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한다는 것 - 커피콩을 따는 아이들 초등학생이 꼭 만나야 할 민주사회 이야기 5
서영선 지음, 임미란 그림 / 장수하늘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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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은 우리 딸~ '연대'라는 말 자체가 생소한지 "엄마, 연대가 뭐야?" 묻는다.

 "함께 하는 거지."라고 막연하게 말해놓고 한번 사전을 검색해본다.

 연대 : 여럿함께 무슨 하거나 함께 책임

 뜻을 알아도 평상시에 당분간 자주 쓰게 될 단어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연대감이 필요한 곳이 얼마나 많은지, 나와 같은 세상에 살아도 환경과 처지가 다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관심을 갖고 도와줘야 할 부분, 행동해야 할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같다.

 서영선 작가의 책은 지난번에 같은 시리즈인 <거절한다는 것-햄버거와 피자의 차이>를 읽었다. 
 그때보다 더욱 구체적이기에 마음이 더욱 아팠다.

 머리말은 부산 영도의 '희망버스' 김진숙 씨로 시작한다. 3차 희망버스를 만나러 얼마전 부산으로 내려갔는데 조금이나마 이 책을 통해 그런 마음을 딸 아이가 알기도 바래본다.


차례를 보면 어른들도 몰랐던 연대의 세계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해 품앗이, 두레, 향약을 통한 연대의 힘을 우선 소개했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특히 커피를 수확하면서 생활비를 버는 아이들을 소개했고 그것이 책 제목으로 쓰이기도 하며, 공정무역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의 연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대 사업,  지구 온난화를 위한 연대, 착한 소비를 위한 연대, 아이들의 연대, 국경없는 의사회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약자라고 불리는 여성, 어린이부터 시작해서 대기업에 맞선 동네 슈퍼의 연대, 가장 넓게는 환경문제로 대두되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부모로서 알려주고 싶은 세상의 다른 면들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 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쉽게,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너무 좋았다.
물론,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장수하늘소의  <초등학생이 꼭 만나야 할 민주사회 이야기 시리즈>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리다는 이유로 이런 사회 문제에서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고, 조금이나마 약자를 위한 연대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많은 좋을 일들이 한사람 한사람 손을 잡으면 나를, 가족을, 사회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출판될 정의롭다는 것, 절제한다는 것, 평화롭다는 것도 기대가 되는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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