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본 경제위기 대응실록 - 아시아금융위기에서 글로벌경제위기까지 현장에서 본 경제위기 대응실록
강만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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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전 장관은 2008년 MB정권에서 고환율 정책으로 언론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인물로 기억한다.

고환율 정책으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면서까지 수출 대기업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고환율로 수입물가가 오르면 원유 등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서민들의 삶의 질이 하락한다)

이 책을 보면 왜 그가 그런 철학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는 1997년 재정경제부 차관으로써 외환위기 실무책임자였다.

외환위기의 원인은 과도한 자본차입에 따라 펀더멘탈에서 벗어난 고평가된 원화로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는데 있었다. 이면에는 플라자합의이후 금리를 대폭 낮춘 일본에서 흘러나온 과도한 엔케리자금 유입과 급속한 회수가 있었다.

그때의 경험으로 풍부한 외환보유고 확보 및 원화절하에 의한 경상수지 흑자 확보가 강한 신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 및 기업투자 등에 의한 근본적 경쟁력 제고를 경상수지 흑자 확보의 근본 대책으로 내세운다. 감세 정책, 마이스터고, 4대강사업 등 투자 촉진 및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그가 추진했던 정책들도 소개된다.

또한, 1997년과 2008년 두번의 위기에서 실무자로서 경험했던 세세한 일들을 들을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필요할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이야기를 한다. 달러가 없을때 차관을 해주고 한국을 도와준 은행과 인물들에 대해 그는 깊은 감사를 표한다.

어떤 정책이 무조건 옳고 그른 것은 아니다. 정책으로 이익을 보는 측과 피해를 본 측이 있는 상황에서, 지금 대중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는 위기때 소신을 믿었고 두번째 맞았던 2008년에는 큰 어려움 없이 국가의 위기를 넘기고 수출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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