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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우리는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p. 307)
최근 저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고 쇼핑을 하고, 뉴스를 보거나 시간이 남으면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하루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적지 않네요. 저만 그런가 하면 꼭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어느덧 일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에 매우 가깝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스마트폰을 별생각 없이 사용하고 막연히 편리하다고만 느끼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은 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혁명의 물건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 포노 사피엔스 ]
먼저 '포노 사피엔스'라는 단어의 뜻을 알아야겠지요? 저는 이 용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책 속에 설명이 잘되어 있어 그 내용을 아래에 첨부해 봅니다.
2015년 3월, 영국의 대표 대중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내용을 실은 표지 기사 '스마트폰의 행성'을 게재했습니다. 기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인류 문명의 시대'가 왔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의 시대'가 왔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을 이용하는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고 정보 전달이 빨라져 정보 격차가 점차 해소되는 등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용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P. 25)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용어였네요.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포노 사피엔스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이 스마트폰으로 우리 시대의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그런 것을 어렴풋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달라졌고 산업의 변화가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사례가 예를 들어 나오는데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예전에는 은행에 가서 일을 보던 것을 이제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체도 하고, 잔액 확인도 하고 하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그리고 쇼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 경우엔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이용하던 것이 지금 대부분의 쇼핑은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패션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가 많은데 지금은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바로 검색하고 물건을 구입하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을 때도 많은 걸 보면 '참 세상이 좋아졌구나'하고 새삼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자주 보는 유튜브의 1인 방송을 하는 분들의 수입과 위상을 보게 되면 변화의 실체를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형태의 방송인데 지금은 그런 방송이 인기를 얻고 그만큼 많은 수익을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변화의 중심에는 '소비자의 선택', '소비자가 최우선'시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런 내용과 관련해서 책에는 아래의 글이 있었는데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제가 선택한 답은 '사람'입니다.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산업 생태계의 지각 변동이 발생했고, 모든 기업의 흥망성쇠도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포노 사피엔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답'입니다.
(P. 13)
그렇기에 이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 우선 중심'의 생각과 기업이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준비와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소 걱정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존 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종 규제를 지키고 고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옛 조선시대의 상황과 비교해서 그런 시대적 요구를 따르지 않는 것이 과연 합당할까 의문이 들기도 했네요. 요즘 많은 논란과 이슈가 되었던 택시와 카풀 서비스의 대립과 논쟁에서도 이런 문제가 잘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우버나 그와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한 지가 오래되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카풀 같은 경우도 쉽게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 중심이라기 보다 '산업' 중심의 이념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부나 기업에서 더욱 그런 경향이 있기에 미래의 4차 산업 시장에서도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 책의 197페이지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이라는 작품을 통해 미술의 개념이 바뀌었던 것을 예로 들어 우버 산업의 상황을 나타내는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좋았습니다. 그런 생각의 변화를 가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그런 부분을 교육에서도 점차 확대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또 인상적인 내용을 하나 들자면, 중국의 디지털 문명의 현재 상황입니다. 저는 책에 나온 것처럼 중국은 기술이나 디지털 부분 같은 그런 부분에서 우리나라에 뒤처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중국의 디지털 기술은 우리보다 더 진취적으로 나아가고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앞선 다는 부분이 무척 놀라웠네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오히려 디지털 산업 쪽에서는 오히려 우리나라가 중국에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 되었지만 우리는 그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보았습니다. 이 스마트폰으로 많은 산업의 위치가 바뀌었고 개인의 편리성 또한 변화하였습니다. 이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포노 사피엔스인 우리는 이제 이 스마트폰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것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책들은 시대가 요구하여 그런 책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책 또한 그런 부분의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미국의 대형 백화점은 문을 닫았고,
100년 전통의 <타임>도 파산 후 인수되었다.
우리나라의 한국씨티은행은 무려 90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이제 사람들은 물건을 사러 마트나 백화점을 가지 않고,
종이신문을 보지 않으며,
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수십 년 동안 유지되던 일상의 모습들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달라진 걸까요?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신인류,
바로 포노 사피엔스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P. 24)
* <쌤앤파커스 리뷰단 2기> 활동으로 이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