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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핑계고 - 놀고 먹고 일할 결심 ㅣ 사계절 시리즈
이주연 지음 / 북스톤 / 2024년 3월
평점 :

'모두에게 오지만,⠀
누군가는 놓치는 봄의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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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의 봄을 떠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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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의 설렘,⠀
봄비와 축축한 흙내음,⠀
학교 오르막길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
벚꽃과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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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
눈물이 나도록 그리운 할머니표 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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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놀리면 벌 받는다며⠀
대문간 옆의 콘크리트 바닥에도⠀
흙을 덮어 작물을 기르던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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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빙 둘러 밭을 일구셨기에⠀
집에는 나지 않는 채소가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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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당산으로 이어지는 뒷뜰에는⠀
고개 내미는 봄나물로 그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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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 씀바귀, 냉이, 달래⠀
오가피순, 머위잎, 방풍잎, 엉게잎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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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고 뜯고 다듬고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쳐
향긋하고 달큰하게 밥상 위에 올릴 때까지⠀
할머니 곁에는 ⠀
조잘거리는 내가 늘 함께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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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
봄은 내게⠀
캐고 뜯는 계절이고⠀
할머니이자 향긋한 봄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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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벗삼아,⠀
계절을 탓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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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시리즈'는⠀
한 작가가 한 계절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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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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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핑계고>는⠀
미식 기자이자 시네밋터블 운영자인⠀
이주연 작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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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야기, 일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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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찾아오고 ⠀
평등하게 주어지는 ⠀
봄의 다정함을 담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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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은하수처럼 아득히 흐르는 시간을⠀
잠시 붙들어 ⠀
'지금'이라는 순간에 함께 ⠀
마침표 찍기를 반복하며 오늘을 완결한다.⠀
그 무수한 마침표가 모여 내가 되니⠀
집은 나를 이루는 ⠀
하나의 기틀이자 조각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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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기치 않게 찾아와 더 반가운 손님은⠀
떠나간 자리마저 아름다워⠀
남겨진 우리에게 아련한 그리움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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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환경을 찾는 안목과 ⠀
그것을 내 것인 양 ⠀
잠시 빌려와 누리는 상상력이 있다면⠀
사실 봄은 어디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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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의 작가님이⠀
서촌에 정착하게 되고 ⠀
집순이가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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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밋터블을 운영하며 ⠀
사람과 함께 하는 이야기.⠀
⠀
'개'맛있는 개두릅과 기후 이야기까지⠀
⠀
..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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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하며⠀
일과 가정이 분리가 안되는 것은⠀
스트레스라고만 여겼던 마음을 바꿔⠀
⠀
집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더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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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시간을 ⠀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자.⠀
⠀
.. 읽은 후엔 다짐의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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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을 떠올리고 읊을 시간에 ⠀
슬쩍 고개를 내밀었다가⠀
사라지는 봄나물의 ⠀
감질나는 행렬을 놓치지 않기 위해 ⠀
정신을 바짝 차리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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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놓치면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인생의 작고 소중한 찰나를 절대 놓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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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순간은 즐기는 놈이 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