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아픈 인생에 건네는 깊은 위로
스캇 솔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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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 아픈인생에 건네는 깊은 위로》 라고 적혀있다. 책은 정말 외면하고 싶은 현재 나의 모습에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대안을 주고 마음과 정신을 붙드는데 큰 몫을 했다.

첫장에 이런 글이 있다.

죄를 짓고 고난을 당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며

당신의 가장 좋은 날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상처입은 치유자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목사, 사역자, 치료사, 정신질환자를 돕는 이들,

중독 상담자, 후원자, 영적 지도자, 의료 전문가, 사회복지사,

간병인, 힘든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부모들과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돌봄을 받는 이들에게

이 책이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입력

나는 계속해서 노력하는 부모에 속한다. 부모가 뭐그리 힘들어 이 책에 위로를 받을 것이 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부모가 되는것이 힘든것이 아니다. 아이에게 어떠한 부모가 되어주는 것을 선택하고 한결같은 부모의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양육을 하는 과정에는 외적요소 물질적인 지원 뿐만아니라, 많은 에너지와 인내, 사랑등등 다양한 내적요소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에게 부족한것들이 너무나 많다. 아이에게 쏟아부어주어도 모자랄 시간에 내 안에 고갈된 재료들 때문에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부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첫번째 이유에 불과하다. 그저 충분히 아이에게 부어줄 수 없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두번째 이유는 이러한 부족한 나 자신에게 죄책감이 든다. 이 죄책감은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들고,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충분히 되어준다. 그래서 아이게도 이 불안감 죄책감이 전달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번째 이유에는 이러한 부족함이 고갈된 상태에서 나는 또 다른 내안에 숨은 자아를 만나게 된다. 그 자아를 어떤 책에서는 내면 아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른이 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옳지 않은, 인정할 수 없는 모습들이 뉴스속 드라마속 인물이 아닌 나를 통해 발견될 때 그 기분은 처참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나자신에게 저자의 글처럼 "넌 최악이야!"라는 말을 던지게 되고 나자신에게 나 스스로 외면한다. 내안에 상실감이 너무 크기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면서 내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것을 망각하게 되는데 도달하게 된다.

🔖p.29 자네와 자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말할 수 없는 걱정과 두려움에 시달릴 때 계속 해야 할 일이 있어. 바오 자네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자네 자신을 향해 말하는 것이네.

하지만 이 책에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우리가 좌절하는 순간 나를 비판하는 말과 글에 동의하게 되고 넘어진 곳에서 일어나기 힘들다. 그것은 나 스스로 나에게 악한 말을 할 때가 많다. 나 말고도 다른이 들도 나를 옳다고 말해주지 않고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다. 바스교수님은 인간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고통도 잘 이해하고 있어서 일까,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나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나 자신을 향해 말해야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p.30 우리가 아직 진짜 집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말을 듣기 보가는 자신에게 말하는 데 도움이 되는 틀과 언어와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여기서 저자는 나 자신을 향해 말하는것이 중요한 이유를 우리가 진짜 집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틀과 언어의 이야기들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공감가는 말이다. 태어나서 한번도 해보지 못했고, 배워보지 못했고,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부모가 되었다. 부모가 되어 어려움이 닥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바로 멘탈이 나간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멘탈이 나가면 판단력도 흐려지고 양육이 아닌 내가 돌봄을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이럴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멘탈을 부여잡는 다양한 방법을 또는 멘탈이 나가더라도 어떠한 사고가 발생 되지않도록 잠금장치를 여러개 걸어두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것이 없었다. 그 어려움이 고스란히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 전달되었다. 2차 전쟁의 페이지가 새롭게 그려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부는 아이에게 동일한 부모이지만 주 양육자로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차가 있고, 부부의 성별도 다르기 때문에 속성자체가 다르다. 환경은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부부도 하나의 인격으로 생각차가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식의 차이가 있고, 틀의 차이가 있다면 부딪히기 마련이다. 이것이 잘 해결된다면 긍정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여기서 어려운 난관을 함께 해쳐나가지 못하는 부부도 많은것으로 안다. 한사람이 속으로 곪아 터질때까지 참고 참아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정도 있을것이다.

나는 저자의 선택처럼 나자신을 향해 말해줄 책을 펴는 선택을 했다.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남편에게는 듣지 못했지만, 나의 실수에 손가락질 하는것이 아닌 대책방안을 마련해줄 육아서를 펼쳤다. 그리고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 그것이 나름 대로 나의 멘탈을 부여잡는 나만의 방식이였다. 그렇게 지금까지 버텼다. 말그대로 버틴것이다.

말그대로 버틴것이기 때문에 나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변화되지는 않았다. 그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가 되었다.

🔖p.42 슬픔 전문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패배를 알고, 고통을 알며, 몸부림을 알고, 상실을 알고, 나락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찾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감사할 줄 알고, 민감하며, 삶에 대한 이해 또한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긍휼과 온화함과 깊은 사랑의 관심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는 나름대로 육아서를 읽고 노력했지만 날마다 넘어졌다. 그것은 하난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기와 보기를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후회, 상처, 두려움에서 비롯한 지친 상태를 이겨낼 수 있고, 그 안에서 기쁨과 의미까지 찾을 수 있는방법으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거하기와 보기를 실천하기 권한다.

첫번째 거하는것은 '은혜의 수단들'을 동원해 나와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하는것이다. 즉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것이다. 두번째 보는것은 내 눈을 열어 나를 돌보시는 주님을 보는것이다.

여기서 또 한번 위로를 받았다. 내가 이 땅에서 죄책감을 지니고 고개를 떨구고 하루하루를 견딜때 늘 듣던 찬양이 있다. 내 블로그의 타이틀이 바로 그 찬양의 제목이다.《 Turn Your Eyes Upon Jesus》 이 찬양을 듣고 있으면 세상사람 모두 내 편이 아니고 세상에 내 얘기들어줄 사람 하나 없어도 너무너무 위로가 되었었다. 그런데 여기 이 책에서도 같은 말을 나에게 한다. 내 눈을 열어 나를 돌보시는 주님을 보라는것이다.

🔖p.83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거하기와 보기를 실천하면 후회, 상처, 두려움에서 비롯한 지친 상태를 이겨 낼수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 안에서 기쁨과 의미를 찾을수도 있다.

무엇이든 참되고 사랑스럽고 경건하고 옳고 정결하며 칭찬받을 만한 것을 '생각하여'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은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나에게 지금까지 잘견뎌왔음을 확인해주었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나를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나는지 안내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내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주고 싶었다. 늘 클래식라디오를 들으며 목소리가 고상한 사람들은 마음도 고상할까? 생각해보았다. 고상한 목소리의 아름다움이 다른사람에게 주는 영향은 참으로 크구나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어떨때는 배려받는 기분, 어떨때는 안정적인 느낌, 때로는 나를 우아한사람으로 대접받게 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처럼 나도 상대방에게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관계를 맺고 싶었다. 그냥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내 안의 내면이 변화되어 내면까지도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다. 상대방의 마음도 함께 따뜻하게 위로해줄수 있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대접받는 감동까지 줄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 말이다.

책을 읽으며 특별하다고 생각했던것은 이 책의 구성이다. 3가지 챕터로 구성되어있지만, 15개의 프롤로그와 단하나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일반적인 책들과 다른 구성이지만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임펙트 있다. 내 안의 내면을 다스리기에 아주 특별한 책이라는것만큼은 분명하다. 우리안에 어두움과 싸우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스캇솔즈 #아름다운사람은저절로만들어지지않는다

#깊은위로 #고통이하는일

#두포터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두란노


하나님이 당신의 눈을 열어 그분을 보게 하실 때 이것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당신이 한가지 사실에 주목하기를 원하신다. 바로 그분이 당신을 주목하고 돌보신다는 사실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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