유럽에서 술은 국가가 독점 판매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파는 시간과 장소가 제한적이다. 술마시려면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야 할 정도다. 그리고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최고 수준이다. 오전 10시와 오후 3시쯤에 달달한 간식과 커피를 마시는 '피카(FIKA)'라는 활동을 하는데, 빠지면 좀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물론 퇴근이 빠르고 우리처럼 회식은 없다. 


'폴리티켄(Politiken)' 이라는 덴마크 고급신문은 한 부에 5,900원 정도하는데, 구독자가 10만명쯤 된다. 참고로, 덴마크 인구는 550만명. 품질이 극강이고 요즘 같은 온라인시대에도 잘되고 있다고 한다. 신뢰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대상으로 검증된 품질의 물품을 파는 사업도 한다.  


요즘 핫한 북유럽 브랜드는 '아크네스튜디오'라고 한다. 브랜드 정신의 정수를 담은 <아크네 페이퍼>가 일년에 두 번 나오는데, 당연히 유료고, 없어서 못 판다고... 스톡홀롬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스튜이오 본점이라고 함.


그 밖에도 삼성이 벤치마크 삼아 봤다고 하는 발렌베리 재벌에 대한 얘기나, 복지와 세금, 음식 이야기, 남녀평동, 자연사랑, 음악에 대한 다채로운 주제들이 책을 흥미롭게 한다.


한번 여행을 가서 대자연의 품에 안겨보고 싶은 생각은 든다. 좀 심심할지 모르겠지만... 물가도 비쌀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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