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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읽은 기욤 뮈소의 두번째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이책을 선물 받은 것은 5윌인데... 내 책꽂이 맨 앞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지하철로 요즘 연수를 받으러 가면서 읽을꺼리가 필요해 눈에 띈 책이다.
기욤 뮈소는 <구해줘>를 너무 재밌게 읽었기에 믿음이 갔다. 아이들이 내 취향을 어찌 알고 이리 좋은 선물을 해주었을까? 물론 소장가치는 좀~~ 생각해봐야 하지만...
<구해줘> 역시 너무 재미나게 읽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까지 하고 그 사람과 소설 이야기를 했지만 그 기억만 날뿐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 나의 책 읽기 치매
이 책 또한 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너무나 몰입해서 재미나게 읽었다.
소설 중에는 그런 것이 많다. 영상이 그려지는.... 가끔 한국 소설은 주인공까지 이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떠오르기도 하고 가끔 그것이 실제 영화화 되었을 때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주인공이 되면 감독의 눈과 내 눈이 딱 맞았단 말야 하고 감탄하게 된다.
물론 외국 배우를 잘 모르기에 이 책을 읽었을 때 떠오르지 않았고, 단지 무척 재미있었다.
기욤 뮈소의 장점...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이 책을 읽는 이틀, 책을 읽지 않을 때 책장을 넘기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이야기의 중심은 하나다. 주인공 60세의 엘리엇이 캄보디아 북동쪽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가 사람을 구하며 받은 황금색 알약 10개,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원을 물어보니 30년 전 사고로 죽은 사랑하는 여자를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한다.
깊은 수면 도중에 그녀의 죽음이 있던 30년 전인 30세의 엘리엇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운명에 관한 이야기... 그 속에 등장하는 프랑스인 절친 매트, 수의사 일리나...
결국 일리나와 젊은 본인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운명의 장난같은 이야기다. 현실 가능성 제로이지만...그래도 참으로 흥미있다.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은 나라면 과연 이승에서 어떤 소원을 빌까? 혹은 나라면 과연 어느 시점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운명이란 정말 정해져 있는가? 등등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오늘 검색해보니 그의 소설은 단 두권이 아니었다. 다른 책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소장가치까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같이 책 읽기 좋은 날 영화 한편 대신 이 책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