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종기 우리 옹기 - 삶과 지혜가 담긴 우리 항아리 구석구석 우리문화 2
한향림 옹기박물관 지음, 심승희 그림 / 현암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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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현암사에서 나온 <옹기종기 우리 옹기>이다. 현암사는 아이의 책보다는 내 책으로 더 많이 읽은 출판사다.
특히 미술과 고전에 관한 출판을 많이 해온터라 우리 조상의 삶과 지혜가 담긴 옹기를 어떻게 풀었을까 내심 기대가 컸다.

나 역시 옹기라는 말보다는 항아리나 도자기로서 알고 있던 우리의 그릇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고보면 우리의 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보다 내가 더 모르고 있는것이 많이 있지 않을까 싶다.
도자기를 만드는 딸을 보며 흙에 따라 구워지는 색이 다르다는 것도 사실 처음 알았다. 백토로 구워져 나온 딸 아이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그릇을 보고 감탄했으니까...
그렇게 나와 같이 도자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친절하고 쉽게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해준다.

'도자기'란 도기와 자기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로 도기는 음식을 만들고 담아왔던 항아리를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독 옹'자와 '그릇 기'자를 써서 옹기라도 물리게 되었고 근대에만 해도 살림의 반은 옹기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친하신 분이 옹기를 사서 어항 대신 썼는데 굳이 산소발생기를 넣지 않아도 물고기가 잘 사는 걸 보고 참 대단한 지혜와 과학이 들어간 우리의 그릇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옹기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구성은

1장. 옹기가 궁금해를 통해 숨을 쉬는 항아리와 옹기의 역사와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2장. 이런 옹기, 저런 옹기는 그동안 옹기 하면 떠오르는 장독대의 옹기를 비롯해 지역마다, 쓰임새마다 다른 색다른 용기를 알 수 있었다.

3장. 옹기 만들기는 직접 옹기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했고,

4장. 이야기를 담은 옹기를 통해 생활 속에 옹기와 속담 속의 옹기에 대해 재밌고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그 중 2장이 특히나 신기했다.

돼지 저금통을 만든 옹기나 병아리 물을 담은 옹기를 볼 때 참 해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글과 사진은 한향림 옹기 박물관에서 모두 제공했다고 한다. 파주 헤이리 마을에 가면 항상 제일 먼저 소개되는 박물관이지만 워낙 이 분야에 문외한이라 늘 그냥 지나쳤는데 이 책을 읽고 가족이 함께 간다면 더욱 재미나고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나와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을 것 같다.

급속하게 우리의 가정에서 사라지고 있는 옹기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기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에서, 주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옹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가을에 꼬옥~~한향림 옹기 박물관 나들이부터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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