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한호림 / 디자인하우스 / 199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이책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내용이 방대하고, 읽다보면 캐나다에서 직접 겪은 일을 토대로 쓴것이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하고, 로마, 그리스 신화 운운하면서 나오는 자료도 쉽게 구할수 있는게 아니고, 저자의 전공인 미술쪽 어휘들도 많이 나오니 이 역시 쉽게 구하지 못할테고, 저자의 전공을 살린건지 삽화도 아주 많다.

문제는 이런것들이 실제 영어에는 거의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 책의 사실상 구성이 접두어 접미어에 따른 영어단어의 구분을 설명해 놓은 것이다. 근데 이런 구성은 일본에도 있었고, 한국에 출판된 단어장에도 여러번 소개된 적이 있다. 이런 것을 새로운 것인것처럼 살짝 바꿔논게 아닐까?

물론 저자가 다른 책을 베꼈다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저자가 직접 쓴거기에 더 형편없는 것일수도 있다.

자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한국말을 배우는 미국인에게. '암'이라는 접두어를 이용하여, 암시, 암묵, 암실 등의 단어에서는 이런뜻이고, 암내, 암컷 등의 단어에서는 이런뜻이고 하는 내용을 전자의 암에서는 중국 한자문화의 영향이고 후자는 아니네 이딴 말을 미국인한테 한다면 미국인이 과연 한국어 배우는데 그게 도움이 될까? '안녕하세요~!'도 잘 못하는 사람한테? 물론 조금 될지도 모른다. 그 조금 되는게 한국의 잘못된 그동안의 영어관습과 뭐가 틀린지 모르겠다.

이책이 형편없는 책이라고 나는 감히 단정하고 싶다. 이책을 보느니 그냥 순수한 단어장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쓸데없이 잡소리 볼필요는 없으니까. 미국이나 캐나다의 특별한 문화를 원한다면, 여행 가이드 잡지를 이책 대신 보는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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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25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은 평이군요. 이 책이 한국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한 점을 모르시나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