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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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보물섬이다.

(p. 16)

에세이를 좋아해 여러 종류의 에세이를 보았지만 건축과 공간을 주제로 한 에세이는 처음 보게 되었네요. 이 책의 저자이신 유현준 건축가는 tv프로그램인 알쓸신잡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그의 책들도 주목을 받았던 점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그래서 한번 읽어보려 메모해두었는데 그 책들을 읽어보지 못했고 이렇게 새로운 에세이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이런 문장이 있었는데 참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 지나던 길이나 생활하던 공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는 글이었죠.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만든 공간들과 내가 좋아하는 몇 곳을 소개하려 한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여러분만의 공간을 찾고 주변에 나누기를 바란다. 남들이 정한 '핫 플레이스'만 찾아다니는 것은 기성품만을 소비하는 것과 같다. 이 도시에서 여러분만의 공간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우리를 안고 있는 이 도시가 말을 걸어올 것이다. 여러분의 도시가 어려서 소풍 때 하던 보물찾기 놀이터가 될 것이다. 이 도시는 보물섬이다.

(p. 16)

위의 글에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작가 본인의 추억이 담긴 공간이 많이 소개됩니다. 그래서 처음엔 조금 생경했지만 그 추억의 공간이라는 것들도 저의 유년 시절의 기억에 남아있고 혹은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들이 많아 거부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네요. 책의 목차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크게 6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나를 만든 공간들 : 유년시절

2. 나를 만든 공간들 :청년 시절

3. 보물찾기 : 내겐 너무 특별한 도시의 요소들

4. 보물찾기 : 연인을 위한 도시의 시공간

5. 보물찾기 : 혼자 있기 좋은 도시의 시공간

6. 보물찾기 : 일하는 도시의 시공간

1장과 2장은 역시 작가의 개인적 추억이 많이 이야기됩니다. 그래서 '마당과 형'이라는 누가 들어도 미소 짓게 만드는 요소들을 소개하고, 차고를 고쳐 피아노 학원을 하셨던 어머니의 이야기, 골목길 등의 유년시절. 그리고 건축 공부를 위해 떠난 유학에서 만난 장소들과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던 세계의 건축물들의 이야기가 2장에 이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 2장보다는 3, 4, 5, 6장이 좀 더 좋았고 의미 있게 읽어보았는데 그것은 우리가 흔히 보거나 쉽게 생각하는 공간들을 다시 보고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장소나 공간을 꼽아보자면 저는 일단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에 크게 남았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는 가장 경제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나만의 방이다. 또한 창문 밖 풍경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공간이다.

(p. 270)

그러고 보니 자동차 안에서의 공간은 철저히 저만의 공간이 되어 잘 부르지 못하는 노래를 거리낌 없이 부르고 괜히 혼잣말도 해보는 자유의 공간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라는 물질이 좀 더 다른 친근한 의미로 다가왔고 그 공간 속에서의 시간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소개한다면 <옥탑방> 이야기도 새로운 인식을 안겨 주었던 글이었습니다. 그 글 속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는데 이런 옥탑방이라면 왠지 근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네요.

드라마를 보면 가난한 주인공들은 옥탑방에 산다. 그곳에서 빨래를 널고 옆에 작은 화단이 있고, 꼭 평상이 하나 있다. 방이 옆에 있는 옥상은 마당이 되고, 평상은 대청마루 대용이다. 현대 도시에서 한옥과 가장 비슷한 공간은 옥탑방이다. 그곳은 이 도시에서 프라이버시가 유지되고 자연을 홀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여유가 된다면 옥탑방 앞에 작은 고무풍선 수영장까지 두고 발만 담가도 루프톱 풀까지 있는 괜찮은 펜트하우스가 된다.

(p. 181)

이 책은 건축과 공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들어있는 책은 아니지만 건축과 공간을 좀 더 사랑할 수 있게끔, 혹은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할 것입니다. 작가가 사랑하는 공간을 소개하는 이 책을 보며 저의 공간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만 같아 자꾸 유년 시간 그 어디쯤을 헤매고 있는 저를 발견하며 머쓱하게 웃어보지만 그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올해가 지나기 전 나만의 보물 장소를 찾아봐야지 다짐을 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감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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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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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p. 307)

최근 저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고 쇼핑을 하고, 뉴스를 보거나 시간이 남으면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하루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적지 않네요. 저만 그런가 하면 꼭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어느덧 일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에 매우 가깝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스마트폰을 별생각 없이 사용하고 막연히 편리하다고만 느끼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은 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혁명의 물건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 포노 사피엔스 ]

먼저 '포노 사피엔스'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야겠지요? 저는 이 용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책 속에 설명이 잘되어 있어 그 내용을 아래에 첨부해 봅니다.

2015년 3월, 영국의 대표 대중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내용을 실은 표지 기사 '스마트폰의 행성'을 게재했습니다. 기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인류 문명의 시대'가 왔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의 시대'가 왔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을 이용하는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고 정보 전달이 빨라져 정보 격차가 점차 해소되는 등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용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P. 25)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용어였네요.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포노 사피엔스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이 스마트폰으로 우리 시대의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그런 것을 어렴풋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달라졌고 산업의 변화가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사례가 예를 들어 나오는데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예전에는 은행에 가서 일을 보던 것을 이제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체도 하고, 잔액 확인도 하고 하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그리고 쇼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 경우엔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이용하던 것이 지금 대부분의 쇼핑은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패션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가 많은데 지금은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바로 검색하고 물건을 구입하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을 때도 많은 걸 보면 '참 세상이 좋아졌구나'하고 새삼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자주 보는 유튜브의 1인 방송을 하는 분들의 수입과 위상을 보게 되면 변화의 실체를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형태의 방송인데 지금은 그런 방송이 인기를 얻고 그만큼 많은 수익을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변화의 중심에는 '소비자의 선택', '소비자가 최우선'시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런 내용과 관련해서 책에는 아래의 글이 있었는데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제가 선택한 답은 '사람'입니다.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산업 생태계의 지각 변동이 발생했고, 모든 기업의 흥망성쇠도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포노 사피엔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답'입니다.

(P. 13)

그렇기에 이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 우선 중심'의 생각과 기업이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준비와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소 걱정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존 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종 규제를 지키고 고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옛 조선시대의 상황과 비교해서 그런 시대적 요구를 따르지 않는 것이 과연 합당할까 의문이 들기도 했네요. 요즘 많은 논란과 이슈가 되었던 택시와 카풀 서비스의 대립과 논쟁에서도 이런 문제가 잘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우버나 그와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한 지가 오래되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카풀 같은 경우도 쉽게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 중심이라기 보다 '산업' 중심의 이념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부나 기업에서 더욱 그런 경향이 있기에 미래의 4차 산업 시장에서도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 책의 197페이지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이라는 작품을 통해 미술의 개념이 바뀌었던 것을 예로 들어 우버 산업의 상황을 나타내는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좋았습니다. 그런 생각의 변화를 가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그런 부분을 교육에서도 점차 확대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또 인상적인 내용을 하나 들자면, 중국의 디지털 문명의 현재 상황입니다. 저는 책에 나온 것처럼 중국은 기술이나 디지털 부분 같은 그런 부분에서 우리나라에 뒤처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중국의 디지털 기술은 우리보다 더 진취적으로 나아가고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앞선 다는 부분이 무척 놀라웠네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오히려 디지털 산업 쪽에서는 오히려 우리나라가 중국에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 되었지만 우리는 그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보았습니다. 이 스마트폰으로 많은 산업의 위치가 바뀌었고 개인의 편리성 또한 변화하였습니다. 이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포노 사피엔스인 우리는 이제 이 스마트폰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것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책들은 시대가 요구하여 그런 책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책 또한 그런 부분의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미국의 대형 백화점은 문을 닫았고,

100년 전통의 <타임>도 파산 후 인수되었다.

우리나라의 한국씨티은행은 무려 90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이제 사람들은 물건을 사러 마트나 백화점을 가지 않고,

종이신문을 보지 않으며,

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수십 년 동안 유지되던 일상의 모습들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달라진 걸까요?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신인류,

바로 포노 사피엔스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P. 24)

 

 

 

 

 

 

* <쌤앤파커스 리뷰단 2기> 활동으로 이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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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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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는 돈 관리다 ]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 같은 글입니다. 제 어머니는 몇 년 전 음식점을 오픈하셨고 1년 반 정도 운영하셨다가 그만두셨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퇴근하고 종종 일을 도우러 가곤 했는데 그때 일이 이 책을 보며 많이 생각났네요. 그때 어머니의 음식점도 이 책 속 저자의 꽃 가게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손님도 제법 있고 장사도 나쁘게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순이익이 그렇게 크지 않아 쏟는 노력에 비해 그 이익에 실망을 하던 어머니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아쉬웠던 시간이었지요. 그때 어머니도 그 순이익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고 매출을 올리려고 노력을 하셨는데 그때 이 책을 보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그 시간 속에서 회계라는 분야의 적용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쩌면 이 책을 빨리 만나 매출의 상황을 분석하고 적용해보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요?

이 책은 '일본 아마존재팬 비즈니스 분야 1위'를 했다는 안내가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저는 사실 회계라는 분야에 관심이 없었고 그래서 회계 관련 책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회계라는 분야는 숫자도 많이 나오고 계산식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담은 잠시 내려놓았네요. 다른 회계 책은 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은 회계에 자신이 없더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회계에 자신이 없고 그럼에도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무척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이 책의 내용이 딱딱하게 회계의 여러 용어와 그 식의 나열이 아닌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통한 이야기의 형식이라 무척 좋았습니다. 그럼으로써 독자의 입장으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이 책을 보았고 중간중간 나오는 회계의 용어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접할 수 있고 그 의해 면에서도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비교적 외곽지역에 꽃 가게를 차리고 장사를 시작하는 주인공이 나옵니다. 꽃 가게를 차리고 장사를 시작했지만 실제로 손님이 많이 오지 않아 걱정을 하던 차에 인터넷 판매를 알게 되고 인터넷 판매를 시작합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인터넷 판매를 하고 곧 인기를 얻어 많은 판매를 하며 매출이 늘어만 갑니다. 그런데 매출이 늘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순이익이 그다지 늘지 않았고 자금 회전도 순탄치 않아 은행 융자도 받으며 꽃 수급의 잔금을 치르게 돼 곤 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그렇게 고민에 빠진 주인공은 지인을 통해 회계사를 소개받고 그 회계사에게 회계에 대한 공부를 받으며 지금 이 가게의 문제점과 해결책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온 책이 이 책입니다.

저는 회계의 중요성을 이 책을 보고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라 항상 월급을 받는 처지이고 장사나 사업에 큰 관심이 없어 회계라는 분야 또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회계라는 것이 장사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회계라는 것이 꼭 장사나 사업뿐 아니라 일상 자산 관리에도 적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네요. 사람의 인생은 알 수 없다는데 직장 생활을 하는 저도 사업이나 장사를 하게 될지 모를 일인데 그때는 이 책을 다시금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한 매출의 신장보다는 '한계이익'을 알고 그것을 중점 관리하는 것.

요즘 '자영업의 위기'라는 말들이 많은데 많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서 이 책을 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서 안정된 생활이 되는 날들을 꿈꿔 봅니다. 자기 가게의 '한계이익'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가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고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돈 관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책이었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감상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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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 - 371일 19,105km의 낭만 가득 로드트립
이미경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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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를 주제로 한 여행 에세이는 이제 더 이상 아주 특별한 주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많은 청춘들과 사람들이 세계 일주를 다니고 그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 내어 저도 그런 이야기들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100명이 같은 곳에 다녀온 여행이라도 100개의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여행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책도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고, 책을 모두 읽었을 때에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자이신 이미경 님은 대학생이시고 2014년 여름, 70일간 혼자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의 매력을 알게 되어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꼭 세계여행을 해보리라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여행 자금을 모으며 지냈고 방학을 이용해 친구와 떠난 인도 여행 중 저자의 꿈인 세계여행을 지금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여행을 시작합니다. 책의 앞표지에는 '530만 원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렇게 적은 예산으로 371일을 여행했다는 게 놀랍기만 하네요.

적은 예산으로 그렇게 긴 여행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카우치 서핑과 히치하이킹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히치하이킹과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는 여행법을 배우게 되었고 그렇게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고 그렇게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런 여행으로 인해 이 책은 고마운 현지인들의 이야기가 가득했고 여행의 볼 예측성, 그로 인한 자유로움 등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중간에도 나오듯 저자는 히치하이킹 중 위험한 상황을 몇 번 만났고 그로 인해 아찔한 상황을 겪었던 점은 위태로워 보여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여행을 했던 순서대로 여행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인상적인 에피소드나 저자의 생각을 전해줄 수 있는 여행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여행한 나라의 순서를 보면 인도, 터키, 아르메니아, 이란, 이집트,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을 다녀왔네요. 저는 이 책의 여러 이야기 중 터키에서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 함께 여행하는 이야기가 좋았고, 여행 중 난민캠프 봉사활동을 했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의 시간이 길어도 그런 봉사활동에 시간을 쓰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텐데 저자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이 여행 에세이가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던 것은 개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나라나 도시가 이 책에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는데 그 장소들을 적어보자면 터키, 이란, 조지아가 그곳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그곳의 여행 이야기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그곳을 가보리라 생각해보았네요.

여행 에세이가 참 많지만 이 책은 조금 특별한 느낌이네요. 여자 혼자서 히치하이킹과 카우치 서핑을 통해 오랫동안 여행을 한 점이나,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정을 나누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이 책을 다른 여행 에세이와 다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주 멋지고 근사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더욱 특별하고 놀라운 책이었습니다. <오늘은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란 책명은 이 책을 읽어보고 난 후에야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네요. 종종 "이 순간을 살아라"라는 명언들을 만나곤 하는데, 여행의 순간순간을 오롯이 즐기고 느낀 이미경 님의 책을 만나보아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옥상에서 내려와 방에 들어가려는 중 벽면에 쓰여 있는 글귀를 발견했다.

Travel 여행하라

as much as you can 할 수 있는 만큼

as far as you can 멀리 갈 수 있는 만큼

as long as you can 오래 할 수 있을 만큼

life's not meant to be 인생이란

lived in one place 한 곳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p.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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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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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바꾸면 태도가 바뀐다. 태도가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뀐다.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운명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 힌두교의 가르침

(p. 138)

이 책 속 내용으로 이 책의 리뷰를 시작해봅니다. 참 좋은 말이고 의미심장한 말이네요.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해가 마무리될 때 그 목표를 이루는 사람은 아주 드문 것이 현실인데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습관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는 2장에 그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간단하게 책에 내용은 인용해보자면 '습관이란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많은 습관들이 무의식중에 별다른 생각 없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본다면 위의 표현이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의 내용 중에서는 아래의 글이 있습니다.

듀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행동 중 45%는 결정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한다.

(p. 54)

매우 높은 수치라 저는 이 글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개인의 차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습관이란 것은 이렇듯 우리의 일상과 가깝게 있고 그런 행동들이 우리의 시간과 인생을 이루고 있는 것이기에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목차를 잠시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의지력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가?

2. 습관이란 무엇인가?

3.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이는 50단계

4. 우리는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목차로 이 책이 구성되어 있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3장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초반에 있는 알려두기에서 작가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새로 만드는 방법만 빠르게 알소 싶은 사람은 3장만 읽어도 된다'라는 글이 있는데 이렇듯 3장이 이 책의 중심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장에서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되는데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방법은 연상하여 습관을 이어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예로 들어 소개하자면 작가는 자기 전 요가 매트를 펼쳐두고 잠이 들고일어나서는 요가 매트를 보고 바로 간단하게 요가로 스트레칭을 하며 요가 매트를 정리하면서 바로 청소로 이어지는 습관을 만들었는데 이렇듯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밤에 잠들기 전 요가 매트를 깔아두는 것처럼 이 습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미리미리 생각하고 준비해두는 것이 참 좋은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방법은 잘만 이용한다면 모두에게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 같아 특히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런 글이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다"라는 글인데 이 글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지속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을 습관으로 만든다면 재능을 뛰어넘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네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사사키 후미오'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이 책 이전에 출간하신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으로 무척 유명하신 작가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책에도 관심이 생기는데, 이 작가의 명성을 알지 못했던 터라 이 책을 조금은 사심 없이 읽어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던 점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이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사례를 통해 습관의 중요성과 이 방법의 효과를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례에는 과학적인 사례와 통계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부분 또한 포함되어 있었고 작가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폭넓게 해줌으로써 좀 더 친근하게 내용이 다가오는 점이 좋았던 점이었다 생각됩니다.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은 찾아보자면 약 300페이지에 이르는 내용이 습관이라는 포커스에 맞추어져 있기에 중간에 집중력을 잃게 되는 부분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것은 개인의 차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네요.

예전에 읽은 책인 <행복을 무기로 싸우는 사람은 쓰러져도 여전히 행복하다 / 미키 기요시>라는 책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이 내용의 글이 생각났는데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습관이 인생의 전부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형태를 지니므로 생명은 곧 형태다 할 수 있으며, 따라서 행위가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 습관이기 때문이다.

(p. 38)

자신의 습관을 바꾸고 목표를 세워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습니다. 막연히 도전하는 것보다 이런 책을 통해 이론이나 방법의 도움을 받아보면 그 성공률이 조금은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되기에 그런 분들에게 선물하면 좋은 책일 듯합니다. 이 책의 내용을 아래에 마지막으로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 '노력'은 '습관'이 생기면 지속할 수 있다.

-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배울 수 있다.

(p. 10)

 

 

 

 

 

 

 

 

* <쌤앤파커스 리뷰단 2기> 활동으로 이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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