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평점 :
최근 들어 아주 주목받는 정보라 작가의 신작을 만나게 되었다.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최종 후보로 오른 저주 토끼로 미디어에 화제가 되었다.
아직 저주 토끼를 읽어보지는 못하지만 작가의 후속작 장편소설이라 아주 기대가 된다.
이야기는 어떤 남자가 제약회사를 폭발시키면서 시작된다.
'태'는 교단의 지시에 따라 범죄를 저지른 것이었다.
이후 그는 감옥에 갇히게 되고 교단을 떠난다.
교단도 온갖 범죄가 드러나 해체된다.
12년 만에 다시 사건이 시작된다.
죽은 남녀에게서 제약회사 약물이 검출되고 형사들이 수사를 하게 된다.
주요인물인 형사들과 의사, 태, 현, 경이 폐쇄된 제약회사 실험실로 들어간다.
첫 부분에 등장인물의 이름을 한자로 설명한 부분에 눈길이 갔다.
보통은 인물 설명을 서술하는데 작가는 한자의 뜻을 적어 두었다.
그 속에 숨어있는 인물의 이면을 상상하고 느끼게 된다.
정보라 작가의 글은 조금 어둡고 친절하지 않다.
그러나 읽어나가다 보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느끼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인물 사이의 관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독자들도 사건을 파헤쳐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교단의 이름으로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고 자신들의 권력으로 삼는 이야기는 현실성이 있다.
또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성별도 처음에는 알아채기가 힘이 들었다.
레즈비언과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도 등장한다.
토네이도의 의미와 공중의 불빛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다.
고통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무엇일까? 라는 문제도 생각해 보게 된다.
독자들에게 등장인물의 연관성이나 사건에 대해 생각과 추리를 하게 하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고통에관하여 #정보라 #다산책방 #사전서평단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