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할 땐 외쳐요 아동 범죄 예방 교과서
안도 유키 지음, 유은정.이와이 도모야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작년 가을부터 엄마의 복직을 두려워하는 딸~
아무래도 잠깐이지만 혼자 있을 시간을 무척 겁내라 한다.
그러면서도 동생 교육도 열심히 인 든든한 첫째 딸이지만...사실 세상이 무서운지라 나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텔레비전이나 학교에서도 아동 범죄의 실태나 상황, 대처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긴 하지만...차근차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눌 구체적인 것이 필요했는데...이번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사실 나도 배운 점이 많다.

사실 세상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기에 딸을 가진 부모 마음은 늘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내가 일일이 따라다닐 수도 없고... 예방이라는 차원에서 이런 교육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에도 나와있지만 이 책은 '아동범죄예방 교과서'라는 타이틀이 딱 맞다.
하지만 딱딱하게 소개된 교과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며, 혹시나 일어났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나와 딸이 함께 읽어가며 같이 공부를 했다.

그래서인지 불안해하던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는 것 같아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차례를 보면 

1장. 주위에는 위험한 일이 가득

- 무엇이 안전하고, 위험한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직접 설문지를 보며 생각하게 되어 있다.

2장. 가까이 가서는 안되는 장소와 위험한 장소

-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위험한 장소들이 소개되어있고 그것을 토대로 안전지도를 작성해본다.

3장. 만약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이들의 실험에도 자주 등장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나와있다.

구체적이라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위험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달아나면 더욱 효과적인지 나와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4장. 집에 혼자 있어요.

-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부분이었는데 방학 중에 연습도 하고 이 책을 통해 복습(?)의 효과를 보았다. 가능하면 혼자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겠다.

5장. 인터넷 범죄로부터 나를 지켜요.

- 아직은 컴퓨터쓰기가 학교 규칙으로 허용이 안되어서 그냥 패스했던 내용이지만...요즘들어 인터넷 범죄에 성인들까지 걸려들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6장. 터놓고 말해요.

- 피해를 입었다면 터놓고 말하지 못해 계속 피해를 당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데 꼭 엄마와 이야기 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그런 일이 정말 일어나지 않기를...

7장. 부모님과 보호자 여러분께

- 사실 아이가 조금 컸다는 이유로 혼자 화장실을 보낼 때도 있고 택배를 받으러 보낼 때도 있었다. 잠깐의 편안함이 우리 가족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만들어줄 수 있으니 나 부터가 조심해야겠다.

 

부록으로는 가족이 함께 만드는 우리 동네의 안전 지도와 역할 놀이용 가면이 있어서 가면을 쓰고 동생과 연습하기도 했다.
동생은 가끔 아이스크림에 유혹되는 실수를 보이기도 하지만...

 서진이는 가끔 묻는다.
"엄마, 옆집 아줌마는 괜찮아? 교회 권사님은 괜찮아? 친구 엄마는 괜찮아?"

나도 어느 선까지 안전하다고 말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가족 외에는 엄마 허락 없인 안돼! 이것이 지금까지의 나의 답이다.

아동 범죄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성폭력 피해 아동의 나이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나도 이 책에 나온대로 "우리 애는 괜찮겠지. 설마 우리 아이에게...."라고 넘긴 부분이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이야기하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범죄에 지킬 수 있는 힘을 스스로 키우는데 구체적인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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