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아이들이 가진 공부습관의 비밀 - 꼼짝 않던 아이 성적, 단숨에 끌어올리는 공부습관시스템
전창식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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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부습관캠프를 통해 얻은 저자만의 핵심 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우리 아이의 공부습관을 설계하고 완성하는 공부습관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알아야할 정보만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초등, 중등 학부모를 위해서라면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첫번째 이유는 기초보다 더 중요한 기본의 중요성을 언급하기 때문이다.


P.8 우리는 흔히 기초가 되어있지 않으면 기초부터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기본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그때는 기본부터 잡아야 한다.


공부자세의 기본은 습관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매우 공감하는 것은, 그동안 습관에 관한 많은 책을 읽어서이기도 하고, 어떤 이유로 학습을 진행하다가도 공부습관이 없다면 그것은 곧 학습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지는 이유가 되고 마는것을 올해 3학년이 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지난 3년간 자녀의 학습을 면밀히 관찰하는 중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도전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당분간 자녀의 교육문제로 부모교육서를 읽는것은 내려놓아도 될것 같다.

시간이 무한대가 아니라 모두에게 한정적이고 똑같이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기에 늘 마음이 쓰이고 아까운것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자녀가 기본이 되지 않았으면서 자녀가 학원을 가기만 하면 자녀가 공부를 시작하기만 하면 잘 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학원, 유능한 선생님을 만나도 시간낭비라는 저자의 말에도 매우 공감한다.


P.8 공부자세의 기본은 습관이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공부습관의 마지노선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P.63 만7세부터 15세 사이에 측두엽과 두정엽의 발달이 가장 활발하다. 두정엽이 발달하여 새로운 학습이 활발해지고,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의 발달로 글쓰기와 외국어 학습이 쉬워진다.


P.64 만9세부터 12세 사이에는 뇌의 전문화가 완전히 이루어진다. 이무렵에는 전두엽 뇌량의 발달이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는데, 전두엽은 동기부여, 실행 의지, 판단 등을 담당하여 습관형성의 가장 중요한 부위다. 또한 전두엽과 두정엽이 관여하여 집중력과 주의력을 형성한다.


저자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뇌발달시기를 살펴보면 청소년기의 급진적인 변화를 겪기 때문에 적절한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함을 알 수 있다.

공부습관의 형성시기를 생각하면 부모가 자녀의 공부습관형성을 위해 어떤 플랜을 세워야 하는지 명확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부모라면 시기적절한 습관 형성에 대한 지식습득으로 자녀의 성장을 도울 필요가 있다.


세번째 이유는 아무리 어린 자녀라도 동기부여와 목표설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된다는 것이다.


P.88 자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 자녀에게 공부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엄마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홈스쿨로 가정에서 자녀의 학습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학습전략과 여러학습 정보들에 민감하게 귀기울이고 있을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엄마들의 정보는 믿을만한 정보가 아니며, 또 수많은 성공사례를 토대로 제시하는 믿을만한 교수법 또한 우리아이에게는 적용될 정보가 아니기도 하다. 그것은 바로 자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자녀 역시 사람이며,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으로 부모가 원하는데로 조종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녀를 귀히여기고 존중하는 부모입장을 타깃으로한 자기주도학습에 열을 올리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근본 해결책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그이유는 바로 자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동기의 의미와 근원에 대해 알아보고 또 다양한 이론과 원리들의 공통점을 한가지로 설명한다. 바로 관심이다.


이렇게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을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할 마음은 바로 엄마들의 생각과 계획이 틀렸다는것을 인정하는것이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습득한 지식을 적용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공부습관시스템을 자녀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도 갖추어져있어야하며, 나의 자녀의 현실을 인정하는것도 중요하다. 


나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자주가는데, 그 또한 아이들에게 환경을 열어주기 위함이고, 또 아이들에게 엄마가 선호하는 독서에 대해 아이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함이다. 너만 하지 않고 나도 한다라는것을 보여주는것이고, 나도 하지만 너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꾸준히 하고 있어 라는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롤모델이 되어주고자 했다. 책이 지식을 갖추기 위한 도구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책이 너에게 평생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 항상 중요하다 생각했던 페이지에 플래그를 붙였고, 플래그가 붙은 책들이 쌓여가면서 아이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처음엔 책에 관심이 생겼고 책이 읽고 싶어졌으며 좋아하는 책목록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처럼 나도 라는 자발적 동기가 생겼다. 그것만으로도 일차적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P.103 엄마는 자녀의 첫 번째 교사다.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자녀도 공부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공부습관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에서 가장 자극이 되었던 본문이다! 그동안은 독서로 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엄마인 나에게도 독서의 습관을 쌓고싶은 열망이 있었다. 한가지를 해결했으니 독서의 습관에 더해 공부습관을 먼저 익혀서 본이 되어 보고자 한다.


P.104 관찰학습에서 주의집중은 행동 자체보다는 행동하는 사람에 대한 호감에 의해 결정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신뢰를 느끼는 사람일 때 관찰학습 행동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점 한가지가 있다. 바로 자녀에게 롤모델로 보여질 만한 관계인가 라는 것이다. 나는 자녀에게 정말 호감가는 타인인가? 질문해보았다. 객관적인 질문이 고쳐야할 많은 문제점들을 파악하게 한다. 이를 토대로 보완하여 자녀와의 관계형성에도 힘을 써보고자 한다.


P.119 공부에 있어서 묵표는 공부습관을 완성하기 위한 원동력이다. 따라서 자녀의 가치관, 관심사 등을 고려하여 동기를 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공부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설정은 행동하는 힘을 만들어내는 공부습관시스템의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렇게 원동력이 되어줄 목표를 만드는것 또한 자녀를 알아야 한다. 그만큼 평소 자녀와의 소통의 원활함 즉 관계에 어려움이 없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자녀와의 신뢰관계부터 돌아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뭐든지 사람이 힘이다. 이 책을 통해 가장 가깝지만 영향력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긍정의 힘을 이끌어내고 그 힘이 가정내에 순환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근본적인 동기부여와 목표설정에 해결책을 얻고 공부습관까지 얻는 삶의 유익을 누려보길 바란다.


P. 223 자녀의 공부습관을 만들려면 자녀와의 신뢰 관계부터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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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발견 - 나에게, 질문 있습니다
박세은 지음 / 사유와공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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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북캉스 #에세이 #인문에세이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대속에서 평범한 인생,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으로 내 삶에 비판적인 질문이 필요한 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질문의발견

#박세은

#사유와공감


새로운 방향에서 각광받는 다양한 직업과 분야들을 마주하면서 빠른 흐름에 스며들듯 자연스럽게 성장하기 어려울 때 늘 혼란에 빠진다.


나는 그런 혼란을 마주할때에 나를 찾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할수없음을 인정하고 현재에 안주하며 도약의 길을 합리화한다. 


그런데 인간은 만족하지 못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끊임없는 욕망과 욕구에 나의 선택이 틀렸다는 질문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머릿속에 문을 두드린다. 


함께할 타인에게 양보했던 나의 선택들이 나의 성장을 가로막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때에는 세상에서 다시 어린아이가 된것 같았다. 


인간이라면 혼자서 성장하기는 어렵다. 타인이 있기에 성장하고 성장이 드러나고 확인할 수 있다. 본능적 욕심을 내려놓고 나를 위해 진짜 필요한 것들을 천천히 적재하는것이 옳은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런 판단을 하도록 도와주었던 유명 작가들의 문장들을 이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단어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생각을 운동하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움직이니 몸도 움직인다.


미루지 않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진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책에서 말하는 어떤 습관이 아니라 생각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무신론자가 아닌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믿음을 지키려는 기독교인이지만 철학이라는 분야는 개인적으로 어느덧 관심이 가장 높은 분야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다양한 질문들과 본질적인 방향에 대한 끊임없는 궁금증, 그리고 해석에 대한 여지와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것들의 중요성을 높게 사는 편이라 철학을 모르지만 관심있고 주의깊게 정독하는 분야가 되었다. 


어릴적엔 나의 사고방식이 나의 생각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도 나만 이상한가?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명쾌 하게 답해준다. 불변하는 정답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렇기에 타인의 입장에서 나의 생각과 발언에 대해 그어떤 시선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당당함이 나를 스스로 성장하는 좋은 삶,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많은 질문으로 나를 성숙시켜줄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의 생각에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면 상식책 한권과 함께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이 책한권은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어렵지 않게 짧은 페이지로 구성된 36가지의 질문들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사색했던 시간들에 나의 시간을 포개어 놓은 듯 함께 성장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북플래그를 붙이고 메모를 했다. 


책을 읽고 그때를 놓치지 않고 메모하다보면 저자와 함께 공유독서를 하는것 같기도 하고, 독자로서 책을 읽고 있지만 한공간에 머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중요한 시기에 이런 책은 더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데미안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을까? 헤르만 헤세의 명언이 된 많은 글들을 미쳐 읽어보지도 못한채 책을 덮게 된다면 어렵게 해석해야하는 책보다 공유된 질문을 토대로 즉시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이 책을 청소년들에게 추천해본다.


독서모임에서 4가지 챕터를 4주간에 걸쳐 이야기 보따리 나눔을 하는것도 좋을것 같았던 책!

혼자 해도 좋고, 함께 해도 좋은 책이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출처 입력


P. 29  또다른 의미로 적재는 재능, 혹은 재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적재되어 정체된 것만 같은 겨울이란 계절은 종종 인생에서 시리고 어려운 시기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P.53 '삶의 의미'가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찾으려 할 수록 도리어 혼란이 발생한다. ... 무질서는 점차 커져 확산해 간다는 열역학 제2법칙처러 우리의 삶은 무질서와 혼돈 그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P.55 정보를 소비하며 사는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머릿속이 생각들로 가득하다. 이런 때일수록 '더하기' 보단 '빼기'를 잘하는게 중요하다.


P.81 오래 기다려 마주한 행복도 다음엔 더 높은 강도를 원하거나 다른 행복을 찾아야만 했다.


P.105 세상의 속도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발자국 내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다시 돌아가더라도 천천히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날들을 보내보자.


P.154 영혼에 집이 있다면 그것은 몸이 아닐까? 몸은 동네와 지역, 나아가 지리적인 문화권 속에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지각해 온 특색에 따라 각자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책리뷰 #북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책추천 #책소개 #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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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지음, 송지혜 북디자이너 / 북로망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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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북캉스 #소설 

얼룩진 마음을 깨끗이 세탁해주는 세탁소에서 
거짓웃음이 아닌 거짓없는 마음을 찍어 주는 사진관으로 
또한번 독자의 마음에 힐링의 시간을 전하러 온 책!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메리골드마음사진관
#윤정은
#북로망스

이 책은 전세계가 열광한 K-문학 힐링 판타지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저자 윤정은 작가의 두번째 책으로 한국 소설 최초 펭귄랜덤하우스 최고가 수출한 책이다.
메리골드 시리즈 첫번째 책은 누적 판매 30만부를 돌파하면서 2023년 소설 베스트셀러 1위의 영광을 얻었다. 놀라운 성과로 한국 소설의 기적이라고 불리고 있는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후속작이라 너무 기대되는 책이다.

이 책의 큰 틀을 살펴보면 피사체의 마음을 읽어주는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열어 많은 손님들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것으로 이 책의 줄거리가 된다. 이런점에서 치료라는 대리공감을 누릴 수 있는 힐링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P.27 지옥에서 도망쳐 봤자 죽음 아니면 다시 지옥이다. 희망보다 절망을 먼저 배운 아이들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보호 종료가 되면 정부에서 5백만 원을 지원받아 나왔다. 맞고 배고프고 힘들어도 보육원 말고는 살아본 적 없는, 키만 훌쩍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 나와 방황했다. 지금 보다 더 나은 삶이 있을 거라곤 기대하지 않았지만, 지금보다 더 불행한 삶을 준비 없이 마주한 이들의 소식은 처참했다.

희망 보다 절망을 먼저 배운다는 대목에서 마음이 아프다. 현실이 평탄하다고해서 마음에 불행이 없다고 보장할 수 없지만, 행복과 불행의 감정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P.39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뭐를 가장 하고 싶을 까 생각을 해봤어. 근디 나는 마지막까지 여서 김밥을 말고 싶더라고. 배고픈 사람들 볼이 미어터지게 밥을 먹는 거를 보고 싶어. 그라니께 죽는 거도 사는 거도 무섭지가 않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이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라면... 죽는거도 사는거도 무섭지가 않을만한 그 무언가가 나에게는 무엇일까?...

P.43 불행이 익숙한 이들은 행복을 고려할 겨를이 없다. 불행이 문신처럼 새겨져 그것이 불행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문장이 내마음을 후벼파는듯 감정을 찔러댄다.

P.52 슬픔과 불행이라곤 모를 것 같은, 다정하고 따스한 이로 살아보고 싶다. 헛된 욕심.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만약에.

나는 주변사람들이 볼때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까? 한번도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거나 타인의 의견을 신경써보지 못했던것 같았는데, 바로 오늘 하루만 되돌아도 의식해야 할것 들은 의식하지 못하고,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만 의식하며 살아온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다치고 문장의 주인처럼 나도 슬픔과 불행이라곤 모르게 살아보고 싶다는건 매한가지다.

P.58 그저 선택을 하게 도와드릴 뿐입니다. 저도 정답을 찾고 싶지만, 아마도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는 물음표를 지닌 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집니다. 최선을 다해.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어른이라고 부르죠.

소설에 빠져들게 만드는 문장들이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든다.

P.69 행복한 척 웃음 지어도 가짜 웃음은 티가 나고,억지로 웃지 안ㅇ흐려 해도 진짜 웃음 역시 티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웃는 이유는,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굳이 남기는 이유는, 행복하지 않은 어떤 날에 꺼내어볼 희망이자 빛이 필요하기 때문 아닐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든다. 판타지소설이기에 현실감과는 거리가 먼듯한데, 읽다보면 에세이처럼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것이 이 책을 한번 펼치면 멈출 수가 없는 이유이다.

P.87 이기적인 사람, 이렇게 싫어할 거면 나를 왜 낳은 거지? 아니, 이렇게 싫어하려고 나를 낳은 건가. 감정 쓰레기통인 걸 알면서도 엄마를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이 참 한심하다.

이게 소설의 장점일까? 읽으면서도 마음이 참 아팠던 문장! 감정을 오롯이 표현한다는것이 매순간 좋은것만은 아닌것을, 순간의 감정을 처리하지 못할때는 어째서 민감하지 못할까? 엄마의 딸에서 딸의 엄마가 되는 자아를 부여받았을 때 엄마의 입장을 여러모로 공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겪어 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나인데 작가가 쓴 글의 힘은 강력하다. 글만으로도 대리경험으로 충분히 마음이 쓰라리다.

P.95 차별과 정서적 학대에 익숙한 사람은 동일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나는 내 아이의 인생에 용기가 넘치도록 나는 응원과 사랑을 넘치도록 주고 있는가?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생각해보면 나는 내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어주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성도 하게 된다. 어른이라는 무게가 무겁지 않을 때는 언제일까?

이 책을 통해 인생에서 내가 하는 선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배웠다. 여러가지 상황과 다양한 입장에서 공감을 형성하는 특별한 사진관에서 나의 사진도 찍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P.147 진짜 어른은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을 탓만 하지 않고 자신을 보호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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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의 재발견
거트 비에스타 지음, 곽덕주.박은주 옮김 / 다봄교육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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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르침에 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아니였다면 가르침에 관한 다양한 입장을 가진 철학적 이론에 대해 접근해보지 못했을것이다. 

일반적인 가르침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철학적관점에서 세계의 중심이 아닌 세계 속에서 성숙한 주체로 존재하기 위해 가르침이 중요하다고 믿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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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가르침>에 대한 연구를 통해 찬반을 논하기보다는 동반자로서 논지가 될만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함께 생각해보길 원한다.

이 책은 교육의 과업은 무엇인지, 학습에서 가르침 해방하기, 가르침의 재발견, '무지한 스승'에 속지 않기, 불가능한 것을 요청하기 : 불화로서의 가르침, 이렇게 5개의 챕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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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 교육적 과업은 다른 인간 존재 안에 세계 속에 세계와 더불어 성숙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싶은 열망, 즉 주체로서 존재하고 싶은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위 주장을 탐색할때 대부분 두가지 측면의 고찰을 제시하며 다양한 철학자의 이론을 바탕에 근거를 두고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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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다른 인간이 성숙하게 존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 열망은 자유, 더 상세하게는 타인의 자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며, 이것은 교육이 추구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의 핵심이자, 교사가 된다는 것의 핵심이며 지금껏 부모와 교사들이 항상 해왔던 일인 다른 인간이 성숙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과업을 정의한다다. 이 이론을 통해서 교사와 부모의 노력이 개인의 자유에 관심을 표명하고 존중하며 성숙한 존재가 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음을 한번더 인식하고 한편으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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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주체됨이란 나를 위해 아무도 대신 알아주 수도 없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내가 대신 알아줄 수도 없는, 내가 '알아내야만 하는'어떤 것으로 출현한다. 

아렌트의 3인칭적관점과 또다른 레비나스의 1인칭적 관점에서 대체불가능한 유일성에 대해 논한다. 이는 내가 마주치는 책임에 응답함으로써 그 순간 나의 주체됨을 '실현'할 것인가, 혹은 회피할 것인가의 여부가되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주도권이 저항을 만났을 때 주도권을 좌절시키거나 방해하는 것, 혹은 실행할 능력을 제한시키는 것을 마주한 것에서 오는 짜증에 대해 우려한다. 이는 세계파괴 또는 자기파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 중간지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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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8 시합은 한정된 에너지의 발산을 요하지만, 대화속에 머무는 것은 지속적이고 계속되는 에너지, 주의, 헌신을 요한다. 

여기서 저자는 중간지대를 '대화'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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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3 타인과 타자에게 참여할 수 있는 두가지 방식을 유아와 어른, 자기중심적임과 비자기중심적임으로 이해함으로써 두 선택지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1장을 읽으면서 근대적 삶이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구조화되는 한 더 많은 욕망과 구매, 욕구 증대만 강조하는 환경속에서 현대인들에게 주는 경고적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저자가 주장하는 발달용어로서의 성숙이 아닌 존재론적 성숙을 중단, 유예, 지속의 역할과 함께 부각시켜 가르침과 해방에 대한 교육적 관심을 다시 연결켜야함에 동의한다.

제3의 선택지를 찾아서 가르침을 인간 자유의 문제로 다시 연결시키고자 이론을 펼친 저자의 주장에 가르침이란 단어를 놓고 교육적 철학을 가지고 한번쯤 고민해보길 추천한다.


1장을 소개하며 발췌한 문장들을 통해서 이 책의 철학적 방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장부터는 교육적 철학을 확장시켜줄 문장들을 공유해본다.

P. 75 교사는 학습자가 내용을 획득하는 것을 입증할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되는데 적합한 활동들에 책임을 진다.

P.94 세계에 대한 기술(학)적 태도가 많은 혜택을 낳을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생태적 문제의 핵심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보라. 이와 유사하게 윤리학과 정치학처럼 타인들과의 관계와 관련된 영역에서 지배와 통제의 태도는 경청, 배려, 말 걸어짐의 태도와는 매우 상이한 관계를 발생시킨다고 말할 수 있다. 

P.100 파악으로서의 학습의 정체성이 우리 안에 매우 깊숙이 자리 잡아서, 이 정체성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이 말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3장

P.145 개인적,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거나 복구하기 위한 목표하에 가르침이 강력한 통제 행위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질서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우리에게 질서가 필요한가 아닌가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 어떤 종류의 질서를 어떤 목적을 위해 필요한가이다.

P.149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가르침이다.


-----4장

P.189 해방될 자들에게 그들의 객관적objective 혹은 진정한authentic 조건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자로서가 아니라 (이것이 바로 해방적 교사가 무지한 이유이다), 특별한 개입intervention 혹은 중단interruption 실행하는 자로서이다.

P.189 해방은 "스스로에게 지능을"드러내는 것이다.

P.194 책을 지어 들고 스스로 읽을 때(심지어 자코트 교수의 실험에서처럼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쓰여진 책일지라도), 학생은 평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어떤 책의 내용에 대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주는 다른 사람 없이 누구나가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바로 평등의 힘이고 평등의 전부이다 (Chamvers 2013, P.644)

P.200 우리가 '시행착오'라고 부르는 것을 통해 학생이 배우는 것을 말한다. 랑시에르의 표현으로 이것은 "학생이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아직 알지 못하는 것에 이르는 길, 그러나 학생이 나머지를 배운 것처럼 배울 수 있는 길"이다. (Ranciere 2009, P.11) 


-----5장
P.208 삶에 대한 바람이나 욕구는 무엇보다도 생존의 욕구인 한편, 성숙의 방식, 즉 주체로서 세계에 존재하고자 하는 욕구는 자신만의 삶을 살고자 하는 특별한 방식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P. 219 학습은 학습자로 하여금 특정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즉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학습자가 무엇인가를 얻는 상태로, 그 자신이 무엇인가 배웠다는 것을 깨닫는 상태로 이끄는 과정이다.

P.225 아동을 시간적으로 구성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규범적 사실, 그리하여 교육적이고 정치적인 선택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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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서 깊숙히 고민하게 했던 '데미안'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책을 통해 사유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데미안을 통해서 내안의 늙고 작은 내가 알을 깨고 나온 기분이였다. 세상을 다시 시작하는 어린이같은 마음으로 자신감에 넘쳤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비겁하지만 나의 무지를 내버려둔 그간의 교육적 체제와 환경에 탓하고싶다. 그렇다고 한들 책이라는 도구를 늦게 활용하게 된 나 자신 스스로가 매우 안타깝다라는 생각으로 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것은 딱히 교육적 가치관이라고 할만한 근거나 이론이 다져져 있지 않은 나에게 저자가 주장하는 전반적인 비에스타 논증의 교육철학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에서 저자가 언급했듯이 각자 고유하게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데에 깊이 생각하며 2월을 마무리 해보려한다.


오늘날의 교육에서 가르침과 교사의 지위에 환한 사안이 무엇에 대한것인가를 잘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아야 한다. 

또한 학습 결과의 효과적인 생산을 추구하기보다는, 세계 속에서 성숙한 주체로 존재하기 위한 가르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학습주의'현상은 '교육의 언어'를 '학습의 언어'로 대체해 버린 오늘날, 가르침에 대해 철학자들의 어려운 개념과 이론에 기대어 논의를 펼친 이 책이 같은 논제에 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교육철학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해본다. 

★내가 선정한 한 문장

P. 53 각자 고유하게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우리가 행위하며 살아가는 환경도 강하고 영향력 있는 메세지를 내보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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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일만 남았어 - 자라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하루하루 감정 회복 일기
이모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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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일기이다. 아티스트 이모르 저자의《잘될 일만 남았어》 책에서 만큼은 어린아이처럼 세상에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함을 부여받고 틀려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받으며 평안한 배움을 누릴 수 있다!뭘 해도 안되는 날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모르 저자를 통해 위로를 받고 성장해보자!!

나는 건강한 줄 알았다. 책을 읽으며 나의 건강하지 않던 숨겨두었던 내면을 꺼내볼 수 있었다.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라는 위로가 '나도 성장할 수 있겠구나' 라는 응원으로 변했다. 나를 위해 가장 행복한 선택을 구별하는 사고도 배웠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들로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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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 암울한 숲속을 그리는 행위는 곧, 트라우마를 나의 과거에서 꺼내어 그림 속으로 집어넣어 봉인하는 일이라고. 암울한 숨의 이미지가 현재의 나에게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게끔 말이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변화시켜나갔다.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질때면 어찌할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공감이 되는 글들을 위주로 내 생각을 써내려갔다. 저자에게는 그림이 트라우마를 봉인하는 일이였다면, 나에게는 쓰는 것이 트라우마를 봉인하는 일이였던것 같다. 나만의 방식을 찾는 일이라는것은 중요한듯하다. 지난 10년간 나를 알아가고 나만의 방식을 찾아낸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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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이상하다고 여겼던 그들의 행동과 취향을 따라 한 일이 결과적으로 그들과 정서적으로 닮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여태껏 사랑에 대해서 어렵게만 생각했지만, 이런걸 대충 퉁쳐서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했기때문에 닮고 싶었다. 지금도 그렇다. 닮고 싶은 모습은 노력을 해서라도 닮고 싶다. 하지만 사람마다 지문처럼 가지고 있는 개인의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함을 흐릿하게 만드는 행동이나 취향이라면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닮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클 때에는, 나의 특별함을 변질시키는 것들로부터 거절하고자 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반, 나를 배려하는 마음 반. 이렇게 비례해지는 순간 나를 돌보게 되었다. 이 마음에 균형을 잡는 것이란 쉽지 않지만 사랑하기때문에 라는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에는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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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어쩌면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 꿈이 없거나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내가 나를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사람들 모두에겐 관찰력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나의 아이들은 모두 그림그리는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미술학원 상담을 갔다. 선생님은 관찰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 상담시간이 떠올랐다. 나또한 손으로 무엇을 하는것을 좋아한다. 어릴때에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손으로 창작하는것을 너무너무 좋아했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놀이차원에서 했던 모든 미술?활동들을 (만들기, 그리기, 상상력을 다양한 미술도구로 표현하는 활동) 보는 주변 엄마들은 손재주가 있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너무 재미있는 시간들로 아이들과 추억과 유대감을 쌓았다.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아이들과 활동할때 아이들에게 잘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관찰력을 배로 높여줄 수 있도록 모든 감각을 곤두세웠던것 같다. 아이들이 왜 엄마만 잘해? 라고 물어보면 하나하나 뜯어서 엄마의 방법을 알려주곤 했다. 정답은 아니어도 어떻게 관찰하고 주무르는지를 설명해주면 아이들도 곧장 따라하곤했다. 

저자는 이것을 인생에 비유한다. 나를 관찰하는것, 나와 관련된 타인을 관찰하는것으로 나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에 조금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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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21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화를 내는 것도, 아무리 좋은 말로 달래고 어르려 해도 자녀가 말을 듣지 않고 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내안에 화가 많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을 때 나의 화 게이지가 가득찼음을 인정하게되었다. 책에서 언급된 뇌과학 이야기를 읽고 타인을 나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발생하는 오류라는 글에 참 위로가 되기도했다. 나 자신이라고 착각할 만큼 아이들을 많이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문제점을 알았다면 해결점도 알아야 하는데 저자는 두가지를 다 제공한다. 해결의 키워드는 바로 너그러움이다. 읽는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남는 단 한단어를 '너그러움'이라고 말하고싶다. 너그럽다는 것은 내안에 여유가 있다는 뜻이고, 그 여유는 생각의 방향이 건강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어제보다 더 너그러운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노력해보려한다. 

P. 123 중요한 건 나 자신도, 내가 그리는 그림도, 내가 살아가는 삶도, 내가 대하는 타인도, 내가 사는 세상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으니, 통제되지 않을 수 있음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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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51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너는 왠지 내 생각과 말은 틀린 것 같은 느김이 들게 한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 보니 너한테는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 


대화가 어려울 때가 있다. 말문이 탁 막히고 정말 아무말도 너한테 하고 싶지 않다. 책속의 저자 친구의 입장과 같을때가 종종 있다. 그럴때면 그냥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같은 공간에 조차 있고 싶지 않고, 앞으로 더이상 그어떤 나의 생각도 공유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이 기분을 나만 느끼는것인줄 알았는데, 같은 생각을 글로 만나니 왠지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였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위로로 다가와 눈물이 찔끔할 뻔했다. 
늘 내가 바보고 늘 내가 잘못되어서 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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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74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실행하기 전에 이런 저런 생각을 너무 골똘히 한다는 점이다. 생각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실행도 하기 전에 실패를 걱정하면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실행력의 관건은 생각은 간결하게, 실행은 빠르게 하는것이다. 

완전 실행력 제로인 나에게 완전 실행력 만들어주는 글이다. 실행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성장을 이룰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과감히 실천하고 싶어졌다. 최근에 읽었던 《힘든일을 먼저하라》라는 책에서 미루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내가 미루는데에는 실행하기전 완벽한 정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결국 완벽한 준비는 없고, 실행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든다. 책들과 책들사이 연결하는 이런 단어들을 만나면 참 반갑다. 
이 책에도 다른 수많은 책들과의 연결고리가 있다. 그연결고리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진심을 담았고, 사실을 담았고, 저자의 솔직한 경험과 생각을 담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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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5 감각을 온전히 느끼다 보면, 그 순간 만큼은 사사로운 생각이나 감정이 들어올 틈도 없이 내 안에 '느낌'하나만 남는다.  딱히 그림으로 무엇을 추구하거나 표현하지 않아도, 그리는 행위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한 기분이 든다.

예술이 비슷한듯하다. 오늘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하던 시간도 많았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피아노 앞에 앉으면 음악을 연주한다기보다는 그저 맥락없는 문잗처럼 아무런 감동도 없이 건반을 두드리는 행위만남는다. 하지만 그 시간이 나쁜것만은 아니다. 무의식의 활동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쁜 습관으로 자리잡는다면 안좋은 결과이지만, 그래도 오늘의 불안감은 사라지게 하고 쌓아온 시간들로부터 원동력을 얻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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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든 경험이 되도록 제공하는 타인과 사건이든 공감할 주제가 너무나도 많다.
- 단순한 그림일기 같기도 하지만 이야기 안에 녹여진 지혜가 알차다. 
- 나이가 들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단어가 '우울'인데 이 책에 우울이라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무섭다고 피하기보다는 마주해야한다는 것을 이 책을 다 읽고 알았다. 
-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그리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게 해주는 책을 읽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잘될일만남았어
#이모르
#스튜디오오드리

#너그러움
#잘될거야
#감정회복일기
#성공아닌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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