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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걸스 : 비밀 클럽에 들고 싶어! ㅣ 슈퍼 걸스 시리즈 5
크리시 페리 지음, 애시 오스왈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번에 읽은 책은 슈퍼 걸스의 5번째 편. <비밀 클럽에 들고 싶어!>이다.
비룡소에서 나온 이 슈퍼걸스 시리즈는 요즘 아주
HOT한 책이다.
원래는 호주에서 만들어진 책으로 우리나라에선 비룡소에서 그 판권이 있나보다.
사실 이 책을 서점에서 봤을 땐 우리나라의 모 출판사에서 나온 여자아이들을 위한 그런 비스무리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별로 맘에 안들어 그냥 넘어간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5권, 비밀클럽에 들고 싶어란 걸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고, 워낙 평이 좋아 시리즈의 순서와 관계없이 먼저 집에 들이게 되었다.
비룡소에서 이런 책이 출판된다는 것도 참 신기했지만, 다른 출판사였음 그냥 넘어갔을텐데 출판사를 믿고 사실 시도해본 책이기도 하다.
호주에서 1분에 한권씩 팔리고, 약 300만부가 팔렸다니 그 인기와 대중성은 알만한다고 하겠다.
여학생들 사이에서 종종 만들어지는 비밀클럽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주인공 탐신은 전학을 왔다. 어색한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난생 처음 교복까지 입고...
요즘엔 전학생을 다들 왕따 시킨다는데 아무래도 탐신은 걱정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캐런, 아이비 모두 친절하게 탐신의 학교생활을 돕고 함께 줄넘기를 하는데 모두 똑같은 발찌를 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
이게 비밀클럽인가? 'ss'의 이니셜 발찌는 무슨 의미일까 생각을 하고 그 중 한명 케이시는 별로 친절하지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탐신의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결국 이들과 친해지고 비밀클럽까지 무사히 들어간다.
아이디어는 책을 읽어보는 것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요즘 세대에 맞는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나도 어릴 적 비밀클럽까지는 아니여도 또래만의 가족 구성으로 팀을 짜본 적도 있고 흔히 말하는 '끼리끼리' 놀면서 우리만의 추억으로 재미있게 보낸 적도 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누군가를 왕따시킨 적은 없지만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두근거림, 그런 느낌을 잘 살려 표현했고 그렇다고 아주 극단적인 이야기도, 아주 과장된 이야기도 없어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다만, 호주의 이야기이기에 어른들은 알지만 대중매체를 접하지 못했기에 잘 모르는 생소한 인물들의 등장은 아이에게 조금 어렵게 다가왔나보다.
물론 내용이 흥미있어서 그런지 초등 2학년인 울 딸도 금방 읽어내고는 엄마 다른 시리즈도 사달라며 말한다.
그 후 내가 읽어보니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에이브릴 라빈, 제시 맥카트니 등 나도 생소한 연예인 이름이랄까, 우리랑 다른 수업시간이랄까 싶은 것이 있어서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생소한 외국문화도 책으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것도 어찌보면 장점일 수도 있겠다.
여자아이들의 감수성을 잘 건드리고, 거기서의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p.s 부록도 아이들이 상당히 맘에 들어한다. 요즘 대세, 리락쿠마 밴드...케이스까지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