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버스톨로지 - 시장의 과열과 침체를 판단하는 5가지 체크포인트
비크람 만샤라마니 지음, 강대권.김민영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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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어렵다. <붐버스톨로지>라... 한글로 옮기자면 '거품,거품붕괴학' 정도로 하면 될 것 같다.


'버블'을 다각도에서 해부하고 역사적 사례에 적용해 본 책이다.

별로 새로운 내용은 없다. 그래도 참고서 처럼 아주 말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즉, 이 책의 장점은 새로운 관점 보다는 훌륭한 배치에 있다.

버블을 바라보는 5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버블의 충분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미시경제학: 효율적 시장가설과 조지 소로스의 재귀이론
2. 거시경제학: 부채와 레버리지, 민스키, 오스트리아학파의 경기순환론
3. 심리학: 행동경제학적인 측면 (비합리성)
4. 정치: 재산권과 가격결정구조, 정치에 의한 왜곡
5. 생태학: 대중 심리, 정보 도미노, 이머전스 현상

이런 5가지 렌즈를 가지고 가장 유명한 역사적 버블을 분석한다. 다 잘 맞아떨어진다.

네덜란드 튤립 투기,
30년대 대공황,
일본 버블,
아시아 금융위기, 
미국 주택가격 버블

끝으로 아직(?) 터지지 않은 중국 부동산을 분석한다. 

버블은 터지는걸 봐야 버블인 줄 안다고.. 이 책이 쓰여진 2011년에도 5가지 렌즈로 봤을때 중국 부동산은 버블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버블은 터지지 않고 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중국 부동산은 아직 버블이 아니다.
2. 버블이지만 버블이 터지는 시점을 알기는 어렵다.

이 책은 2를 강조하면서 끝을 맺는다. 예측의 어려움 또는 위험성을 얘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말을 조심하라고 한다.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버블에 대해서 잘 정리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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