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랑
: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사랑이란,
어떻게도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복잡하고도 오묘한 감정입니다.

설렘, 행복, 기쁨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집착, 아픔, 슬픔의 이름으로 찾아오기도 하는 사랑.


우리 곁에 있고
우리 안에 있지만

다양한 관계 속에서 겪게 되는
사랑이란 감정은
도무지 명확하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두 단편소설은

나의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이
상대에게 독이 된다면,

누군가를 해치더라도
그 사랑을 주고받는 자들이 행복하다면

그것도 사랑일 수 있을까.

.. 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 햄스터

📖
"아기를 열악한 반지하에서, 미움에서,
불행한 세상에서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불행한 삶의 무게를 알기 때문에
아기만큼은 부디 자유롭기를 원했다.


- 반려된 식물

📖
"그 시간 동안만큼은
내 모든 것을 그녀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키가 더 커 보이게끔
조금 더 허리를 펴려고 노력했고
뿌리가 습기에 차서
곧게 서 있는 것조차 힘들고 아팠지만
더 힘 있게, 우뚝 하늘로 솟아오르려고 했다."



건강하지 못한 방식의 사랑을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통제하려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키기도 하며
준비되지 않은 사랑을 강요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사랑이란
독이 되고 폭력이 될 수도 있어요.



답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저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기억이 없는
혜영에게도, 반려된 친구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안타까움과 슬픔이 컸어요.



사랑은 늘 뜻하지 않게 피어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표출하는 방식과
받아들이는 방식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짧지만 생각이 많아졌던 책,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한편 우리 한시 -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시 공부
박동욱 지음 / 빅퀘스천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시 공부'



한시를 한 번 읊어보겠습니다.

門前車馬散如烟 相國繁華未百年
문전거마산여연 상국번화미백년

深巷寥寥過寒食 茱萸花發古墻邊
심항요요과한식 수유화발고장변

악~~ !


그럼, 요렇게 한 번 읽어볼까요?

"문 앞의 수레와 말, 연기처럼 흩어지니
재상의 부귀영화 백 년을 못 가누나.
깊은 골목 쓸쓸하고 한식이 지나가니
수유꽃만 옛 담장에 노랗게 피었구나"


이번엔 어떠세요?

... 세상은 영원히 지속되지만
권력은 한시적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어요.
(해설의 일부분)



<하루 한편 우리 한시> 필사집은

한문학자이자 시인이기도한 저자 박동욱님이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한시 151편을 엄선하여 해설과 함께 담아내었어요.

한시 자체로
훌륭한 문학이라 읽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데

읽고 생각하고
그 의미를 곱씹으며 따라 쓸 수도 있어서
아주 매력적이랍니다 👍


〰️〰️〰️〰️

1. 혼자라서 좋은 시간
2.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들
3. 자연과 함께하는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
4. 사랑의 설렘과 아픔
5,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살이
6. 나에게 관대하기
7.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다
8. 나이 듦과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

〰️〰️〰️〰️



8개의 주제에 나누어 담긴
한시를 차분히 읽다 보니

그 안에는
선조들의 일상과 감정, 지혜와 깨달음이 가득해
품행을 단정히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먹을 갈지 않고
이렇게 예쁜 책에 담긴 한시를
읽고 쓸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아름다운 어휘가 많아
괜히 소리내서 읽게 된답니다.

오랜만에 한자를 그려보는 용기가 샘솟는 것은 덤입니다.



매일 한 편씩
차분하고 정돈된 마음가짐으로 한시를 만난다면
저의 말과 생각에도 품격이 더해지리라 믿으며

오늘도 응축된 문학의 정수를
읽고 써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화의 격 - 인간관계와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대화의 기술 60
김준호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화의 격을 갖추면
관계의 벽이 사라진다!'



명절 연휴 동안 읽고 써봅니다.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명절에 절대로 하면 안되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분들이 꼭 계셔서

어금니 물고
전을 부치는 일도 간혹 생기곤 하는데요.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부딪히게 되는 많은 사람들.

언제나 기분 좋은 대화만
오고 갈 수 없고

인생이 그런 것처럼
대화에도 정답은 없겠지만

관계와 말에 휘둘리지 않고
대화하는 기술이 있다면
모두가 배우고 싶지 않을까 싶어요.



저자인 김준호 앵커는
20년 넘게 뉴스를 진행해오면서,

각 기업과 대학에서
10년 이상 스피치 강의를 하며 깨달은

'언어의 힘과 대화의 여섯 가지 격'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이 책에 담아내었습니다.


〰️〰️〰️〰️

대화를 시작하며.

1장 파격
: 당신을 주목하게 하는 독창성의 격률

2장 자격
: 당신의 말을 통하게 하는 신뢰의 격률

3장 본격
: 대화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균형의 격률

4장 적격
: 서로의 벽을 낮추는 상호성의 격률

5장 결격
: 표현의 명료함을 더하는 적절성의 격률

6장 품격
: 세상을 이롭게 하는 관계의 격률

대화를 마치며.

〰️〰️〰️〰️



4️⃣ 적격

'그런데'가 아니라 '그럼에도'

습관적 부정에 빠져 있다면
긍정의 접속사를 구원의 끈으로 삼아라.

부정적인 생각은 표정에만 그치지 않고
당장의 기분, 만남의 순간, 오늘 하루의 일,
결국 인생 전반에 그늘을 드리우는 일.

나도 모르게
부정형 접속사를 쓰고 있다면
당장 고쳐야겠습니다.

📖
"당신의 언어는 당신의 태도이며,
태도는 평소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말보다 먼저 생각을 조심해야 할 이유다."



6️⃣ 품격


'거절은 사람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얻는 것이다.'

단호한 거절이 어려운 이유,

✔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본능
✔ 거절당할 상대를 염려하는 측은지심


건전한 관계를 원한다면
상대의 바람과 부탁을 들어줄 때
'서로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꼭 던져봐야겠습니다.



📖
"대화의 격을 높이면
인간관계도, 삶의 격도 높아진다."


원만한 소통과 인간관계는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나 누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와 타인,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며
모든 관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방법.

대화의 격, 이 책을 통해 높여보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릿지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문경민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슬픔은

건너가는 것이라는 걸'


꿈을 향해 달리던 기억 있으신가요?

좋아서, 즐거워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 순간 부담과 스트레스가 되어
자신을 덮칠 때가 있지요.

가족과 친구,
일상의 작은 균열들로 인해
꿈이 흔들리고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슬픔의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열여덟 예고 재학 중인 첼리스트 인혜.
군색한 집안 형편, 애매한 재능.

입시를 앞두고
첼로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벅찬데
늘 따스하게 보듬어주던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까지

슬픔, 죄책감, 좌절감으로
인혜의 꿈과 일상에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내가 정말 첼로를 좋아하기는 할까?'

초등 3학년,
할머니와 들어가 본 악기사에서
처음 첼로를 마주한 인혜.

현의 무게를 버티다 휘어진 브릿지를 선물 받고
그때부터 오직 '첼로'라는 꿈을 향해 달려온 아이.

작지만 현의 무게를 떠받치고
첼로의 모든 떨림을 전하는 브릿지처럼

꿈의 무게를 버티며 나아가던 인혜는
이대로 휘어지고 마는 걸까요?



📖
"현의 장력을 버티고 버티다가
휘어져 버린 브릿지가 안쓰러웠다.
휘어버린 브릿지는 인혜와 첼로를 이어 준 첫 번째 다리였다."

📖⠀
"혼자가 되면서까지
첼로에 쏟아부은 노력이 인혜를 배반한 듯 하다.
상처만 남은 충성을 계속 이어가는 건
어찌 보면 바보짓이 아닐까."

📖⠀
"인생 길다. 사람 일은 모른다. 넌 아직 어리다.
좋아하는 거 하다 보면 길도 보인다. 뭘 하든 열심히 해라.
몸 건강, 마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공부 잘해 봐야 아프면 다 소용없다, 그런거.
할머니가 만날 하던 얘기."



'우리 청소년 문학의 진실하고 단단한 목소리,
<훌훌> <열세 살 우리는>의 문경민 작가가 들려주는
멈추지 못할 꿈에 대한 이야기.

<브릿지>는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십대가 맞닥뜨리게 되는
바로 그 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슬픔을 건너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_작가의 말 중에서



담담히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등장인물들의 희노애락과
꿈과 인생이 모두 담겨 있어요.

우리는
잠시 휘어질 수도 흔들릴 수도 있다고
무너지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고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슬픔의 터널을 건너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이 책을,
여러분도 펼쳐보시면 좋겠습니다.



인혜:
"할머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요?"

할머니:
"어렵지."
"딱하고, 한심하고.... 장하긴 해.
그렇다고 사랑스러운지는 모르겠네."

⭐⠀
우리는
딱할 때도 한심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장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아주 사랑스러울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108일 내 안의 나침반을 발견하는 필사의 시간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좋은 가르침이라도
내 안에 천천히 들일 때 비로소 삶이 바뀝니다.'


숲 향기가 나는 듯한
이 필사책을 받아 들고
제목부터 소리내어 읽어보았어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필사는 뒤로 한 채 홀린 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읽어내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최근의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지난 12월부터


양가 아버님들이 차례로 쓰러지셔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일이 있었고

남편의 이직 문제와
저의 사업 문제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머리 속이 소란스럽고 

마음이 고요한 날이 사실 없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집안의 큰 일 앞에
형제들에게 서운함을 느꼈던 것도


남편과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머물러 있었던 것도


내 계획만 우선하여 생각했기 때문이었으며
모든 걸 통제하려는 내 욕심이 컸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어요.


스웨덴 30만 독자가 침대 맡에 두고
성경처럼 필사했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성공한 삶을 뒤로 하고
17년간 태국 숲속 사원에서
수행을 했던 저자.

그의 여정과 지혜가 담긴 원저에서
그 깨달음의 결정체 108가지를
필사책으로 엮어내었습니다.


6일차,

원하는 곳을 펼쳐
손으로 꾹꾹 눌러 쓰고
마음에도 꾹꾹 눌러 담아보았습니다.

하루 10분만 시간을 내어
소란스러운 마음이 쉴 수 있도록,
평화와 기쁨의 지혜가 나에게 흡수되도록.

숲속 현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한 글자 한 글자 꾸준히 새기다보면

불행과 불안,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
내 마음의 소리도 들을 수 있겠구나.

언젠가 이 가르침이
내 일상에 그대로 스미어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삶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따스하고 지혜로워질 거라는 믿음이 생겨납니다.


오늘의 갈등과 불안을 떨쳐내고
고요함 속
내 안의 숨겨진 소리를 찾고 싶으신 분,
삶을 바꿀 수 있는 지혜와 평안을 얻고 싶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