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왕따 가해자입니다
시로야기 슈고 지음, 정지원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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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당해서,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서 얻게 된 트라우마는 몇 년 동안 지속될까요? 얼마 전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최소 40년은 간다‘고 합니다. 트라우마에는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어쩌면 내 아이가 가해자인데도 그걸 전혀 모른 채 “내 아이는 활발하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어.” “학교 폭력? 왕따? 내 아이 랑은 아무 상관 없어.” “내 아이는 친구들과 잘 지내. 인기 많아.” 이렇게 오해하고 있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내 아이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4

우리 사회는 피해자들에게 피해자다움을 강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해자의 마음을 공부해야 합니다. 폭력 피해자를 대하는 가장 좋은 태도는 존중, 배려, 공감입니다.
“너 정말 힘들었지? 얼마나 힘든지 말해도 돼, 어떻게 도와줄까?“ 이런 자세로 피해자들을 대해야 한다는 걸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폭력에 관용은 없어야 합니다. 같이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관대하게 용서해주지 않아야 합니다. 공정함의 가치를 가해 학생도 깨달아야 그 아이도 잘 클 수 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잘 키워내는 게 부모의 의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키워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6-7

제목부터 좀 쎄다. 피해자나 피해자의 부모가 쓴 책은 읽어봤지만 스스로 가해자의 부모라고 밝히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학교 폭력에서 눈에 보이는 폭력도 용서할 수 없지만 무시, 배제로 이어지는 왕따 또한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
학교에서 실제로 접한 사례는 적지만 우을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해보면 어렸을 때 왕따 피해를 당한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도 두 명의 연예인이 학교 폭력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고, 누구는 연예인 생명이 끊기고, 일부 운동 선수는 자격이 박탈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도 왕따를 비롯한 학교 폭력 문제가 많은 이때에 다양한 시선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
가해자, 피해자, 수많은 동조자와 방관자, 교사와 부모가 나온다. 다 우리의 이웃이다. 내 아이를 믿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잘못을 바로잡은 후에 용서를 구하고 그때 아이 곁에 남는 게 진정한 부모로서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왕따의 피해자는 또 다른 곳에서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요즘 부모로서 내 아이와 잘 이야기나누는 소통노트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부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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