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의 프레임
애슐리 반스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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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자동차 주가가 하루만에 10%하락했다. 2014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조단위 분기 손실을 내면서 하염없이 주가가 하락했다.


이른바 한국 제조업의 위기이다. 많은 원인들이 오르내린다. 원화의 상대적 강세, 여전히 높은 정부 규제, 유연하지 못한 노동제도 등...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업가정신의 실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재벌 기업들이 2세, 3세로 세습되며 창업자의 도전정신은 사라지고, 외국에서 MBA를 마친 경영자들은 수성에 힘쓴다. 기업가 정신의 핵심에 있는 리스크 테이킹과는 멀어진다. NAV와 ROE를 따진다. 회사 내부에 현금만 쌓이는데, 그러면서 정부탓, 환율탓, 후발주자 중국탓(?)만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기업가정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게 아니라,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사람을 모으고 설득하고 돈과 시간과 열정을 투입해 산출물을 얻는다. 대충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온 시간과 돈을 다 투입한다. 개인 재산을 다 쏟아부어서 로켓 사업에 투자하는데, 실제 금융위기 시절에 머스크는 파산할 뻔 하기도 했다. 

이런 인물이 회사를 만들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고, 또 그 돈으로 더 혁신적인 기업을 만들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미국의 저력이라는 생각에 부러웠다. 그런 토대 덕분에 미국은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솔라시티 같은 매력적인 기업을 보유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머스크의 장점뿐만 아니라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테슬라도 머스크를 공동창업자로 볼 수 있느냐는 주장이나, 대인관계에서의 단점도 나온다. 머스크나 잡스처럼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리더들은 성격도 좀 까칠한 측면이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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