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16 - <야옹, 고양이 놀이>이다. 에즈러 잭 키츠는 그동안 <피터의 의자>, <눈오는 날> 등에서 흑인 아이를 주인공으로 그렸던 작가로 친숙하다. 이번엔 지금까지의 주인공과 달리 고양이와 강아지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를 그렸다. 아기 그림책이라서인지 글밥은 정말 작지만 울 꼬맹이들에게 읽어줄 때는 조금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그렇게 천천히 그림을 보는 재미도 나름 색다르고 짧은 글이지만 나름 유머가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좋아했다. 내가 좋은 것은 글밥이 적어 읽어줄 때 부담이 없다는 재미도 있고 이제 글 읽기 좋아하는 둘째도 혼자서 읽기 좋은 것 같다. 네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곳에 강아지가 한마리 온다. "너도 고양이니?" 묻자 강아지는 "아마, 그럴걸"이라고 답하고 함께 논다. 고양이와 개는 상극의 동물로 표현이 되지만 요 책을 보면 얼마나 둘 사이가 귀여운지 모른다. 함께 놀지만 다른 것들이 자꾸 드러난다. 우유를 먹고 깨끗하게 싹싹 닦고있는 고양이와 쓱~하고 닦는 강아지, 울음소리도 야옹과 멍~ 먼곳을 잘 뛰는 고양이지만 강아지는 '쿵'하고 떨어지고 만다. 그래도 고양이들은 강아지 주변에 몰려들어 핥아주며 위로해준다. 그런데 강아지 엄마가 아기를 데리러 온다. 그때 강아지 하는 말 "다음엔 강아지 놀이하자." 고양이들은 서운한지 손을 흔들고 있다. 정말 단순한 글과 그림이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두 동물의 우정과 차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너무 귀엽게 표현되는 둘의 차이가 사랑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동물을 결코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그림책을 볼 때마다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