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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숲을 보다 - 리처드 포티의 생태 관찰 기록
리처드 포티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4월
평점 :

리처드 포티는 고생물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이다.
그가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은퇴하면서 구입한 1.6헥타리 숲을 사면서
그의 생태자연관찰기는 시작된다.
내가 어렸을때 중학생때는 C.A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2년동안 식물관찰부로 활동했었다.
C.A시간이되면 학교 근처의 야생화와 이름모를 식물들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렸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생때는 3년동안 천체관측부로 활동하면서 별을 배우고 관측하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배우고 사랑했던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동식물에 관심이 많고
산과 들에 길거리에 사는 많은 것들을 좋아한다.
리처드 포티는 1.6헥타르는 4800평정도 되는 땅이다.
나도 나중에 산 사는게 목표인데 ㅋㅋ
산을 사서 숲에 사는 동식물들을 기록하며 함께 공존해가는 것도 너무 멋진일인거 같다.

리처드 포티는 1년동안 날씨와 계절에 따른 숲의 모든것들을 사소하게 기록한다.
얼마전에 흥행했던 영화 '리틀포레스트'처럼 자신만의 공간을 사랑하고
그 주변을 가꾸고, 자신만의 숲에서 나온 것들로 요리를 하며
자연과 더불어 평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4월에는 정원의 잡초로 취급받던 산미나리가 맛있는 수프로 탄생되며
자신이 만들어 먹은 수프의 레시피도 제공한다.
5월에는 시골사람이 된 리처드 포티가 처음으로 벌목을하고 울음소리만 듣고 박쥐이름을 추측하며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6월에는 나방의 종류에대해 알아보고, 나무를 헤치는 몹쓸 청설모에 관찰하더니 청설모 두개골을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숲속의 무법자인 청설모와도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1년 열두달을 리처드 포티는 숲을 관찰하는데, 조금 더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냥 관찰만 한다거나 학술적인 내용만 담았다면, 400페이지 가까이되는 이 책이 무지 지루하기만 할텐데 적절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이 꾸준하게 읽히는 책이다.
리처드포티의 자연을 향한 평생의 사랑과 지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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