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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마을 사람들 - 우리가 꿈꾸는 마을,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을
윤태근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성미산 마을 사람들>, 공동육아로 큰아이를 키워 대안학교에 보내고 있는 우리 가정에 너무나 친숙한 성미산이라는 이름...
우리가 살고 싶은 동네를 현실의 공간으로 만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기에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물론 요즘엔 성미산 마을, 성미산 학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곤 한다.
하지만 완벽한 동네, 완벽한 사람들이 어디 있으랴. 커지면 커질수록 그리고 유명세를 탈 수록 지켜보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에 이야기꺼리, 비판할 내용도 많아지는 거라 생각한다.
나도 아직 가본 적은 없다. 다만 다큐 3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조한혜정 선생님의 글을 통해, 대안학교에 관한 잡지나 책을 통해 이름은 너무나 친숙해서 마치 옆집 동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성미산 마을 사람들 책을 맨 처음 본 곳은 어이없게도 TV 예능프로그램에서다.
인터넷을 보고 책이 나온 것은 알았는데... 빅 브라더스인가...황석영, 조영남, 송승환, 김용만씨가 나온 예능 프로그램의 북 카페 같은 곳에 이 책이 잘 보이게 나와서 얼마나 신기했던지...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어쨌든 편안하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사실 새로운 것도 별로 없었다.
다만 공동육아나 대안학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편안하게 그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읽을꺼리가 생겨난 것 같다.


성미산 마을에서 '오름'이라 불리는 윤태근 씨의 책으로 아들 산이를 키우면서 만난 이웃과 성미산의 생활, 역사, 미래의 이야기를 책 한권에 꼬박 담고 있다.
내 아이를 위한 첫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열심히 참여하면 남의 아이가 들어오고, 사회와 교육에 대해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진 과정을 진솔하게 그렸다. 모두가 똑같은 마음은 아니라는 걸 현장에서는 느끼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성인이 다 되어 그것도 아이를 매개로 만나 이렇게 편안한 친구가 될꺼라 생각하지도 믿지도 않았지만 나에게도 그런 언니, 오빠들이 이미 생겨났다.
다만 차를 타고 이동해야 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른 점이다. 그래서 나도 이사를 꿈꾸고 있다.
하나의 모델처럼 된 성미산...그러나 이웃으로 살아야 그렇게 공간적 접근이 가능해야 정말 공동육아가 제대로 된다는 사실은 맞는 것 같다.
그런 모델이 내 주위에도 나의 참여로 만들어지길 꿈꾼다.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든 성미산이 있기에 우리도 그런 꿈을 자주 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