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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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청소 도우미이자⠀
이야기 수집가인 재니스.⠀

남편 마이크는⠀
걸핏 하면 일을 때려 치우고⠀
집에 놀며⠀
자기 손으로 커피 한잔을 타 마시지 않는 인간.⠀

재니스가 벌어다 준 돈으로⠀
연명하면서도 ⠀

그녀를 한낱 '청소 도우미'라 무시한다.⠀



자신의 이야기는 묻어둔 채⠀
고객과 이웃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괴로움도 외로움도 ⠀
현실의 무게도 견뎌내던 재니스에게⠀

살면서 그 누구도 물어보지 않았던⠀
그녀의 인생을 ⠀
물어봐 주는 의뢰인이 나타났다.⠀


"그래, 자네의 이야기는 뭐야?"⠀

"재니스, ⠀
자네야말로 의심할 여지 없이 셰에라자드지"⠀


세상에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없다는 ⠀
B부인을 만나며⠀
재니스는
견뎌온 자신의 인생에 안부를 묻기 시작한다.⠀

〰️〰️〰️〰️〰️〰️⠀



"새로운 인생의 기회는 ⠀
아직 말하지 않은 이야기 속에 있다!"⠀

문학의 나라 영국에서⠀
비틀스의 첫 앨범보다 많이 팔리고⠀
5명 중 1명이 서평을 공유했다는⠀
'국민 소설'!⠀

올해 최고의 소설로 꼽힌 데는 ⠀
다 이유가 있었어요 .



스토리는⠀
이렇다 할 극적인 서사 없이⠀
잔잔하고 단조로운 듯 하지만⠀

그 속에⠀
유쾌함, 사랑스러움, 따스함, 동정심,⠀
측은함, 이해심, 죄책감.....⠀

세상 모든 이들의 이야기와 ⠀
보이지 않는 마음이⠀
꽉 들어 차 있어요.⠀

결말에 놀랄 준비도 좀 하셔야 하구요 .



B부인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는 ⠀
재니스를 보며...⠀

어린 시절,⠀
부모, 형제, 남편과의 관계⠀
주변 사람들에 대해⠀

마음 깊숙한 곳에 숨은 ⠀
나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
"만약 마음이 상처받을 수 있다면⠀
그 상처가 아물 수도 있지 않을까?⠀
예전과 같을 수 없겠지만 ⠀
더는 산산이 부서진 잔해는 아니지 않을까?"⠀

📖⠀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은⠀
살면서 좋았던 일을 공유할 뿐 아니라⠀
화자의 나쁜 기억을 내보내는 기능,⠀
바람에 먼지가 흩날리듯
나쁜 기억을 흩어지게 하는 기능도 있는 걸까?⠀

📖⠀
"어쩌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이야기를 갖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훗날 되돌아보며 자랑스럽게 여길 일을 ⠀
한 가지 해내는 것일지 모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는 일."⠀



책장을 덮으며 생각해봅니다.⠀

사람들은 ⠀
자신의 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지 않는 순간⠀
충격적인 모습으로 나의 이야기가 찾아올 때가 있겠죠.⠀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서로의 이야기를 ⠀
진심으로 들어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는 자신을 위해 ⠀
다른 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에요. ⠀



💢⠀
매일 반복되는 하루,⠀
나의 이야기는 쏙 빠지고⠀
누군가의 누구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당신 인생에 안부를 물어줄⠀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마이크. ⠀
네 염병할 커피는 네가 타서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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