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책 읽어드립니다
조지 오웰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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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어보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책에 대한 많은 분들의 추천의 글을 보았었는데 꽤 늦게 읽어보았네요. 그 책은 미래의 우울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그린 소설인데 전체주의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독특하고도 집중력 있게 그려나가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나는 책입니다. 조지 오웰의 책 중 <1984>만큼 유명한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동물농장>일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동물농장>을 읽어보았던 것으로 기억을 했으나 이번에 책을 읽어보다 내용이 생소해 예전 독서 기록을 찾아보니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 것이었네요. 뭔가 착각을 해서 이전에도 이 책을 들지 않았었는데 지그이라도 읽게 되어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무대는 존스라는 인물이 운영하는 동물농장입니다. 그 동물농장에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 돼지 메이저가 있었고 어느 날 농장 동물들을 모두 모아 자신의 의견을 연설하고 피력합니다. 그 의견이란 동물들은 인간에게 이용만 당하고 일한 만큼 대가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이제는 우리가 바꾸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동물농장의 주인 존스는 술에 취한 날들이 많았고 그래서 동물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날들이 많았기에 모든 동물들이 메이저의 의견에 동의를 하고 결전의 날 존스를 동물농장에서 쫓아내게 되는 날이 옵니다. 동물들은 자신들만의 규칙을 세웠고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게 그 권리와 대가를 나누고자 노래 부릅니다. 동물 중 가장 똑똑한 돼지들이 동물농장의 운영을 지휘하고 나머지 동물들은 돼지들(스노볼, 나폴레옹, 스퀼러)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동물 농장은 운영됩니다. 하지만 돼지들 사이에서 의견 마찰이 있고 권력 다툼이 생기며 스노볼은 동물 농장에서 쫓겨나고 이제 모든 권력을 돼지 나폴레옹이 잡습니다. 나폴레옹을 견제할 무리가 없어지며 동물 농장의 일과 대우는 동물마다 달라지게 됩니다. 동물들은 그것을 어리둥절한 채로 이끌려가고 어떤 동물들은 죽을 때까지 이용을 당하며 좋고 올바른 사회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라 착각하며 죽어갑니다. 처음 동물 농장을 접수하고 동물들이 만든 규칙은 이제 나폴레옹의 필요에 조금은 수정되고 바뀌어 가며 통치의 수단이 되고 변명이 되어 가거 돼지들은 더 안락하고 살찌는 반면 나머지 동물들은 예전과 다를 것이 없는 어떻게 보자면 더 나빠진 환경 속에서 살아가게 되면서 이 소설은 의문점을 던지며 끝납니다. 동물들의 규칙 중 인상적인 구호로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라는 규칙이 있었는데 이 규칙은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수정됩니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 저는 이 규칙이 나오게 되는 과정에서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이지 소름이 돋는 경험을 했습니다. '와,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무섭고도 섬뜩했습니다. 

 

 

이 책은 정치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고 그것을 동물들이 농장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풍자라는 요소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소설입니다. 그 이야기의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어 가독성이 참 좋지만 그 속의 내용은 깊고 무겁습니다. 말인 복서는 더 나은 동물 농장을 만들어가려는 마음으로 남들이 쉴 때도 일을 했고 죽을 때까지 열심히 일했지만 그것은 이용만 당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것은 오직 나폴레옹을 좋게 하는 행동이었고 그 복서의 행동이나 마음이 실은 우리들도 겪을 수 있는 아닐까라는 생각에 생각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조지 오웰의 책은 예전에 나온 소설임에도 지금 이 시대에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무겁지만 빠르고 흥미로운 전개로 재밌고 가독성이 좋은 점 또한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는 조지 오웰의 <1984>, <동물 농장>을 읽었지만 공통적으로 책을 다 읽고 덮을 때 약간 소름 돋았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만큼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정치라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영향을 받는 주체는 얼마나 똑똑해져야 하는지 느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네요. 이것이 어쩌면 많은 책들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오랜 시간 사랑받는 고전의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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