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
김제동 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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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과 7인의 과학자의 대화를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각자 분야에서 저명한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독자의 관심을 유발한다. 김제동씨와의 대화를 통해 전문적인 설명으로 독자에게 가독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읽다보면 어느 부분에선가 나도 모르게 이해가 가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그렇지.'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만날 수 있다. 조금씩 가지고 있는 기초지식을 좀더 정리하고 심화하는 느낌이다. 질문자와 그 질문에 답을 하는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사회자가 가진 진행의 힘이라는 것도 알게된다. 또한 책을 많이 읽어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있는 모두들 어려워하는 물리 양자역학을 알기 쉽게 설명 김상욱교수, 건축에 새로운 의미를 알게 해 주신 유현준교수,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해준 계기를 마련해주신 정재승 교수 등의 학자와 잘 모르고 있는 경제분야의 이원재대표, 대중문화를 설명해주신 김창남교수등을통해 새로운 지식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다.


기억에 남는 분야는 경제전문가 이원재대표의 이야기이다. 코로나로 인해 정규직 노동자보다는 플랫폼 노동자가 늘어나고 시간제에다 긱 노동자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4대보험 등 추가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경제가 활황기일 때는 유리하지만 시간이 자유로운 것같으면서도 의뢰가 들어온 순간 대기하고 조사해야하는 직업이 늘어나고 있다.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의 일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는 강연과 일이 줄어 고소득 프리랜서의 개념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는 것이 안타깝다.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전국민고용보험과 기본소득제에 대한 설명도 들어있다. 우리가 전국민 기본소득제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전국민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본 경험이다. 국가에게 세금만 내다가 처음으로 나라에서 받은 돈을 쓰는 것은 모두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다들 어디에 사용할까 고민도 해보고 어디에 사용했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통해 유대감을 조성하게 되었다. 우리도 기본생활이 보장되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런 일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것이다. 비영리단체가 양성되는 이점도 있다. 한나 아렌트는 노동과 작업, 활동을 통해 자신의 성취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기본소득은 내가 소득이 있을 때는 내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득이 없는 어리거나 나이가 많은 시기에는 내가 영향을 끼친 사회에 공헌한 것이 있으므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분류작업을 하는데 대한 비용과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의 불만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재산 상위계층이 불만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가 얺다.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자라고 노년이 되면 힘든 경제에 대한 불안을 없애는데는 위안을 주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다듬으면 좋은 정책제시가 될 듯하다. 복지국가는 언제 실현될 것인가 기대가 된다.

문화분야의 김창남교수는 신영복교수의 '더불어숲'재단 대표로 재직 중이다. 관계는 자신과의 관계와 타인과 관계를 통해 더 다은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성찰적 관계론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모색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 대중문화와 주체성의 관계도 세계화와 관련해서 설명하고 있다. 문화를 주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영화를 보면서 이입된 나를 바라보는 것으로 보다 주체적인 사고이다. 이런 사고를 통해 다양성을 회복하고 획일화를 지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무지와 편견을 깨뜨려준다는 것에 이 책의 의의를 가진다. 한 분야를 깊이 연구한 전문가들의 학문적 깊이를 알 수 있는 기회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보다 더 깊은 지식을 원하는 독자는 각 분야 전문가의 강연 동영상이나 저서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아도 좋고 흥미로운 분야부터 읽어나가도 문제가 없다. 질문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시간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질문이답이되는순간#김제동#나무의마음#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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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