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김윤희 옮김 / 아이앤북(I&BOOK)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

 과연 나는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일까? 아니면 날개를 꺾는 엄마일까?란 고민에서 이 책을 선택했다. 

 일본 작가이지만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딸을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라는 책으로 조금은 익숙해진 분이다.

 큰 아이와 둘째 아이를 거의 친정엄마가 키워주셨기에 워킹맘이라 해도 육아에 대한 부담감은 훨씬 덜했던 나이다. 
 작년에 진정한 독립을 하고 나의 적응을 위해 초등 1학년의 딸과 4살의 아들을 두고 처음으로 육아휴직이라는 것을 했다. 
 출근을 하지 않고 둘째도 왠만큼 컸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여유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올해 복직을 하고 둘째도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난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워킹맘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면서 얼마나 직장을 다니면서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는 것이 어려운지 새삼 깨달았다. 그동안 친정엄마가 나 대신 해준 몫이 얼마나 많았는지 느끼며 이렇게 힘들게 세상을 살아야 하나? 아둥바둥 살면서 삶을 나아지지 않고 나는 어떤 희망으로 살아야 하나? 등등의 원초적인 고민들을 했다.

 정말 힘겹게 느껴질 때 엉엉 소리내어 울기도 했고... 그때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누구의 위로보다 조언보다 큰 힘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워킹맘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면서 너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내가 안다는 그런 작가분의 도닥거림은 별 것 아닌 것임에도 또 다시 나를 울먹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목차에서 느껴지듯이 참으로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Chapter 1> 워킹맘은 날마다 전쟁 중에서는 살인적인 스케줄과 잔소리로 얼룩지는 하루를 통해 얼마나 워킹맘이 힘들게 살고 있는지 다독여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집안일과 육아이지만 그 속에서 힘든 것은 나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눈치를 보며 힘들다는 것도 느끼게 해준다.
특히 내가 힘들지만 죄책감에 무언가의 일을 하면서 "엄마가 이렇게 해주는 데도!"라는 말의 함정을 통해 보상받으려 했던 내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도 되었다.

Chapter 2>부모 없이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서는 직장맘으로서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학원에 아이를 내맡기거나 아니면 조금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보는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만든다.

상당히 실질적인 내용으로 접근해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간단하지만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구체적이라서 바로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여진다.  

Chapter 3>전쟁터 같은 하루하루,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서는 나 혼자 할 수 없는 많은 일에서 남편을 어떻게 활용(?)하여 함께 힘든 부분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 아이들은 집안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했다.
나역시 큰 딸이 내가 그동안 번거롭게 생각했던 손빨래를 도와주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시간투자가 되는 짐같은 일이지만 제법 야무진 손으로 양말이나 옷의 더러운 부분만 딸이 애벌빨래를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딸은 또 얼마나 스스로 뿌듯해하는지 이것이야 말로 윈윈이 아닐까 싶다.  

15년의 육아 기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 지옥같은 삶이 아니라 함께해서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러면서도 간단하게 요점정리 식으로 정리가 되어 많은 부분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마치 시험 전 공부 잘하는 친구의 요약노트를 보는 느낌이랄까?
모두 다 한번에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내 삶의 큰 부분인 육아에 대한 힌트를 분명히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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