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투자는 늘 숙제처럼 느껴진다. 반드시 해야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늘 주저하곤 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마치 어둠 속 등불처럼 길을 밝혀주었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융책" 은 주식뿐만 아니라 투자에 필수적인 기본 경제, 금융 지식을 실제 사례와 데이터로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그래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던 금융이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특히 다양한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가 원하는 부분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편리했다.
이 책은 금융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씌어있다. 책 제목처럼 정말 다정하고 친절한 개념서였다. 각 장에서는 경제 흐름, 미국 금융시장, 금리, 환율, 주식과 채권, 원자재와 가상자산, 연금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들어봤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기자 출신의 저자는 복잡하고 추상적인 개념들을 다양한 일상 사례로 쉽게 풀어낸다. 게다가 각 파트 끝에 'One Point Lesson'을 통해 주요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어, 읽고 나서 스스로 복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나는 세계 경제 흐름과 미국 증시, 우리나라 시장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용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우리 일상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꼼꼼히 설명해 주었다. 평소 궁금했던 금리와 환율이 실제 투자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 주어, 읽는 내내 "아, 이렇게 되는 거구나"하는 깨달음이 이어졌다. 논리적이고 단계적인 설명 방식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리되어서인 듯 하다. 전문 서적이나 경제 기사에서는 절대 만나보지 못했던, 편안하고 솔직한 말투 역시 책의 친근함을 더했다.
물론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금융 지식을 완벽히 습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 뉴스를 접하거나 투자를 시도할 때 "아, 이게 그거였구나"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줄 것이다. 이 책은 필요할 때마다 펼쳐볼 수 있는 든든한 참고서 같다. 투자에 관심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나, 아이들과 금융, 경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고 싶은 부모라면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쌓이면 언젠가는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