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를 말한다 - 정몽구 회장은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까?
심정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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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서문에 밝히고 있듯이, 현대자동차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하다.


최근 현대차가 내수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한국 사람은 현대자동차를 구입하고, 일상생활속에서 타고 다닌다.


매스컴에서 많이 접하기 때문에 현대자동차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현대자동차가 어떻게, 누구에 의해 성장했고, 현재 어떤 모습인지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이 현대자동차를 타고 다니지 않고, 직업이나 사업상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현대자동차는 우리나라에서 일개 기업 이상의 비중과 역할을 차지해 버렸다.


현대자동차의 앞날이 국민 개개인에 끼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를테면, 미래에 현대자동차가 망해서 우리나라 수출이 기조적으로 급감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될 것이고 국민 개개인의 후생은 어떻게 될까? 기름값은 치솟고, 지금처럼 맘놓고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의 수는 줄어들게 분명할 것이다.


이러한 현대자동차의 중요성에 비해, 기업의 역사를 분석하고, 정리하고, 미래에 대해 조언하는 책은 드물다.


특히 비판적인 입장의 책은 더욱 희귀한데, 그런 책이 있다고 해도 별로 팔리지도 않을 것이고, 재벌에 밉보여봤자 저자의 앞날에 좋은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이 책은 국민기업 현대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간략하게 다룬다.


90년대 이후 크게 성장한 현대차를 알고있는 젊은 사람들은 과거를 잘 모를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을 물려받은 '포니정' 정세영 명예회장이 초창기 현대차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기술제휴를 하고, 엔지니어들을 독려해서 독자 엔진을 개발하는 과정들이 그려져 있다.


정몽구 현 회장의 부상과 승계과정, 그리고 현대차가 미국, 중국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플레이어에 진입하는 과정도 정리되어 있다. 


아무래도 새겨 들어야할 부분은 현대차의 약점이다. '한심한 부품 경쟁력'이나 전기차나 모듈화 경향 등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 또 제품 경쟁력 향상보다 아트마케팅에 몰두하는 것도 꼬집는다. 


마지막으로 경영권 승계 포기선언도 조언한다. 사업 경쟁력 강화보다는 계열사간 인수합병 등 무리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유에서 이다. 패러다임이 변하는 민감한 시기에 경영진이 제품개발에 들이는 노력을 경영권 승계에 분산하는 안타까움이 이해는 가지만 과연 가능할까 회의가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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