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달팽이! 상상 동시집 13
박승우 지음, 양민애 그림 / 상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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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딸이 학교를 입학한 후 스스로 독서시간이 늘어가면서 독후감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쓰게 되었다. 독후감이라는 것이 책을 읽게 된 동기나 선택한 이유 그리고 짧게나마 줄거리를 쓰고 읽고 난후 의 내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막상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려운것은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보니 독후감을 처음 써보는 딸아이에게도 독후감을 쓰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했기에 어린이 글쓰기에 관한 여러가지 책들을 참고하고 글쓰기를 도와 보려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결국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듣고 그것을 엄마가 한번 기록한 후 다시 아이가 노트에 글을 쓰며 정리해 보았다. 그렇게 세편의 독후감을 쓰면서 아이가 조금씩 글을 쓰는데 자기의 생각을 스스로 적기 시작하는 문장들이 생겼고, 그 문장들을 문법에 맞게 고쳐 쓰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독후감 쓰기를 마쳤다.

이를 시작으로 어린이의 글쓰기라는것이 이론과 실제가 맞물리기엔 부모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음을 깨달았고, 시간이 필요함도 깨달았다. 그래서 선택한 수단으로 첫번째는 일기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었다. 이미 독후감을 쓰면서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에 글을 쓴다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지 않게 하기위해 학교에서 선물받은 그림일기노트에 짧은 글과 함께 올한해 매일써보기를 목표로 하며 일기를 쓰고 있다. 그런데 일기를 쓰면서도 아이가 자신의 일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만 글을 쓰는것은 어려워했고, 또한 그날의 일기 주제 소제를 찾는것을 어려워했다. 그만큼 특별한것이 있기 보다는 평범하지만 하루하루 루틴이 있는 생활을 하는것도 한 몫을 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일기야 말로 소재를 찾는 힘을 기르기 매우 좋은 글쓰기 습관이라 생각하기에 글쓰기로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추천한다.

일기 쓰기 다음으로 선택한 두번째 수단은 시쓰기이다. 하루는 하교한 딸에게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함께 독서하자고 권하며 전집들이 가득한 책장에서 책을 선택하라고 해보았더니 아이는 얇은 동시집을 꺼내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깔깔깔 엄마에게 재잘재잘 읽어주며 어느새 재미있게 뚝딱 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얇지만 단행본이라는 책을 그렇게 쉽게 읽어낸 자신에게 뿌듯했는지 독서의 탄력이 붙었다. 이렇게 시집을 처음 읽어본 딸과 둘만 걷는 시간이 생길 때면 눈에 보이는 주제들로 시를 만들어보았다. 기록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짧은 글들을 말로 써보는 연습을 하는것이다. 이것이 아이에게 글쓰는 힘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금더 많은 동시집을 읽고 아이가 글쓰는것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길 바랬다. 그렇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힘내라 달팽이!》 상상 동시집이 집에 도착한날 아이는 한시간도 안되어 스르륵 읽었다. 그리고 아파서 유치원에 등원하지 못하는 6살 둘째도 누나가 읽을때 재미있어보였는지 누나가 등교한 후 살며시 책을 펴서 읽고 있었다. 6살의 읽기독립이 된 어린이에게도 한시간이면 얼마든지 읽어낼 수 있는 그림책 같은 동시집이다! 

책을 펼쳐보면 따뜻한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히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 우리집아이들에겐 취향저격이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는 동시와 함께 삽화가 있어 그림그리기의 상상력도 더해주는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이 책은 상상동시집의 13번째 책으로 4부로 나누어 박승우 시인의 시를 50편 수록 했다. 


여기에서 아이들이 선택한 시는 "엄마구름" 그리고 "비 간다" 이다! 초등학생이 된 딸은 2학기부터 받아쓰기 시험을 치기 시작했다. 학교를 마치면 맞춤법, 띄워쓰기를 함께 써보며 이야기 나누었던게 되려 백점에 대한 압박감을 주었나보다. 그리고 백점받아 오지 못했던 날, 분명 같이 읽었던 그 단어를 왜 틀렸는지 이해해주지 못한 못난 엄마 덕분에 딸아이의 마음에도 시속에 엄마처럼 먹구름의 기억이 컸나보다. 

이 시를 읽으면서 아이는 매우 공감하며 어떤 위로를 받았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아이와 함께 커가면서 아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와도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시한편으로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어 감사하기도 했다.


"비 간다" 라는 시는 엄마가 읽어도 참 참신한것 같다. 시를 해석해보자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비가 내리면 비가 온다라고 표현한다. 비가 하늘로부터 우리에게 내려 오기 때문에 그런듯 하다. 그런데 저자는 비를 맞는 사람들의 입장보다 내리는 비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인것 같다. 또 내입장이 아닌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하는 시라는 생각에 짧은 시이지만 배울것이 많다라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엄마는 "그러나" 라는 시를 선택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듣는 수많은 말들 중에 우리를 힘들게 하는 말이 뒤따라 올때면 그 말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저자의 시처럼 힘내는것은 매우 긍정적인 태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점을 잘 활용해보자고 이야기 나누었다. 그리고 우리는 말할 때 순서를 바꾸어보자고 했다. 힘 빠지게 하고, 쓸쓸하게 하는 말들을 앞에 하고 '하지만!!' 이라는 말을 붙여 칭찬을 뒤에 해보자고! 언제나 이야기는 맑음으로 끝내보자고 이야기 나누었다. 

아이와 함께 각자 선택한 시를 읽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한시간도 훌쩍 책앞에 앉아있는 우리를 발견했다. 엄마도 즐겁고 아이들도 즐거웠던 독서시간을 원한다면 수수께끼, 퀴즈 책도 좋지만 동시집 한권으로 이야기 나누어보는것도 강력 추천해본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 처음 글을 써보려고 시도하는 어린이에게 가이드책으로 동시집을 추천한다. 

동시집은아이들이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활용하기에도 매우 훌륭한 책이기에 읽기독립을 희망하는 부모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본다.

어린이와 말놀이를 하기에 너무나도 딱인 책!! 가방에 한권씩 들고 다니면서 아이와 동시뽑기 놀이, 동시제목보고 나도 동시 지어보기 놀이를 해도 너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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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과 그의 형제들 - 언약 공동체를 돌보시는 하나님, 창세기 37-50장 강해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6
조약돌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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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꿈의 사람 요셉은17세 소년시절 심장을 고동치게 한 인물이였고, 한국 사회가 IMF로 많은 사람들의 삶이 무너져 갈 때 대학생이던 저자에게는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잃지 않고 변하지않는 승리의 삶을 노래하는 요셉을 《꿈의 사람 요셉》이라는 한국 컨티넨탈 싱어즈의 뮤지컬을 통해서 만나 다시 한번 희망과 위로를 받았으며, 개척교회 3년차 코로나바이러스의 재난 앞에서 힘든 시기를 지날때 하나님은 성경속 인물 요셉을 통해 저자의 마음을 한번 더 두드리셨다고 한다. 

이처럼 '꿈의 요셉'에서 '불굴의 투지의 요셉'을 지나 '요셉과 그의 형제들'의 모습을 통해 저자에게 요셉은 특별한 인물인듯하다. 나의 학창시절 교회언니에게는 '한나'라는 성경속 인물을 통해 하나님이 많이 말씀하셨고, 나에게는 특정 인물보다는 신약성경을 통해 주로 응답하시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응답하시는 분이심은 확실하다. 

이 책의 저자는 요셉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땅에서 승리로 이끌어가는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저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가 어떤것인지 궁금하다.



이 책은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의 성경말씀 속 요셉과 그의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 이지만,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약속하시고 실천하시는 하나님의 언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의 실현이 요셉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성경속 역사를 살펴보고 요셉의 독특한 점을 개괄함으로 시작한다.

요셉 이야기의 특징을 살펴보며 다른 족장 이야기와의 5가지 연관성, 다른 족장과의 다른 독특성3가지를 통해 언약의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하고, 요셉과 그의 형제들 이야기의 특징을 살펴보며 요셉의 인물됨에 있어 네가지 성품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서 비롯되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타인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질투하여 시기심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야곱의 가정에도 형제들이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여 시기심이 일어나 결국에 죽이겠다는 마음 마저 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그 이유를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자의 역할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던것은 개인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각각의 개인이 소속된 곳에서 각자의 역할이라는 것이 부재할 때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부재된 부분을 내가 더 채워보자라는 생각 을 많이 했던것 같다. 어쩌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회라는 툴 안에서의 시스템을 통해 부재를 채우는데 익숙한 삶을 살면서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을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곱의 모습을 통해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이라는 저자의 소주제를 깊이 묵상해보니 나 자신과 가정을 돌아보며 말씀의 능력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고, 현재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우리 가정에서 부재되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또한 하나님이 내 인생에서 부재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지 적용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저자를 포함한 교우들 모두가 요셉이 나오는 본문의 행간에 흐르는 신앙의 숨결을 느끼기위해 상상력이 필요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책!

한때 뜨겁게 하나님을 만나고 뜨겁게 고백했던 시절 내입술에 넘쳐나던 찬양의 고백들이 이 책속에 여기저기 쓰여있었다. 내 삶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고백이 회복되길 기다리고 계신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가장 크게 들었던 책이다.


세상의 유혹이 시험이 내게 몰려올 때에 나의 힘으로 그것들 모두 이길 수 없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거대한 폭풍으로 위축된 나의 영혼이 어찌할바를 몰라 헤메이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때 믿음의 눈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전쟁같은 삶을 살아가는 지금이 상황이 개인, 가정, 사역자, 교회 어떤 역할일지라도 책을 읽고 나면 전쟁이 나에게 속한것이 아니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것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읽는 이들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다르겠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자로 부터 얻을 수 있는 하나님에게로 가는 길로 인도할 수 많은 질문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나에게 일하고자 하시는지 분명해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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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심장 소리 - 정원사 엄마와 입양아 그레이스 이야기
김마리아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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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벌써 6세 8세라는게 너무 아쉬웠다. 시간을 붙잡아 두고 싶은 심정이다. 왜냐하면 정원사 엄마가 그레이스를 품고 양육하는 과정에 공감가는 사건도 많고, 엄마로서 지난 8년간 놓쳤던 부분이 너무 많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특별히 책속에서 온전한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들을 너무 많이 찾을 수 있다. 읽는 내내 8년간 못했었고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기분이였다.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했던 또 다른 사랑의 방법을 찾은것 같아 기대감에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지혜로운 엄마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방법을 간구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후회되기도했다. 잠깐 슬픔이 내 눈가를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더 사랑하기를 다짐하며 이 책을 읽었다.

크리스쳔 맘이라면 여러번 읽으면서 이 책에서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것과 같이 갈급한 엄마 영혼에 단비를 뿌리는 글을 만나 무척 시원했다. 이 책 한권이면 모든 육아서를 대체해도 될것이라고 크리스쳔 부모에게 당당하게 추천하고 싶다!!!

책에는 지혜롭고 은혜가 되는 글들이 많지만 그중에 위로가 되는 글들도 있다. 그 위로는 하나님이 저자를 통해 나에게 주시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까지 아이들과 지내온 시간을 생각하면 엄마로서 부족하다는 생각, 준비되지 못한 엄마라는 생각에 후회가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늘 육아서적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많이 찾아 읽어보기도 했고, 아이들의

교육도 그렇게 책을 통해서 많이 찾아 읽고 배우고 노력하려했다.

이 책은 정원사 엄마와 아프지만 씩씩하게 잘 성장한 그레이스의 예쁘고 소박한 모습을 아름다운 단어들로 채운 책이다. 계절별로 바뀌는 정원의 모습을 글로 읽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책이다. 그리고 정원을 가꾸어야지만 알수 있는 팁들도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정원사 엄마 덕분에 아이가 자연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는 아름다운 모습을 읽어볼 수 있다.

정원사 엄마의 또 다른 학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도 꿈꾸고 엄마도 꿈꾸는 책인듯 하다.

책에서 김마리아 저자의 마음을 읽는 구절들이 나올때 같이 뭉클뭉클 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의 간구가 내 삶의 욕심으로 현재의 필요로 채우는 것에서 하나님을 전하는 곳으로 포인트가 전환되어 이제는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모습도 읽을 수 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를 하는게 항상 의문이였는데 그 의문이 풀렸다. 저자가 드리는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는 책속에 쓰여진 저자의 지난 시간들을 채운 삶의 글들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나에게 기도의 포인트를 전환 하게 해주는 저자가 지하철에서 만난 그 친구와 같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도의 포인트, 내 삶의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입양 부모들에게 전하는 마음가짐? 태도?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것은 입양 부모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완전 동의한다. 어린아이는 어른들의 도움을 100% 필요로 한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서는 잠이 드는것 마저 부모의 몫이다. 그렇기에 인간으로서 스스로 자립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존재의 모습일 때에는 어린이의 인격과 사상을 존중하기엔 이면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여기에서 간과할 때가 많다. 지금의 어른들도 도움과 존중을 받고 자랐지만 정작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에게 도움을 주는것을 힘겹고 어려워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른들의 개인주의 성향이나 이기적인 욕심이나 귀차니즘등 어떤 이유라도 합당하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 도움을 받아 성장한 인간이기에 어른이 된다면 아이들을 존중하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본능적인 부분과 훈련되어져야 할부분이 맞물리는 지점이기에 어른들은 노력을 해서라도 지켜야할 부분이다.

첫째, 인내해야 한다.

둘째, 함께 고민하고 아파해야 한다.

셋째, '좋은 밭'을 계속해서 부지런히 일구고 가꾸어야 한다.

넷째, 자녀를 양육하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밭겨 드려야 한다.

너무나 적절한 비유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글들로 큰 힘을 얻고 독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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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아픈 인생에 건네는 깊은 위로
스캇 솔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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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 아픈인생에 건네는 깊은 위로》 라고 적혀있다. 책은 정말 외면하고 싶은 현재 나의 모습에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대안을 주고 마음과 정신을 붙드는데 큰 몫을 했다.

첫장에 이런 글이 있다.

죄를 짓고 고난을 당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며

당신의 가장 좋은 날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상처입은 치유자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목사, 사역자, 치료사, 정신질환자를 돕는 이들,

중독 상담자, 후원자, 영적 지도자, 의료 전문가, 사회복지사,

간병인, 힘든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부모들과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돌봄을 받는 이들에게

이 책이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입력

나는 계속해서 노력하는 부모에 속한다. 부모가 뭐그리 힘들어 이 책에 위로를 받을 것이 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부모가 되는것이 힘든것이 아니다. 아이에게 어떠한 부모가 되어주는 것을 선택하고 한결같은 부모의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양육을 하는 과정에는 외적요소 물질적인 지원 뿐만아니라, 많은 에너지와 인내, 사랑등등 다양한 내적요소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에게 부족한것들이 너무나 많다. 아이에게 쏟아부어주어도 모자랄 시간에 내 안에 고갈된 재료들 때문에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부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첫번째 이유에 불과하다. 그저 충분히 아이에게 부어줄 수 없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두번째 이유는 이러한 부족한 나 자신에게 죄책감이 든다. 이 죄책감은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들고,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충분히 되어준다. 그래서 아이게도 이 불안감 죄책감이 전달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번째 이유에는 이러한 부족함이 고갈된 상태에서 나는 또 다른 내안에 숨은 자아를 만나게 된다. 그 자아를 어떤 책에서는 내면 아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른이 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옳지 않은, 인정할 수 없는 모습들이 뉴스속 드라마속 인물이 아닌 나를 통해 발견될 때 그 기분은 처참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나자신에게 저자의 글처럼 "넌 최악이야!"라는 말을 던지게 되고 나자신에게 나 스스로 외면한다. 내안에 상실감이 너무 크기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면서 내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것을 망각하게 되는데 도달하게 된다.

🔖p.29 자네와 자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말할 수 없는 걱정과 두려움에 시달릴 때 계속 해야 할 일이 있어. 바오 자네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자네 자신을 향해 말하는 것이네.

하지만 이 책에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우리가 좌절하는 순간 나를 비판하는 말과 글에 동의하게 되고 넘어진 곳에서 일어나기 힘들다. 그것은 나 스스로 나에게 악한 말을 할 때가 많다. 나 말고도 다른이 들도 나를 옳다고 말해주지 않고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다. 바스교수님은 인간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고통도 잘 이해하고 있어서 일까,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나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나 자신을 향해 말해야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p.30 우리가 아직 진짜 집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말을 듣기 보가는 자신에게 말하는 데 도움이 되는 틀과 언어와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여기서 저자는 나 자신을 향해 말하는것이 중요한 이유를 우리가 진짜 집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틀과 언어의 이야기들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공감가는 말이다. 태어나서 한번도 해보지 못했고, 배워보지 못했고,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부모가 되었다. 부모가 되어 어려움이 닥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바로 멘탈이 나간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멘탈이 나가면 판단력도 흐려지고 양육이 아닌 내가 돌봄을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이럴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멘탈을 부여잡는 다양한 방법을 또는 멘탈이 나가더라도 어떠한 사고가 발생 되지않도록 잠금장치를 여러개 걸어두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것이 없었다. 그 어려움이 고스란히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 전달되었다. 2차 전쟁의 페이지가 새롭게 그려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부는 아이에게 동일한 부모이지만 주 양육자로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차가 있고, 부부의 성별도 다르기 때문에 속성자체가 다르다. 환경은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부부도 하나의 인격으로 생각차가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식의 차이가 있고, 틀의 차이가 있다면 부딪히기 마련이다. 이것이 잘 해결된다면 긍정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여기서 어려운 난관을 함께 해쳐나가지 못하는 부부도 많은것으로 안다. 한사람이 속으로 곪아 터질때까지 참고 참아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정도 있을것이다.

나는 저자의 선택처럼 나자신을 향해 말해줄 책을 펴는 선택을 했다.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남편에게는 듣지 못했지만, 나의 실수에 손가락질 하는것이 아닌 대책방안을 마련해줄 육아서를 펼쳤다. 그리고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 그것이 나름 대로 나의 멘탈을 부여잡는 나만의 방식이였다. 그렇게 지금까지 버텼다. 말그대로 버틴것이다.

말그대로 버틴것이기 때문에 나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변화되지는 않았다. 그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가 되었다.

🔖p.42 슬픔 전문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패배를 알고, 고통을 알며, 몸부림을 알고, 상실을 알고, 나락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찾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감사할 줄 알고, 민감하며, 삶에 대한 이해 또한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긍휼과 온화함과 깊은 사랑의 관심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는 나름대로 육아서를 읽고 노력했지만 날마다 넘어졌다. 그것은 하난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기와 보기를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후회, 상처, 두려움에서 비롯한 지친 상태를 이겨낼 수 있고, 그 안에서 기쁨과 의미까지 찾을 수 있는방법으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거하기와 보기를 실천하기 권한다.

첫번째 거하는것은 '은혜의 수단들'을 동원해 나와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하는것이다. 즉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것이다. 두번째 보는것은 내 눈을 열어 나를 돌보시는 주님을 보는것이다.

여기서 또 한번 위로를 받았다. 내가 이 땅에서 죄책감을 지니고 고개를 떨구고 하루하루를 견딜때 늘 듣던 찬양이 있다. 내 블로그의 타이틀이 바로 그 찬양의 제목이다.《 Turn Your Eyes Upon Jesus》 이 찬양을 듣고 있으면 세상사람 모두 내 편이 아니고 세상에 내 얘기들어줄 사람 하나 없어도 너무너무 위로가 되었었다. 그런데 여기 이 책에서도 같은 말을 나에게 한다. 내 눈을 열어 나를 돌보시는 주님을 보라는것이다.

🔖p.83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거하기와 보기를 실천하면 후회, 상처, 두려움에서 비롯한 지친 상태를 이겨 낼수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 안에서 기쁨과 의미를 찾을수도 있다.

무엇이든 참되고 사랑스럽고 경건하고 옳고 정결하며 칭찬받을 만한 것을 '생각하여'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은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나에게 지금까지 잘견뎌왔음을 확인해주었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나를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나는지 안내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내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주고 싶었다. 늘 클래식라디오를 들으며 목소리가 고상한 사람들은 마음도 고상할까? 생각해보았다. 고상한 목소리의 아름다움이 다른사람에게 주는 영향은 참으로 크구나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어떨때는 배려받는 기분, 어떨때는 안정적인 느낌, 때로는 나를 우아한사람으로 대접받게 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처럼 나도 상대방에게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관계를 맺고 싶었다. 그냥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내 안의 내면이 변화되어 내면까지도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다. 상대방의 마음도 함께 따뜻하게 위로해줄수 있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대접받는 감동까지 줄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 말이다.

책을 읽으며 특별하다고 생각했던것은 이 책의 구성이다. 3가지 챕터로 구성되어있지만, 15개의 프롤로그와 단하나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일반적인 책들과 다른 구성이지만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임펙트 있다. 내 안의 내면을 다스리기에 아주 특별한 책이라는것만큼은 분명하다. 우리안에 어두움과 싸우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스캇솔즈 #아름다운사람은저절로만들어지지않는다

#깊은위로 #고통이하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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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당신의 눈을 열어 그분을 보게 하실 때 이것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당신이 한가지 사실에 주목하기를 원하신다. 바로 그분이 당신을 주목하고 돌보신다는 사실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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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 교회 이야기 - 동네 사람, 동네 목사의 파란만장 교회 개척 이야기 동네 교회 이야기 시리즈 4
신재철 지음, 강신영.김주은 그림 / 세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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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표지에 적힌것 처럼 동네 사람, 동네 목사의 파란만장 교회 개척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며 웃고, 울고, 솔직한 감정표현에 공감하고, 나의 과거와 현재까지 함께 여행했다. 특별히 책을 읽으며 분명 글인데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나만 그럴까? 무튼 쉽게 스르륵 읽을 수 있지만, 책속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함께 생각해볼 질문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열매맺는 삶을 묵묵히 실천하고 계신 목사님께 많은 도전을 받고 또 우리도 받았다.

읽기엔 어렵지 않은 책이지만 신앙생활하면서 일상의 잔잔한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큰 은혜와 영향력을 끼칠 책임이 확실하다. 마지막 저자인 신재철 목사님이 말했던것처럼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계속 달려보자! 화이팅!"



책속에서 의미있게 묵상했던 글들을 짧게 소개해본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갈색의 짧은 문장 한줄,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는 질문들이 많다.

그중에 '사랑이 뭘가? 주일이 뭘까?' "주님, 뭔가 자꾸 안해야 거룩해지는 건가요?"라는 질문이 있다. 살아가며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마음에 노크를 하는 질문을 만나게 된다. 나도 한번쯤은 생각했던 의문이기에 공감이 되는 저자의 생각들이 단순한 개척이야기가 아님을 느낀다.


P.97 그럼에도 짜증은 났다. 집이 망해서 그랬는지, 고단하고 서글퍼서 그랬는지 이유는 알수 없다.

P.99 그땐 정말 망해 버린 집이 곧 내 삶이 되지 않을까 너무나도 두려웠다.

살다보면 유난히 길고 짜증나는 하루하루의 삶이라고 느끼는 때도 있다. 저자는 그 글의 끝에 두려웠다라고 적었다. 짜증나는 마음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은 반드시 있다.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를 찾아야 한다. 나도 짜증나는 감정의 본모습을 찾지 못할 때가 많다. 이 글을 잠깐 깊이 있게 생각하다보니 어제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스르륵 넘기며 읽었던 책들의 글들이 퍼즐처럼 맞추어진다. 나같은 경우는 짜증의 본감정은 예민함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요즘 더 확실해 지고 있는 나의 예민함을 보며 완벽하길원하는 내 성향이 많이 부딪히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때보다 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지금이기에 더더욱 내가 부각되고, 나만 생각하고, 나만 바라보기 때문인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10년전? 아주오래전 《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라는 책을 읽으며 완벽주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가 있었다.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자신을 학대하는것이 완벽주의다라는 글이 떠오른다.

저자의 솔직한 감정표현이 나를 비춰보는 묵상시간이 되게 함에 책을 읽으며 참 감사하다.



P.313 순종함으로 끝까지 걸었더니 하나님깨서 베푸신 열매를 함께 볼 수 있었다.

열매맺는 삶! 정말 중요한것 같다. 열매맺는 삶은 순종함으로 끝까지 가는것! 저자의 글 처럼 나도 순종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이 책의 독서를 마쳤다. 읽는동안 행복한기분을 나만 느낀것은 아닐듯^^ 목사님이 행복할 때 함께 행복하고, 목사님이 슬플때 같이 슬펐던 이 책!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오늘 내 안에 감정이 살아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읽고 내 안에 잠들어있는 감정들을 깨우기에도 충분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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