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슬픔과 기쁨 우리시대의 논리 19
정혜윤 지음 / 후마니타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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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이고 논리적이기 보단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책.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감정적 동조를 불러일으키는 책인데, 나는 사실 좀 무덤덤했다.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작업환경, 생각과 문화속에서 살아가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서 공고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했다. 형님-아우하는 끈끈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 사이의 정도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대량생산 시대의 아이콘으로 되어 있는 컨베이너 벨트에 엮인 노동자가 어떤 생각을하고 육체적으로 어떻게 느끼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제조업이 제대로 부흥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대했던 것처럼 공장노동자를 홀대했다. 누가 자기 자식이 공장에서 일하는걸 좋아할까.

그리고 대학진학률이 전세계 최고인 우리나라에서는 대량의 양질의 공장노동자를 양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쌍용차 사건의 전후관계와 세계화에 따른 제조업 체계 이동 등 분석적인 것에 특별히 관심을 가질 수도 있으나,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눈물과 땀, 속깊은 이야기들은 효율과 기술만 우대받는 시대에 꼭 있어야 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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