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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 2030 - 지금 우리가 아는 학교는 없다
이지은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평점 :
교육열이 높은 나라 한국.
대한민국은 높은 교육열로 발전한 나라다. 이런 한국이 지금은 교육이 흔들리는 나라(?)가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교육에 관한 관심이나 투자등도 더욱 높아졌고, 교육에 진심인 한국의 교육이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흔들리는 교육에 대한 근거로는 교육의 질적 부분과 관련된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 이수율은 세계4위이지만,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을 교육으로 얼마나 충족시켰는지 평가한 결과를 보면 초중등 교육은 37위, 대학 교육은 46위로 하위권이다.
영어 공부 역시 한국 교육에서 중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어 숙달도는 (토플 중심 조사) 세계 52위.
무엇보다 낮은 아이들의 행복지수...
이렇듯 이 책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위기 상황의 현 교육에 대한 분석과 적절한 해결책에 대한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어른이 되고 난 이후 난 게임을 하지 않는다. 게임 뿐 아니라 요즘 핫하다는 넷플 등을 보지 않는다. 자극적 표현에 불편함이 커서이다. 초등의 우리 아이들 역시 게임이나 유투브를 하는데 많은 제제를 두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요즘 게임들의 코딩적인 요소들을 통해 아이들이 저절로 쉽게 코딩 개념을 접하기도 한다는 글에 변화를 차단한(?) 나의 교육 태도를 조금은 돌아보며 생각해 볼 필요성도 느꼈다. 내가 안하고 싫어하여 차단하니 변화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20205년에는 초중등학교의 영어, 수학, 정보 교과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선도적 디지털 원주민이 될 지금의 학생들이게 여전히 19세기 교육방식의 일방적인 강의가 맞겠는가.
팬더믹이라는 방아쇠
2019년 말에 출현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세계 일상에도 영향을 주었지만 교육에도 큰 변화를 일으킨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의 학습자들은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학습을 경험했다. 팬데믹이 마무리되고 일상을 되찾았지만, 이미 온라인 수업을 경험한 세대에서 온라인 수업의 단점이 있다고 한들, 예전의 학습으로 돌아가진 않는다.
지금의 학습자들은 각자 자신의 목적에 따라 현장 중심의 교육 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이 연계되는 하이브리드 학습 등을 선택할 것이다. 이제 교육이 학습자 중심으로 변하지 않으면 어느 교육기관도 어떤 교육자도 존재 자체를 잃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현실에 들어오면서 드는 의문 4가지
‘앞으로 선생님은 필요없어지나요’
‘인공지능이 자료도 다 찾아주고 프로그램도 짜주는데 공부할 필요 없는 것 아닌가요’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해봤자 미래에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아닌가요’
앞으로 선생님의 역할은 더 많아질 것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의 직업은 계속 만들어질 것이니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다만 공부하는 방법은 바꿔야 한다.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을 위해서는 프롬프트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해 프롬프트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에 지시할 때는 지시 사항을 논리적으로 구성해서 표현하는 언어 능력과 함께 디지털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디지털 문해력이 필수이다. 나아가 특정 분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사실과 거짓을 구분해서 세밀하게 수정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해결사는 아니다. 결국은 사람이 해결사이고, 인공지능은 명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도구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할 것이고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이런 초거대 인공지능 시대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문해력과 인지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환경은 과연 잘 준비되고 있을까?
더 효율적 배움을 위한 연구, 학습과학
학습과학은 학습이 어떻게 일어아며,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학습과학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비롯된 여러 이론이 기반을 이룬다. 이 이론들을 종합해 학습 과정과 교육 환경을 이해하고 개선하려는 것이 학습과학의 목표이다.
최근 뇌과학 연구의 발전과 인지과학 연구의 활발한 협력은 ‘뇌 기반 학습과학, 교육신경과학 또는 신경교육학’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탄생 시키기도 했다.
학습과학이 교육을 어떻게 바꾸는가
학습 방법 개선 ; 뇌파기술 이용한 분석 등을 통해, 어떤 학습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알려줄 수 있다.
학생의 집중력 향항 : 학생들이 특정 자극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그 외 심리적 문제 해결 , 특수교육, 학습 과정 평가, 인지능력 향상 등의 문제 해결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래 인재의 요건
인재상은 시대 특성을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해오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 않는 오뚝이 인재.
이렇게 변화에 시대 주목받는 역량이 애자일 역량과 성장 마인드셋이다.
먼저, 애자일 역량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현명하고 효과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변화에 열려 있는 자세는 중요하다. 변화는 우선 변화를 수용해야 시작되기 때문이다. 애자일 역량 또한 이런 변화에 대한 열린 자세부터 출발한다.
마인드셋은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으로 구분한다.
실패한 사람들은 고저 마인드셋을, 성공한 사람들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성장 마인드셋은 어떻게 증대시킬 수 있을까
첫째, 성장의 기회는 언제나 존재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둘째, 긍정적 태도가 중요하다.
셋째, 성장 마인드셋은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평생 배워야 하는 미래가 온다.
3일만에 지식이 두배가 되는 세상.
지식 습득이 빠르고,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폐기되는 지식도 많아진다.
지금의 학생들 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계속 공부해야 한다.
이제는 학습력이 개인의 경쟁력이 된다.
교육 혁명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당장 교육산업의 변화에 가장 보수적인 집단 중의 하나가 학부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미래에 대한 준비 보단 두려움이 조금 더 큰 걸 보면 나 역시 그런 학부모 중 하나일 듯 하다.)
하지만 모든 학습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아울러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열린 마음으로 사회와 학교와 가정이 소통하면서 성공적으로 교육 혁명을 이끌어 나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