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강의
한형조 지음 / 통나무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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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고사성어,하면 외워야 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하지만 이러한 내 생각을 바꾸게 한 결정적인 사건은 한형조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나서부터다. 이 책 한권에는 솔직히 많은 성어가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 대신에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고, 선생님 특유의 학문적 깊이와 탁월한 문장구성으로 아무리 긴 내용이라 한들 지겹지가 않았다. '한마디의 성어는 한편의 드라마이다' 이 책 뒷면에 실려있는 문구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마디 한마디의 고전 속 언어는 그 탄생에서부터 커다란 사건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뼈 저리게 느낀 점이다. 읽다가 간혹 아는 단어가 나오면 다른 성어보다 주의깊게 읽게 된다. 고작 몇 단어로 인해 나도 쫌 아는구나...하는 자아도취에 잠깐 빠져들었긴 하지만 연달아 나오는 낯선 단어들...정말 당황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ㅡㅡ;;

고사성어, 이 짧디짧은 한 단어로 내 자신을 뒤돌아 반성케 하다니...이것은 심금을 울리는 사연이고, 사회도덕을 위한 전략이라 한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이 점은 나도 같다.
진정으로 사회도덕을 위해 앞장 서려면 고사성어를 마음 속 깊이 새겨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사회지식인으로서, 고사성어 몇개 쯤은 외우고 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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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 일본문화의 틀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윤식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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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루스 베네딕트 여사는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서 객관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일본에 가지 않고 자료나 일본인들, 그리고 일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의 말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이 중립적인 객관성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그녀가 놓친 것이 한가지 있다. 그녀는 서양인이라는 사실이고, 이 책을 집필할 당시에도 서구 문화 속에 있었으며, 그녀의 나라와 일본은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 나라의 문화를 딱 잘라서 무엇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일본문화는 동양권 문화 중에서도 독특한 면이 많다. 일반적인 유교관념인 효(孝), 충(忠), 의(義)등이 극단적으로 변해버린 예에서나, 대부분의 동양국가들과는 반대로 문(文)보다 무(武)가 더욱 중요시되었던 사실에서도 그것을 찾아 볼 수 있다.

'국화와 칼'은 일본 문화의 특색에 관해 나열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마치 백과사전처럼 저자의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분석에 있어서는 거의 완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서양인의 관점에서 일본을 바라보고 있다. 물론 동양인이라면 일본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동양을 지배하려 했던 서양이기에, 일본을 바라보는 태도 역시 문화적 우월주의로 나타난다. 저자의 이러한 태도는 일본의 문화를 자국의 문화에 비교할 때 자주 나타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에서는 일본인들의 모습만이 나타나고 있다. 이 말은 일본인이 주(忠), 고(孝), 리(義)에 극단적으로 집착하는 모습만이 그려지고 있을뿐, 그게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찰이나 설명이 없다는 뜻이다. 물론 저자가 문화의 배경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는지 모르지만, 문화라는 것은 지정학적 위치나 정치·사회적인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그러한 상관 관계를 좀더 명확하게 밝혀 줬더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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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딩거의개 2006-12-15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일본에 가지 않은 것은 아닌데요. 15쪽에 보면 "그러나 두 나라가 교전중이라는 사실은 필연적으로 나의 연구에는 지극히 불리했다."라고 나와있어요. 전쟁중이라 가기 힘들었다는 거지요. 가능하기만 하면 현지조사를 하고 싶다는 얘기도 하고 있어요.

슈레딩거의개 2006-12-15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황당한 글이네요. 이 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을 정합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라는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서양인의 관점에서 일본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책이라구요. 그리고 제가 볼때는 잘해내고 있는거 같은데요. 님은 어떻게 이 책을 문화적 우월주의의 산물로 읽습니까? 책 읽으신건지 심히 의심스럽네요
 
짱구는 못말려 1 - 어린이용
YOSHITO USUI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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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짱구를 처음 만나게 된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4학년때 였을것이다..
그 때 당시 짱구는 못말려가 굉장한 인기가 있었던것으로 기억된다.. 시리즈로 사는애들도 있었고 짱구에 관련된 캐릭터 상품도 많이 나왔었다..
나도 친구네 놀러가서 하루종일 짱구는 못말려를 읽었을 정도니 짱구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짱구는 엉뚱하지만 귀엽고 장난끼 많은 유치원생 아이다.
그런 짱구의 모습에 나는 만화책을 읽으며 웃음보를 터뜨리기 일쑤였다.

얼마전에 짱구는 못말려가 애니매이션으로 티비에서 방영되었다..
이 만화를 보고있는 내 동생을 볼때마다 어렸을적 내 모습이 떠올랐다. 만화 하나로 나이차가 많이나는 동생과 공감대를 느낀다는 것이 신기했고 만화는 남녀노소를 이어주는 좋은 친구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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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문지 푸른 문학
최시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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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필독도서로 접하게된 책이었다. 처음엔 시험때문에 어쩔수없이 읽었지만 읽을수록 책 속에 빠져드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청소년기를 겪고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선재라는 한 아이를 통해 그려낸 같다.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과의 갈등을 공감할 수 있었고, 선재의 조금은 이상한 행동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일로 고민하고 있는 이 새대의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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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개정증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태언 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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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필독도서라서 어쩔수없이 사게된책이었다..첨엔 표지도 맘에 안들고 종이질도 안좋은거 같아서 사놓고도 외면하고 안읽다가 시험 일주일전에 이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따분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개발이라는 문명앞에선 라다크인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것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개발이란것은 당장은 좋아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개발없이도 몇천년을 살아온 라다크인들인데, 그들에겐 개발보다는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다..나에게 순수한 옛모습의 라다크인은 부럽게까지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 라다크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지 너무 궁금했다..현명한 라다크인들이라면 진짜 소중한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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