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감 살아있는 대장정 답사기

길 위에서 읽는 중국현대사 대장정 - 왕초 PD와 1만 2800km 중국 인문기행을 떠나다
윤태옥 글.사진 / 책과함께 / 2014년 11월

대장정은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 정부의 추격을 피해 1년간 12,000km를 강행군한 역사적 사건이다.

원래 소련이 인정한 리더들이 있었으나 대장정 속에서 마오쩌둥이 지도력을 인정받아 실세로 부상할 수 있었다. 리더는 판단력, 실천력에 있어 진정한 시험대를 거쳤고 중국 홍군은 농촌을 약탈하지 않고 농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인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을 누르고 중국을 차지하게 된데 있어서는 대장정이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PD도 하시고 방송계 쪽에서 일해오신 분인데 중국관련 책을 몇권 낸 분이다. 블로그를 운영하시는데 거기서 답사 계획을 세우고 동지를 모아 59일동안 답사했다.

대장정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중국 홍군이 어떤 일을 겪었나 생생히 알 수 있다. 세세한 지도, 현장 사진들과 에피소드들이 좋다.

기나긴 답사를 마치고 저자는 공산당의 성공에서 반대로 국민당의 실패를 생각했다. 압도적인 우세를 가진 국민당이 전락한 이유는 스스로 안에서 무너져 내린 것이 그 원인이었다. 

저자가 답사를 마치고 들어오고 곧 세월호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거기서 저자는 국민당의 실패를 엿보았다고 한다. 씁쓸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