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일본된다 - 일본의 창으로 본 세계의 미래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한국 경제가 일본화(Japanization)된다는 논쟁은 몇년전부터 신문 지면에서도 보이던 이슈였다.

이 책의 저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가 일본된다는 과격한(?) 주장을 하고 있다.

최근 ECB QE전에도 디플레이션 모습을 보이고 있던 유럽의 일본화 우려가 글로벌한 이슈가 된적이 있다.


그런데 우선 일본화가 무언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에도 명확하게 '일본화' 정의를 내리고 있지는 않다.

장기불황 내지는 신 4저(경제성장률, 물가, 투자, 금리), 제로섬게임적 사회.. 이렇게 표현되는 현상 정도로 보면 될 것이

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짜여진 체계는 부족하다.

일본화가 무언지도 명확하지 않고, 일본화가 일어나는 원인과 결과에 대해 치밀한 분석은 없다.

다만, 여러가지 책에서 소스를 가져와서 잘 정리하고 있다. (저자가 폭넓은 독서가라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학술서 보다는 대중서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을텐데, 

그래서 깊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대략적 모습을 스케치하는데는 유용한 편이다.


일본 사회, 경제의 모습도 보여주고 (1장)

세계 각 국가의 일본화 되어가는 모습도 진단한다 (2장)

일본화되는 원인도 8가지로 분석한다(3장)

일본화의 특성도 정리한다 (4장)

전망과 대안도 모색해본다 (5장)

산업 섹터별로 일본의 사례 분석 (6장)

일본의 근현대사도 간략하게 정리한다 (7장)


워낙 방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고, 학술적으로 파고들면 어려운 주제이므로 간략한 터치로 지나가고 있지만,

전체적인 현상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가볍게 읽어볼만 하다.


이미 세계는 일본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결론이 뚜렷한만큼 극적인 재미가 큰 편도 아니다.

그런 후에 이런저런 이슈들을 언급하면서 약간 산만하게 흐르고 지루해지는 측면이 있다.

좀 더 간략하게 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책을 읽고 나서도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세계의 일본화에 대한 뚜렷한 해법은 잡히지는 않는다.

그냥 무슨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길함이 생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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