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쓰기에 대하여 - 작가가 된다는 것에 관한 여섯 번의 강의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박설영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3월
평점 :
대학생 1학년때 글쓰기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전현적인 이과 타입이라 글쓰기라는 과목이 듣기 싫었지만 필수 교양 과목이여서 억지로 들었습니다
모든 과 학생이 듣는 과목이기에 점수는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20년이 흐른 지금, 대학생때도 하지 않던 글을 블로그를 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제 분야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요즘 글쓰기에 대한 책을 다 모아보고 있습니다
언제 제 책이 나올지, 아니면 제 일기로 기록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분야에 능통한 글을 쓴다면 어느 출판서에서는 알아주겠죠
최근에 여러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는데 이번에 본 글쓰기에 대하여라는 책. 참 특이합니다
요약하자면 '글쓰는 방법을 이렇게 소설처럼 쓸 수도 있구나' 하는 점입니다
시중에 나온 글쓰는 책은 책을 쓸 때 어떤 영감을 얻고, 왜 글을 써야하며, 어떤 방식으로 써야한다. 이런 내용이 주입니다
동기를 부여하는 책, 글 잘 쓰는 방법. 이렇게 나뉩니다
이 글의 저자는 소설, 시를 쓰는 작가입니다
캐나다에서 성장한 그녀는 본인이 글을 쓰기 시작하는 젊은 시절에 여성이 시를 쓴다는 것은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엄청난 보수적인 시대에서 자란 그녀입니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많아야 50~60, 80대라고 생각해도 1920~30년입니다
여성이 글을 쓰는 것이 그렇게나 나쁜가 생각해보면 서양은 여성인권이 높다고 하더라도 1900년대 초반에는 아직 여성인권이 신장되지 않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썼으며, 당시에 글로 돈을 번다는 것은 어찌보면 수치스러운 일이였다고 하니 글을 써서 밥벌이는 힘들었겠죠
하지만 작가 본인 마음속의 창작 본능을 뿌리칠 수 없기에 지금의 작가가 되습니다
책의 구성은 소설 같습니다. 아니 본인의 자서전 느낌도 납니다
단편적인 글쓰기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은유적, 경험적 표현이 많습니다
저는 수학 관련 내용을 쓰고 있는데 내용이 수학이다보니 다소 딱딱하게 쓰여집니다
글쓰기에 대한 내용도 딱딱할 수 있지만 작가의 글을 읽어보면 내가 소설을 읽는건지? 문학작품을 읽는건지? 글쓰기 책인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그만큼 글쓰는 방식에 대한 차별화가 있는 책이라는 것이죠
딱딱하게 어떠한 내용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저자의 글에 대한 삶의 경험이 녹아져있고, 소설을 쓸 때 이런 방식을 취하는 것은 이런 이유가 있다 라는 소설같은 느낌을 받는 책입니다
글쓰기는 이거다!!!! 이렇데 빠른 지식을 습득하길 원하는 분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글쓰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런식으로도 책을 소설같이 쓸 수 있다는 것에 저는 큰 점수를 준 책입니다
같은 수학 수업을 하더라도 어떤 선생님은 지루하고 듣기 싫은 강의가 있는 반면, 어떤 선생님은 재미있게 풀어주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후자와 같은 책이라는 것이죠!
#글쓰기에대하여, #마가렛애트우드, #마거릿애트우드, #프시케의숲, #마거릿애트우드신간, #글쓰기,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북적북적, #책사의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