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죄책감과 자책감은 우리 삶에 필요하다. 그 감정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자기 성찰로 이어지고, 그것들은 다음 단계를 위한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죄책감과 자책감이 과도해지면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다행이 우리 모두의 시간은 흘러가고, 우리 모두의 삶도 변한다. 이 사실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다만 그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이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나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누구를 잃었는지 알고 있지만, 자기 안에서 무엇을 잃었는지는 모르고 있다.’ - 프로이트 <애도와 우울>슬픔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타인에게 공감할 줄도, 위로할 줄도 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은 슬픔은 인생의 실패나 상처를 털고 다시 일어설 원동력이 된다.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기본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할 때, 우리의 내면은 공허해지고 삶은 방향을 상실한다. 그리고 우리의 무의식은 계속해서 삶의 조종간을 잡으라고 잠과 꿈으로 알려준다. 만약 잠과 꿈으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다면,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어떨까.요즘 출판계의 흐름 ‘위로’인가 보다.코로나로 인해 여러 사람이 힘들어진 시기라 당연한 듯 싶지만 그 많은 사람이 건넨 위로로 누군가는 힘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프로이트의 조언을 기반으로 정신적인 여러 문제 증상들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건네는 조언. 영화나 책의 주인공, 혹은 작가의 성장에서 그런 병증을 함께 들여다본 것이 꽤나 흥미있다. 그냥 흘려보았던 많은 주인공과 장면에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다니... 다시 한번씩 보고 싶어진다.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가듯이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처방전처럼 옆에 놓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