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 일만 남았어 - 자라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하루하루 감정 회복 일기
이모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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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일기이다. 아티스트 이모르 저자의《잘될 일만 남았어》 책에서 만큼은 어린아이처럼 세상에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함을 부여받고 틀려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받으며 평안한 배움을 누릴 수 있다!뭘 해도 안되는 날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모르 저자를 통해 위로를 받고 성장해보자!!

나는 건강한 줄 알았다. 책을 읽으며 나의 건강하지 않던 숨겨두었던 내면을 꺼내볼 수 있었다.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라는 위로가 '나도 성장할 수 있겠구나' 라는 응원으로 변했다. 나를 위해 가장 행복한 선택을 구별하는 사고도 배웠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들로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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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 암울한 숲속을 그리는 행위는 곧, 트라우마를 나의 과거에서 꺼내어 그림 속으로 집어넣어 봉인하는 일이라고. 암울한 숨의 이미지가 현재의 나에게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게끔 말이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변화시켜나갔다.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질때면 어찌할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공감이 되는 글들을 위주로 내 생각을 써내려갔다. 저자에게는 그림이 트라우마를 봉인하는 일이였다면, 나에게는 쓰는 것이 트라우마를 봉인하는 일이였던것 같다. 나만의 방식을 찾는 일이라는것은 중요한듯하다. 지난 10년간 나를 알아가고 나만의 방식을 찾아낸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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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이상하다고 여겼던 그들의 행동과 취향을 따라 한 일이 결과적으로 그들과 정서적으로 닮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여태껏 사랑에 대해서 어렵게만 생각했지만, 이런걸 대충 퉁쳐서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했기때문에 닮고 싶었다. 지금도 그렇다. 닮고 싶은 모습은 노력을 해서라도 닮고 싶다. 하지만 사람마다 지문처럼 가지고 있는 개인의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함을 흐릿하게 만드는 행동이나 취향이라면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닮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클 때에는, 나의 특별함을 변질시키는 것들로부터 거절하고자 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반, 나를 배려하는 마음 반. 이렇게 비례해지는 순간 나를 돌보게 되었다. 이 마음에 균형을 잡는 것이란 쉽지 않지만 사랑하기때문에 라는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에는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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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어쩌면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 꿈이 없거나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내가 나를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사람들 모두에겐 관찰력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나의 아이들은 모두 그림그리는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미술학원 상담을 갔다. 선생님은 관찰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 상담시간이 떠올랐다. 나또한 손으로 무엇을 하는것을 좋아한다. 어릴때에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손으로 창작하는것을 너무너무 좋아했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놀이차원에서 했던 모든 미술?활동들을 (만들기, 그리기, 상상력을 다양한 미술도구로 표현하는 활동) 보는 주변 엄마들은 손재주가 있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너무 재미있는 시간들로 아이들과 추억과 유대감을 쌓았다.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아이들과 활동할때 아이들에게 잘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관찰력을 배로 높여줄 수 있도록 모든 감각을 곤두세웠던것 같다. 아이들이 왜 엄마만 잘해? 라고 물어보면 하나하나 뜯어서 엄마의 방법을 알려주곤 했다. 정답은 아니어도 어떻게 관찰하고 주무르는지를 설명해주면 아이들도 곧장 따라하곤했다. 

저자는 이것을 인생에 비유한다. 나를 관찰하는것, 나와 관련된 타인을 관찰하는것으로 나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에 조금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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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21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화를 내는 것도, 아무리 좋은 말로 달래고 어르려 해도 자녀가 말을 듣지 않고 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내안에 화가 많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을 때 나의 화 게이지가 가득찼음을 인정하게되었다. 책에서 언급된 뇌과학 이야기를 읽고 타인을 나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발생하는 오류라는 글에 참 위로가 되기도했다. 나 자신이라고 착각할 만큼 아이들을 많이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문제점을 알았다면 해결점도 알아야 하는데 저자는 두가지를 다 제공한다. 해결의 키워드는 바로 너그러움이다. 읽는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남는 단 한단어를 '너그러움'이라고 말하고싶다. 너그럽다는 것은 내안에 여유가 있다는 뜻이고, 그 여유는 생각의 방향이 건강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어제보다 더 너그러운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노력해보려한다. 

P. 123 중요한 건 나 자신도, 내가 그리는 그림도, 내가 살아가는 삶도, 내가 대하는 타인도, 내가 사는 세상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으니, 통제되지 않을 수 있음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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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51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너는 왠지 내 생각과 말은 틀린 것 같은 느김이 들게 한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 보니 너한테는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 


대화가 어려울 때가 있다. 말문이 탁 막히고 정말 아무말도 너한테 하고 싶지 않다. 책속의 저자 친구의 입장과 같을때가 종종 있다. 그럴때면 그냥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같은 공간에 조차 있고 싶지 않고, 앞으로 더이상 그어떤 나의 생각도 공유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이 기분을 나만 느끼는것인줄 알았는데, 같은 생각을 글로 만나니 왠지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였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위로로 다가와 눈물이 찔끔할 뻔했다. 
늘 내가 바보고 늘 내가 잘못되어서 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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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74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실행하기 전에 이런 저런 생각을 너무 골똘히 한다는 점이다. 생각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실행도 하기 전에 실패를 걱정하면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실행력의 관건은 생각은 간결하게, 실행은 빠르게 하는것이다. 

완전 실행력 제로인 나에게 완전 실행력 만들어주는 글이다. 실행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성장을 이룰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과감히 실천하고 싶어졌다. 최근에 읽었던 《힘든일을 먼저하라》라는 책에서 미루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내가 미루는데에는 실행하기전 완벽한 정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결국 완벽한 준비는 없고, 실행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든다. 책들과 책들사이 연결하는 이런 단어들을 만나면 참 반갑다. 
이 책에도 다른 수많은 책들과의 연결고리가 있다. 그연결고리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진심을 담았고, 사실을 담았고, 저자의 솔직한 경험과 생각을 담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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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5 감각을 온전히 느끼다 보면, 그 순간 만큼은 사사로운 생각이나 감정이 들어올 틈도 없이 내 안에 '느낌'하나만 남는다.  딱히 그림으로 무엇을 추구하거나 표현하지 않아도, 그리는 행위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한 기분이 든다.

예술이 비슷한듯하다. 오늘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하던 시간도 많았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피아노 앞에 앉으면 음악을 연주한다기보다는 그저 맥락없는 문잗처럼 아무런 감동도 없이 건반을 두드리는 행위만남는다. 하지만 그 시간이 나쁜것만은 아니다. 무의식의 활동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쁜 습관으로 자리잡는다면 안좋은 결과이지만, 그래도 오늘의 불안감은 사라지게 하고 쌓아온 시간들로부터 원동력을 얻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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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든 경험이 되도록 제공하는 타인과 사건이든 공감할 주제가 너무나도 많다.
- 단순한 그림일기 같기도 하지만 이야기 안에 녹여진 지혜가 알차다. 
- 나이가 들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단어가 '우울'인데 이 책에 우울이라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무섭다고 피하기보다는 마주해야한다는 것을 이 책을 다 읽고 알았다. 
-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그리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게 해주는 책을 읽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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