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과학실험의 모든 것 1 - 평범한 아이를 과학 창의 영재로 만드는 신나는 과학실험의 모든 것 1
톰 로빈슨 지음, 고아라 옮김 / 미다스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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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험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과학쟁이.

그러니 이런 책도 그냥 넘길 수가 없네요.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추천할만한 책이라는 느낌!

'전 미국 과학교사 학부모 강력 추천도서, 전 세계 영국 프랑스 독일 과학실험 분야 베스트셀러, 우리나라 초등과학 교과 내용 비교 수록'

이쯤이면 검증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일단은 직접 체험하기로 합니다.


 과학의 시작은 어쩌면 호기심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호기심은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아야 자신의 것이 되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재료가 되지요.

이점을 강조하고 있네요. 에디슨의 병아리 부화 실험처럼요!


이 책의 특징 중 하나! 과학의 전반적인 영역들에 대한 실험들을 두루두루 해 볼 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이 책이 1권이고, 생명과학, 화학, 물리(1)을 다루고 있습니다. 2권에서는 지구과학, 인간의 몸, 물리(2) 편이 따로 있습니다.

생물에서 생명과학과 인간의 몸(인체)으로 구분해 둔 점이 새롭네요. 우리나라 과학 교과에서는 따로 구분해두고 가르치지는 않으니까요.

2권까지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험들이 너무 궁금해져서 못 견디겠어요.

친절하게 이 책을 사용하는 법에 대해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질문 확인 - 집에 있는 재료 준비 - 실험하기 - 결과 확인 - 따라잡기 실험을 통해 더 다양하게 시도해보기 의 순으로 흐름을 잡고 있네요.


각 영역 안에서 실제로 실험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볼까요?

먼저 재미있는 질문으로 실험이 시작됩니다.

'질문'. 왜 그럴까? 정말 그럴까? 등의 질문은 실험을 시작하는 동기가 되기도 하고, 가설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이 실험은 바나나를 이용하는데 박테리아가 바나나를 분해하면서 생기는 기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실험이 되겠네요.  <질문> 바나나로 풍선을 불 수 있을까요?<과학 개념> 생물이 죽고 부패하는 과정에서 미생물, 즉 여기서는 박테리아가 관여하고,

음식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이 기체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네요.

혐기성인지 호기성인지까지 다루기는 어려워서 기체라고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실험 과정> 아주 잘 익은 바나나, 그릇, 입구가 좁은 플라스틱병이나 유리병, 풍선.

이 정도의 준비물은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요? 이런 점이 이 책의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준비물이 없어서 실험을 못한다는 핑계는 댈 수가 없으니까요.

쉽게 우리 친구들이 과학자가 될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인 책입니다.


실험을 한 뒤에는 실험 결과를 정리하는데,

이 책에서는 질문에 답을 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결과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잡기>코너에서는 실험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둡니다.

과일 중 바나나였다면 다른 과일로 실험을 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고민해보게 하고,

실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지요.


생명과학 영역의 실험 하나의 흐름을 살펴보았네요.


간단하고 재료를 쉽게 구해서 실험을 해 볼 수 있다고 해서

이 책의 실험들이 그저 쉬운 실험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루고 있는 탐구과정들과 전체를 이끌어가는 질문들이 수준이 있어서

차근차근 성실하게 임하면 탐구능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이라 판단됩니다.

 

'질문'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강조하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여기에서도 소개되었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초등 교과 연계표가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 과학 교과서를 확인 교과와 연계해서

같은 주차 또는 같은 달에 한두 번씩 시간을 정해 아이들과 실험을 해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핵심을 잡을 수 있어서 과학이 더욱 생생해지고 친근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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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집
황선미 지음, 이철원 그림 / esteem(에스티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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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나무집이 진짜 있다면 지금 한번 가보고 싶다.

 

작가가 묻는다.

"당신은 기다리는 집이 있나요?"


내 대답은 이렇다.

"네, 그럼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참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어제저녁 아이들을 목욕시키면서 직접 이발을 시켜주고 나니 흐뭇해졌다.
저녁을 먹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앉아있었다.

남편에게 "애들 머리 예쁘게 잘 다듬어졌죠? 미용실 차려도 될 것 같지 않아요?"하고 농담을 했다.
그랬더니 첫째가 울음을 터뜨린다. 우리 부부는 당황해서 왜 우는지 물었다.
"엄마가 미용실 하면 우리 밥은 누가 해줘요!!" 하며 으앙~~~ 울음을 더 크게 터뜨린다.


아들이 울고 있는데 왜 웃음이 나는지...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실감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들과 함께 집에 더 오래 머물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라 그 생각이 더 굳어졌는지도 모르겠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의 책이라 엄청 기대를 했다.


처음부터 쓰레기 더미의 감나무집 이야기가 나와서 침울한 이야기인가 싶어 약간은 망설였다.
그런데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지면서 한숨에 다 읽어버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터줏대감처럼 잘 살고 있던 감나무집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사감 할미만 남아 폐지를 주워다 팔며 생계를 꾸려가다 한겨울에 혼자 계시다 돌아가셨다.


덩그러니 남은 감나무집에는 하나둘씩 쓰레기가 쌓여가고 냄새까지 난다.

담장도 무너지고 볼품없이 사그러져 가는 감나무집에 아기 소리가 들리고,

어느 날은 한 아이가 동생을 살려달라며 감나무집에서 나온다.


하루는 그 집에 법정상속인이 나타나고 한 남자가 집을 하나하나 고쳐간다.
그런데 놀이터에서 그 감나무집을 지켜보던 한 아이가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밤중에 방화사건이 일어나고 감나무집에 불이 났다. 집을 고치던 그 남자는 응급실에 실려가고...
방화범은 그 아이였다.   
남자는 회복해서 집으로 돌아와 다시 감나무집을 고치고,

다 완성한 후에 감나무집에 명패를 붙인다. 자신의 아들 이름이다.


아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집.


그러나 그 아들(재성)은 돌아와 다시 떠나려는 아빠(명길)를 향해 외친다.
"가지 마요." "여기 있어요, 나랑. 집에는 아버지가 있어야 되잖아." 


그랬다.

그 집은 사감 할미가 아들, 손자, 며느리를 기다리던 집이고,

그 집은 사감 할미 아들이 자신의 아들을 위해 고치고 다듬은 집이다.

그리고 그 집은 사감 할미 손자가 아빠를 기다리던 집이다.


사실 주변 인물들이 더 있지만 간략하게 중심인물만의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집'이란 어떤 곳이어야 할까! 가족이 함께 나누고 서로를 기다리는 집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집을 만드는 중심에는 사랑이 있고, 엄마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밥해줄 사람이 없잖아!'하며 우는 아들을 보며 이전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래, 아들.

우리 아들이 엄마를 필요로 하는데 엄마가 어디 가겠니?

네 마음이 더 자랄 때까지 엄마가 채워줄게.

따뜻한 집을 만들어줄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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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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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돔을 구하라 - 공존을 위한 생태 과학 소설 사계절 지식소설 9
이한음 지음 / 사계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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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돔을 구하라>

 바이오스피어 2에 대해서는 과학 프로그램 개발을 하던 시절에 교재 한 부분이 연관이 있어서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때는 유리 구 속에 식물을 직접 심어보고 얼마나 오랫동안 식물이 살 수 있는지 설계하고 실험 결과를 관찰해보기도 했었다. 정말 바이오스피어 규모로 큰 실험을 직접 해 볼 수는 없었기 때문에...


 과학 소설이라는 장르의 장점이 생태과학과 잘 맞물려 있어 조화를 이루는 책이다.
만약 사실만 다루거나, 또는 실패한 실험의 결과만 담는다면 얼마나 지루하고 딱딱하겠는가? 

아마도 이처럼 흥미로우면서도 과학적인 사고과정을 경험해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크게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이 책은 이미 시작할 때부터 위기 갈등 상황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버튼' 하나로!   
등장인물 중의 핵심 인물인 남윤이가 '바이오스피어'를 통제하는 잠금 버튼을 눌러 뜻하지 않게  바이오스피어가 폐쇄되고 이사회에서는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는 일정 때문에 갇혀있는 인력으로 3주간 실험을 진행하기로 한다.


 이 뉴 바이오스피어의 목적은 복원력이 있는 즉,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복원될 수 있는 인공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실 생태계는 식물, 동물과 자연환경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균형을 유지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이런 단어는 익숙할 것이다.
 

 곤충학자인 이상 박사와 그의 자녀 남윤(중1), 자윤(고1) 그리고 보탄(식물학자), 클라우드(기후학자), 더스티(토양학자), 덱스트러(인부)가 폐쇄된 뉴 바이오스피어에서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흥미진진한 생태과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급자족하기 위해서 이들은 소의 젖을 짜기도 하고, 농사일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로봇에만 의존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어느 것 하나도 이 생태계라는 전체 그림 하나에서 조각이며, 이 조각하나는 유기적으로 다른 조각과 맞물려 돌아가고 서로 영향을 주게 된다는 사실도 배우게 한다.


★ 책 속의 작은 코너 <생태학과 친해지기>에서는

다루는 내용에 대한 전체 그림을 정확하게 그릴 수 있도록 정리해주고 개념을 잘 짚어주고 있다.

 


 '위기의 지구 돔을 구하라'는 기후학, 생태학, 식물학 등과 물질과 소재에 대한 탐구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남윤과 자윤 또래의 학생이라면 감정이입이 더 쉽게 이루어질 것 같고, 주인공처럼 가정하고 이야기 속에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사고과정을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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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도 힐링이 필요해 - 아내가 행복해지는 길
김향숙 지음 / 두란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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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여, 당신도 지금 '피트 인(fit in)'을 할 때인가요?

제목이 아주 멋지다.

결혼도 했고, 여자도 맞고, 힐링이 필요한 사람이다.

다른 이유가 없어도 이 세 가지 만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가끔 풀리지 않는 숙제들을 놓고 한참 씨름하고 있었는데

내심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죽을힘을 다해 레이싱을 한 것도 아닌데 벌써 피트 인 해야할 때라 생각되면 꼭 한번 이 책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더구나 당신이 크리스천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피트 인은 F1(포뮬러 원 자동차 경기)에서 레이스 중간에 코스에서 나와 정비를 받는 시간을 말한다.

정비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타이밍'일 것이다.

너무 무리해서 달리기만 한다면 번 아웃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테니까.

엄마로,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누나로 살아가면서 가끔은 원치 않는 가면을 쓰기도 한다.
왜! 엄마가 괜찮아야 가정이 굴러간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이제 너무 참고 살지 말자.

너무 참지만 말고 진짜 감정(내면 감정)을 상황, 때, 장소에 적합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눌러둔 쓴 뿌리가 우리 몸에 작용해 몸으로 말하게 된다. 즉 '신체화'로 나타나는데, 심리적인 상태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참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내 몸을 망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하니,
오히려 나를 새로 발견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자화상'을 다시 그리라고 조언해준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붙여준 칭찬 스티커나 별명, 판단 등으로 나 자신을 잘 못 그리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때이다. 자유로운 상태,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본연의 나를 찾아 더욱 나답게, 그리고 여성답게, 아내답게, 엄마답게 살라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마음 한편이 속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다.


예수님의 피트인은 그때를 정확히 아시고, 규칙적으로, 그리고 시간이나 장소를 정해, 기도로 영적인 충전을 하는 것이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균형'이다.


우리 각자도 인생에서 타이밍을 잘 살펴 영혼의 피트인을 하자!

성경적이고, 심리상담학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내 형편을, 내 내면적인 상태를 직면해야 하니 조금은 따끔하지만 분명 돌이켜야 할 부분들이 있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음성이라고 믿는다.  하나님이 지어주신대로 '명품 인생'을 살아야겠다 다짐하는 밤이다.

결혼한 후배, 친구들과 함께 책 나눔 하고 싶은 책.

<결혼한 여자도 힐링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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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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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어느 날
스티븐 에모트 지음, 박영록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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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어느 날에 어떤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까?
 아마 내가 살아있는 동안 일어날지도 모르는, 혹은 내 아이의 세대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견서이다. 그런데 단지 여기서 언급하는 예견이 단순히 심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산하 계산과학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스티븐 에모트가 쓴 책이다. 이 연구소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다양한 과학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내 펼친 손보다 약간 큰 노란 표지의 이 책은 나에게 또 다른 소명감을 불러일으킨 소중한 책이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의 레이더망에 딱 걸린 이 책.'

'과학커뮤니케이터'란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인이나 학생들에게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 학교와 과학관, 과학전시 업체 등에서 유머, 스토리텔링, 은유 등을 사용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며, 과학 큐레이터, 과학콘텐츠 개발자, 과학해설사, 생활 과학교실 강사, 방과후 과학탐구 강사, 과학저술가, 과학연극인 등이 모두 과학커뮤니케이터에 속한다. (출처: 한국과학커뮤니케이터협회)


이 책이 주는 내게 주는 의미는
첫 번째로는 이제는 본격적으로 또는 더욱 제대로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일반 대중에게 객관적인 과학적 사실조차 침묵하는 과학자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반성을 했다.

두 번째로는 고등학교 지구과학 교과서를 배우기 전에 필독서로 만들고 싶을 만큼 지구 전체의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객관적이고 총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세 번째로는 한 사람의 작가로서도 도전을 주는 책이다. 기존의 과학정보책과는 편집이나 기술 방식에 있어서 차별성을 느끼게 해준다.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종, 즉 인류가 인구의 증가로 인해 겪게 될, 아니 스스로 만들어 낸 문제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데이터와 자료를 통해 하나하나 짚어준다.


 녹색혁명의 숨겨진 뒷이야기(서식지 소실, 오염, 남획 등의 면에서 환경에 엄청난 부담을 주게 됨), 새로운 관점에서의 물 부족 이야기(머나먼 아프리카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아시아, 미국, 유럽 등의 나라에서도 가뭄과 홍수를 겪음), 지구온난화 이야기, 그리고 생물종 다양성 보호에 관한 이야기(인간의 활동이 지구 상에 있는 다양한 생물들의 대량 멸종을 일으킴) 등.
다 알고 있는 이야기여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그래프를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리고 마음속에 흐르는 '과학자'의 피. 그리고 일종의 사명감이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한다.


저자가 이렇게 다시 묻는다.
"인구 증가로 인해, 그리고 우리가 벌이는 활동으로 인해, 도대체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난관에 부딪히게 될까?"
이제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한번 말해보자. (*저자의 답변은 123~127p에 있다.)
토지문제부터 언급해서 개간을 하면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어떻게 변하고,
인구는 어떻게 도시를 형성해 나갈 것인지, 이들의 식량공급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물 부족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해주었다.
'숨겨진 물'이라고 언급했는데, 예를 들면 물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여겨지는 상품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물을 말한다.

Q : 햄버거 한 개를 만드는데 쓰이는 물의 양은? (*약 3000리터)
Q : 닭고기 한 마리를 생산하는 데는? (*약 9000리터가량의 물이 쓰인다.)


 저자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그리고'녹색 에너지', '재생 에너지'가 지구를 살릴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지도 않았다.

 지금처럼 아무런 변화나 노력 없이는 절대적인 인구의 증가를 뒷받침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간략히 말하자면, 당장 소비를 줄이는 게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몇번이나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줄여야 한다. 소비 패턴을 기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더 아껴 써야만 한다. 아주 많이 아껴야 한다."라고!!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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