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좋으면 아무래도 좋으니까 - 향과 사랑에 빠진 조향사가 들려주는 향의 세계
정명찬 지음 / 크루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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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향을 찾고 소중한 사람을 위해 향기를 선물하는 건 어쩌면 하루하루를 지켜 내기 위한 노력일지도 모르겠다. 향기가 좋으면 아무래도 좋으니까. 🌹11

후각은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깊은 각인을 남기는 감각이다. 그렇기에 기억되고 싶은 이미지를 남기기에 향기만큼 효율적인 수단이 없다. 세련된 푸제르 향은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당신을 1순위로 신뢰할 수 있는 믿음직한 모습으로 저장한다. 달콤한 프루티와 향긋한 플로럴 향은 당신의 사랑스러움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다. 기억되고 싶은 이미지를 표현하는 향을 아는 것. 당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다. 🌹164-165

향을 품고 있는 화장품인 향수와 과거 혹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향수가 같은 발음인 것도 아주 흥미롭다. 어쩌면 우리는 냄새를 통해 잠깐 현재를 멈추고 과거로 돌아가도록 설계된 게 아닐까. 향은 사람의 매력을 극대화하기도 하고, 비어 있는 공간을 꽉 채워주기도 하며, 때로는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감춰 주기도 한다. 하지만 향이 가진 여러 역할 중 가장 본능적인 기능은 기억 저장이다. 당신의 잊힌 기억을 불러오는 냄새는 무엇인가? 🌹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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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받은 블루밍 가든, 싱그러운 꽃향기 가득한 향수를 책에 뿌려가며 읽으니 더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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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의 향수의 역사도 흥미로웠고 내가 좋아하는 바이레도를 비롯한 대표적인 향수 이야기도 새롭게 알게된 것이 많아 재미있었다.
우리가 접하는 향을 10가지로 나눠 어떤 느낌인지 추천하는 상황과 옷차림까지 매칭해주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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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건 열심히 저자가 표현한 향을 내가 다 알 수 없다는데 있다.
뭔가 향수 공방 다니면서 읽으면 아하~~ 이거군 하면서 공감이 될 것 같은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읽어야 하니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마치 신의 물방울 주인공이 와인의 향과 맛을 그림처럼 묘사하는데 그 와인을 마셔본 적이 없어 공감하기 어려웠던 느낌이랄까? 😅
(아는만큼 보이겠지? ㅋㅋ) 그래도 재밌어서 받자마자 금방 읽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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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만의 향수만들기 공방에 간 적이 있다. 평상시 내가 좋아했던 향을 기억하며 시향하고 열심히 조합해서 베이스, 탑, 미들 향 등을 정한 후 나온 나의 향수는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내가 만들었다는 애착과 새로운 향이지만 귀욤귀욤해서 캐주얼한 분위기에 즐겨 뿌리고 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은 중반부터 다음 책은 무조건 향수‼️
날이 흐려 오늘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오랜만에 내가 만든 향수를 뿌리고 외출해야겠다.

2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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