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수시대 - 미처 몰랐던 징후들
신기주 지음 / 마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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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신기주 기자는 WSJ 한글판에 올라오는 김동조 트레이더와 2인토크에서 알게 된 인물이다.

그 대담을 매번 즐겁게 읽고 있는데, 신 기자의 핵심을 직시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이 마음에 들었었다.

신 기자가 기고한 글들을 묶어서 펴낸 이 책도 독특한 시각으로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있다.

책은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시장(경제), 사회, 미디어(언론), 그리고 정치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 사회를 진단하지만, 머리말에서 저자는 한국이 장기 보수 사회가 되었다고 파악한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시장과 마지막 정치 부분이 좋았다. 

그 중에서도 시장에 대한 칼럼이 마음에 든다. 

피케티와 노무현 정부의 정책노선 갈등을 다룬 첫번째 칼럼, 삼성그룹 채용을 통해본 기업의 혁신과 후기자본주의 고용의 문제, 한국을 하청 경제로 묘사한 칼럼 등이 인상적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사유하면서도 자유롭고 젊은 감각이 묻어난다. 현상들의 연결관계를 파악하고, 핵심을 짚어내고, 의미를 읽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속도감 넘치고 시원한 단문의 문체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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