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메세지, 좋은 내용이지만 약간 중구난방...

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4년 6월

바야흐로 중국의 세기가 열린다. 중국 담론이 흥하다. 대세다.

이 책의 메세지는 선명하다. 미국 지고 중국이 뜨니 중국 내수에서 돈벌자! 

내용은 난잡하게 섞여있지만, 크게 보면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 미국 지고 중국 뜬다

2. 중국 내수에서 어떻게 돈 벌 것인가? 무얼 준비해야 되나?

1번 미국 지고 중국 뜬다는 부분도 꽤 흥미롭다. 

가장 설득력있는 논거는 빚으로 뒤덮힌 미국이 점차 군사적 패권을 잃어가고, 이는 달러 패권의 약세로 이어지며 제국의 붕괴를 촉진시킨다는 점이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쌍둥이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금이 쌓인다. 

2번 중국 내수에서 어떻게 돈을 벌것인가가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일 것이다.

IT, 환경관련 산업, 신형도시화, 여성과 아이에서 돈을 벌 수 있다. 한국이 중국 옆에서 동일성을 유지하며 살아오며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감성을 지녔다는 희망찬 얘기도 나온다. 

한편으로는 중국말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중국통을 대량 육성할 필요도 언급한다. 

우리나라 최대 무역국이 중국이고 무역흑자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비해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만큼의 중국에 대한 분석이나 지식인프라, 관심은 부족한 것으로 느껴진다. 

앞으로 몇 십년은 중국이 어떻게 부상하고 어느 위치까지 올라오느냐. 중미 관계가 어떻게 설정되며, 미국의 위상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시점이다. 세계사의 전환점에 있는 걸지도 모른다.

아쉬운 점은 중구난방 식으로 앞에서 언급된 이야기가 자주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근거제시도 부족한 측면이 있고 구호만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 험하게 말하면 약장사필이 좀 난다고 할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