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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안영준.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8년 12월
평점 :
예전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한 많은 분들의 추천글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그때에는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이나 힘듦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이 책이 저에게 잘 와닿지 않아 초반부를 읽다가 책을 덮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얼마 전 다시 이 책에 대한 추천글을 보고 다시 한번 이 책을 들었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책들이 정말 많이 출판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가벼운 에세이 형태로도 많이 나오고 심리학과 접목하여 나오는 등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와 관심은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것인 것 같네요. 그런 많은 책들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출판되고 있음에도 가장 많은 분들이 추천하고 이야기하는 책은 결국 <카네기 인간관계론>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책들의 바이블과 같은 느낌의 이 책이 왜 그렇게 사랑받고 추천을 받는지 이번에 알아보려 합니다.
이 책은 데일 카네기가 쓴 책입니다. 저는 그동안 데일 카네기가 문학 활동을 하는 작가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 소개란을 보니 원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 연설 강의를 했군요. 그 강의가 인기가 있었고 그러던 중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썼던 것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니 그 강의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이 책은 6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모두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는 '파트 1 - 사람을 대하는 기본 원칙'과 '파트 2 - 사람의 호감을 사는 6가지 방법'이 가장 좋았고 느껴지는 바가 컸습니다. 특히 이 책의 시작에 나오는 '남을 향한 비판과 비난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는 느껴지는 바가 참 크고 강했습니다. 실제로도 저는 며칠 전 회사에서 동료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조금 화가 났습니다. 좋지 않은 말이 목까지 올라와 아슬아슬하게 그 날카로운 말들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 책의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비판이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비판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방어적인 모습을 지니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판은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존심을 소중하게 여기는데, 그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자신이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하며 원한만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p. 33)
우리는 비난이 귀소 본능을 지닌 비둘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비난은 언제든 자신에게로 다시 돌아온다. 우리가 바로잡아 주고 싶거나 비난하려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로 우리에게 비난의 화살을 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 37)
하지만 내용을 알고 이성적으로 이해를 하게 되었지만 그 순간을 참고 견디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오늘, 그때 그런 날카로운 말들을 하지 않길 정말 잘 했구나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인간을 대하는 자세나 행동을 문장으로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례와 방법을 제시하여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그 방법을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그 점이 책의 내용을 쉽고 친근하게 만들어주는 큰 비결인 듯합니다. 그 사례로 등장하는 인물로 링컨과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는데 특히 루스벨트는 제가 생각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던 느낌이랑 전혀 달라 흥미로웠던 점이 기억나네요. 링컨은 비판과 비난을 하지 않았던 행동, 특히 전쟁에서 중요한 실수를 한 장군에게 비난의 편지를 다 써놓고도 보내지 않고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다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군요.
예전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이 책의 내용들이 이번에는 아주 좋은 느낌과 공감의 마음으로 와닿았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큰 고민이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저도 모르게 10년이 넘는 사회생활 속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고민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실천이 중요하고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저는 좀 더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만큼 힘든 것이지요. 가끔씩 이 책을 꺼내 읽어보며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인간관계에 대한 힌트를 이 책을 통해 얻어봐야겠습니다. 책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이 있었는데 이 내용이 정말일까 아직도 궁금하네요.
여러분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을 대하는 일일 것이다. 사업한다면 더욱더 그렇다. 가정주부이거나 건축가이거나 엔지니어인 경우도 피차일반이다. 몇 년 전, 카네기 교사육성재단의 후원을 반다 이루어진 연구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심장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것은 카네기 기술연구소의 추가 연구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조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기술적인 분야에서도 기술적 지식이 경제적 성공에 기여하는 바는 고작 15%에 불과하고 나머지 85%는 인간관계의 기술, 즉 성격과 통솔력에 달려 있다고 한다.
(p. 11)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감상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