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바이블
타다히로 마키세 지음, 허정구 옮김 / 한국학술정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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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11개월이 되어가는 딸과 9개월인 조카가 있는 나로서는 아토피란 단어가 참 무섭고 가깝게 느껴진다.임신해서 아이를 낳기까지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기도했고 그 속에는 아토피로부터 자유롭기를 이라는 소망도 있었다. 다행스럽게 딸은 백일무렵 태열이 올라와 연고처방으로 나은 이후로 가끔 오돌토돌 올라오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깨끗한 편이고 조카는 온몸이 빨갛게 올라와 한의원 처방을 두번 받아 이제는 깨끗해진 상태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등에 좁쌀만한 것이 생기거나 하면 지레 겁을 먹게된다. 또한 자다가 아이가 얼굴을 비비는것 같으면 간지러운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이렇게 아토피에 대한 정확한 지식없이 걱정만 앞서는 때에 아토피를 자세히 알수 있는 책을 만난것은 행운이었다. 이책에는 아토피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이 모두 담겨있다.
아토피의 원인으로는 환경이나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새집증후군 또한 경피독설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명확한 원인으로 밝혀진것으 없다. 과도한 청결은 오히려 아토피에 좋지 않을수도 있다고 하니 깨끗한것만이 좋은것인줄 알았는데 놀랍고 이는 위생가설로 증명된것이라고 한다. 어느정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아토피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니 더럼움에 정도껏 노출이 필요한가보다.
이책에는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이 나와있다. 플랙시드 오일이나 블랙터랙등 모두 생소한 것들이어서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미 알고 있었듯 우유는 아토피에 안좋다고 나오는데 아토피의 적이라고 표현할만큼 상극이라니 자라는 아이들에게 필수라는 우유의 섭취도 생각해볼일이다.
이 책에는 아토피 치료에 관한 한의학적,양의학적 다양한 방법이 나와있으며 객관적인 관점에서 기술되어 있어 믿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토피에 관한 생소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막연하게 알고있던 아토피를 좀더 자세히 알수있는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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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의 나도 가끔은 커튼콜을 꿈꾼다
김수현 지음 / 음악세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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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수현은 어릴때부터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고싶었고 글쓰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그래서 글쓰는 기자가 되었고 여러부서를 거친끝에 문화부에 들어가 공연취재를 하고 여러 예술가를 만나며 많은 글을 썼으며 그간의 이야기를 모아 글쓰는 작가에 한발자국 다가서게된다. 나도 가끔은 커튼콜을 꿈꾼다는 기자 김수현을 작가 김수현으로 불리도록 만든 첫번째 책이 될런지도 모른다. 이 책은 네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 부분은 그녀가 만난 예술가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재일동포가수이며 아버지의 고향인 청하마을을 노래하는 아라이 에이치를 만난것을 시작으로 여러 예술가와의 만남이 들어있다. 그중 무용가 로이 토비아스와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한복을 입은 모습에서 따뜻함이 묻어나는 웃음을 짓고있는 로이 코비아스는 유니버셜발레단의 3대 예술감독으로 우리나라 생활을 시작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결국 제자들의 나라에서 이용대란 이름으로 살다 생을 마감한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그리고 한국 발레를 사랑한 사람이었다.또한 부에나비스타 쇼셜클럽으로 유명한 쿠바 재즈 뮤지션들도 인상적이었다.음악가라기보다는 마치 친근한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모습을 한 이들의 음반을 나도 사서 들었는데 흥겹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한 묘한 매력에 이끌려 자주 듣곤 했었다.
두번째 부분은 그녀가 취재한 아니 만나본 여러 공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문화부기자로서 취재를 위해서도 많은 공연을 보았고 외국으로 출장을 가거나 하면 그곳의 공연을 꼭 챙겨보던 김수현기자의 많은 공연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중 태양의 서커스 퀴담은 포스터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렸을때 동네에 들어오던 서커스를 본적이 있긴 했지만 커서는 서커스를 본적이 없기에 예술로 치장된 전통서커스를 보고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또한 영화로 본 것만으로도 날 사로잡았던 오페라의 유령 공연장면을 보는 순간 그 음악들이 귀에 맴돌며 뮤지컬을 언젠가 꼭 보아야겠구나 하는 의지를 갖게했다.
그리고 세전째장은 기자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사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으며 마지막 장은 1년간 영국에서 생활하면서의 일상들이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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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부르는 그림 Culture & Art 1
안현신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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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책 내용을 짐작해본다면 그 짐작이 아마도 맞을만한 그런책이다. 검정표지에는 커다란 입술자국이 찍혀있고 그 입술에는 수많은 그림이 숨겨져있다. 그림들은 모두 키스를 하고있는 그림이다. 그렇다. 이 책은 키스에 관한 아니 키스를 하는 그림들만을 모아놓은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키스를 하고있는 그림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것을 생각지도 못했고 또한 이렇게 한가지 소재만을 가지고 모아놓은 그림모음책 또한 본적이 없기에 새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들중 내가 알고있는 키스 그림이라고는 유명한 쿠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밖에는 떠오르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 책에 처음 등장하는 그림은 샤갈의 그림이다. 언제나 그림속에 사랑하는 남녀를 등장시키는 샤갈의 그림은 따뜻한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다. 아마도 사랑하는 아내를 그 마음을 담아 그렸기 때문이리라. 샤갈은 그림도 색채도 사랑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하니 그림에서 사랑이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샤갈의 그림이 따뜻함과 환상의 색채로 가득차있는 반면 뭉크의 그림은 어두움 그 자체다. 온통 어둥운 검은빛이다.심지어 키스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어두워서 얼굴 윤곽만이 보일뿐이다. 그런탓에 뭉크의 그림에 키스하는 그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는데 꽤 여러장이다. 뭉크는 자화상을 많이 그렸으며 자화상이 아닌 그림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아를 드러냈다고 한다. 뭉크에게 사랑은 밝은 빛이 아닌 죽음이었으며 고통스러움이었던것 같다. 그림의 색감만으로 그 고통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 책에 나와있는 그림중 가장 아름다운 키스그림으 꼽으라면 당연히 메리 키사트의 그림이다. 엄마와 아이의 키스이다. 엄마에 안겨있는 아이,그 아이의 볼에 입맞춤을 하는 엄마. 케리 키사트는 여성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그림을 주로 그렸다고 한다.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아이를 낳아본 경험도 없었지만 모성의 사랑표현만큼은 충분히 가득차있다.
키스라는 하나의 소재로 수많은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등장하는 이 책을 보고나니 이렇게 소재별로 그림을 모아볼수 있다는것이 신선하고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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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표지 가운데 등대가 서있다. 그 등대에서 환한 불빛이 새어나와 어둠을 비춰준다. 내가 처음 접한 카를로스 루이스 사포의 소설 9월의 빛의 표지 그림이다. 음산한 느낌이 드는 표지를 보는 순간 책장을 넘기기가 머뭇거려지기까지 했다. 표지를 넘기자 아레네에게 쓴 편지글이 하나 나왔다. 편지를 읽으며 편지글에 나온 판란만에서 그리고 크래븐무어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프랑스 파리의 한병원.
아르망소벨의 죽음과 함께 그 가족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딸인 이레네와 아들 도리안은 일거리를 구해야 했고 부인 시몬도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한다. 아무런 희망이 없어보이는 이들의 삶에 한줄기 희망이 비쳐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란만이라는 해안마을의 저택 크래븐무어의 가정관리인으로 시몬이 가게된것이다. 작은 해안마을로 온 가족.고용인인 라자루스 얀의 초대로 도착한 크래븐무어는 장난감 발명가의 저택답게 기괴한 기계들로 차있었다. 병에 걸린 아내를 20년째 돌보고 있다는 라자루스얀은 친절했으며 너그러워보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오던중 도리안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벽에어린 그림자의 수와 사람수가 맞지 않았던것. 바로 라자루스 얀의 그림자가 벽에 생기지 않은것이다.
도리안은 마을 아이들과도 잘 지냈고 이레네는 가정부 한나의 사촌인 이스마엘과 만나며 해안마을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던중 가정부 한나가 죽음을 당한채 발견되면서 크래븐무어주변에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걸 느끼게된다. 한나를 죽음으로 몬것은 무엇이었을까?
시몬은 라자루스얀에게서 따스함과 더불어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게되고 그로인해 사건이 다시 발생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도플갱어란 말이 나온다. 나와 같은 모습을 한 또다른 나.
이책에서는 도플갱어의 조재로 그림자가 나온다. 영혼을 가진 그림자. 그림자의 주인은 세력이 점점 약해져가고 그림자는 힘이 세어지면서 그림자를 통제할 수 없다.
책을 읽는 내내 무언가 이어날 것만 같은 느낌으로 약간의 공포감을 떨칠 수 없었다. 책을 읽고 나니 내곁을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왠지 다른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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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안에서 - 1%의 차이가 만드는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 프레임 안에서 1
데이비드 두쉬민 지음, 정지인 옮김 / 정보문화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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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며 또는 무슨 특별한 일이 있을때면 그 순간을 간직하고자 사진을 찍는다. 필름카메라에 의지하던 시절 사진은 운에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인화되어 나오고나서야 얼마나 잘 찍었는지 또 잘 찍혔는지 알수 있었으니.당연히 잘 찍히거나 못찍힌 사진이던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가끔 꺼내어 볼때마다 이런 사진을 찍다니 하며 우스워하곤 한다.디지터카메라가 나온 이후로 사진에 좀 자유로와 졌다고 해야할까?맘에 들지 않으며 바로 삭제하고 다시 찍으 수 있으니 말이다. 전문가가 아닌지라 어느 순간을 놓쳤다는 안타까움같은 것은 거의 없다. 다시 찍어서 인물이 배경이 잘 나오면 만족하기때문이다.
이책은 이런 나에겐 조금 시선한 책이었다.수많은 사진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으며 단순히 산진 찍는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진찍는 마음가짐을 전해주는것 같은 글 내용이 다시한변 맘에 들었다.
작가는 사진을 찍기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이라 말하고 있다. "비전"이 없으면 사진가도 없다고 말할만큼.그 비전이란 것은 단숨에 발견할 수 있는것도 아니며 누구나 공통으로 느끼는 것도 아니기에 비전을 찾는 과정은 어찌보면 평생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책에서 작가는 쿠바,이집트,네팔,태국,베트남 다섯나라를 여행하며 자신의 비전을 찾아  사진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작가의 수많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직접 그곳의 향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이 들어있는 사진은 모두 따스함이 느껴지는걸 보면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그러했으니란걸 알 수있다.
조금은 어려운 책이다.사진이란 분야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하지만 한번 보고 다시 하번 보며 사진과 가까워질수 있는 책으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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