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라운드 마음이 자라는 나무 45
설재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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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재인 작가님의 장편소설 <드림 라운드>는 열일곱살의 복서 온해의 이야기예요.


진정한 '나'를 찾고, 나의 '꿈'을 찾아가는 온해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 나이 부터 장래희망 혹은 직업 선택을 재촉받는 청소년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주는 작품이예요.



'어려서부터 자기 앞날을 찾아 열심히 정진하는 건실한 청소년', '엄마 없이 체육관에 살면서도 잘 큰 애'

바로 주인공 온해를 수식하는 말이예요.



열일곱 살 온해는 미원복싱 김응민 관장님의 딸로 7살 때부터 새벽마다 동네를 뛰고, 중학교 때부터는 전국 대회에 나가 메달을 몇 개씩 따오는 미원동의 자랑스러운 딸입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된 온해는 다른 아이들에게 소외당하고 급기야 엄마들 사이에서 아빠에게 학대당한다는 소문까지 돌아요. 공부도 못하게 하고 매일 체육관에서 혹독한 훈련과 노동을 시킨다고 말이지요.



그 말을 듣고 온해는 혼란스러워요.

온해는 사실 한 번도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냥 아빠가 하라는 대로 따랐을 뿐.



아빠에 대한 의문이 점점 반항심으로 자라났고 온해는 가출을 결심합니다.

온해는 과연 자신이 진짜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열심히 꿈을 찾고 그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자신이 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삶과 꿈을 스스로 결정하는 용기를 마음 속에 심어주고 있어요.



이 책은 실제로 스물넷에 복싱을 시작하고 서른 살에 교사에서 전업작가가 되었다는 작가님의 경험이 담겨 있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어요.



<드림라운드>는 삶은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연속된 경기와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부모의 기대와 주변의 시선으로 나만의 삶과 꿈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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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밤 - 네덜란드 은손가락상 수상작
안나 볼츠 지음, 오승민 그림, 나현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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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은손가락상 수상에 빛나는 안나볼츠 작가의 <터널의 밤>



은손가락상은 네덜란드의 어린이 청소년 문학작품 중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라고 해요.

<터널의 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0년 9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세 아이들의 이야기예요.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며 꿋꿋히 걸어나아가는 아이들의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겪어야했던 전쟁이라는 비극에 가슴이 아파왔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주인공 엘라가 절망적인 현실에서 나의 미래는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굳건한 의지였어요.

매일 매일 폭격에 시달리며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진다면 과연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

죽음만이 기다리는 현실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기란 쉽게 않아요. 하지만 세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 속에 작은 희망을 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내 남은 인생을 다음 폭탄의 굉음을 기다리며 살지 않을 거야."라는 구절이었어요.

전쟁의 공포를 넘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엘라의 꿋꿋한 의지가 드러나고 있어요.

작가는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은 희망을 품고 있는 한 무릎 꿇지 않을 것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삶에 대한 가치를 되새기며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내 남은 인생을 다음 폭탄의 굉음을 기다리며 살지 않을 거야.


우리는 다시 만날 거예요. 어디인지 모르지만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 화창한 날 우리가 다시 만날 거란 걸 난 알아요.

늘 그랬듯 미소를 지어 주세요. 파란 하늘이 먹구름을 몰아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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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국경을 모른다 - 지구를 위한 국제 협력 리포트
김기상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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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더이상 개인의 문제이거나 나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예요.

기후 문제는 국경을 넘어서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되었답니다.

기후 문제 아래 나라와 인종을 넘어 우리는 운명 공동체가 된 것이지요.



이 책은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기후 변화에 따른 세계 곳곳의 피해와 심각성을 다루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가 노력해야할 것들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푸르고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모든 생명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볼 수 있는 책이예요.



이 책을 읽은 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기후 문제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변화가 필요한 복합적인 문제임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기후 문제에 대한 생생한 사례와 자세한 자료가 인상 깊었어요.



문제의 심각성만을 부각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세계가 어떻게 문제에 대응해 왔으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막연하게 기후 위기에 대해 걱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바로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나라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해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며 이것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임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기후변화가 멀리서 살고 있는 북극곰이 아니라 빈곤한 나라의 수억 명 인구와 수십억 마리에 달하는 가축 그리고 내 방에서 뛰어노는 반려동물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그러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주인인 여러분이다.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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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꼬똥, 나야 김단우야 노란 잠수함 18
지안 지음, 이주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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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에게 처음으로 생긴 동생 강아지 김꼬똥!

그런데 글쎄 꼬똥이가 나우보다 평소 나우와 잘 맞지 않는 친구 단우를 더 좋아하지 뭐예요?

나우는 단우에게 꼬똥이의 사랑을 뺏기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학년 아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예요.

재미와 공감과 미소가 가득한 아이들의 성장동화 <김꼬똥, 나야? 김단우야?>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너무나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었어요.

강아지 동생과 친구 사이를 질투하는 아이의 감정이 무척 공감되었어요.

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온 꼬똥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나우는 단우가 꼬똥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예뻐해주자 꼬똥이가 나우보다 단우를 더 좋아할까봐 무척 불안해져요.

나우는 여러가지 사건을 거치며 단우에게 품었던 오해를 풀고 단우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강아지를 처음 키우게 되는 설렘과 기쁨

나보다 다른사람을 더 따르는 강아지 때문에 느끼는 불안과 질투

꼬똥이에게 친절하게 돌봐준 단우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강아지를 입양하며 겪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통해 점점 성장해 가는 나우를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어요.

생각지도 못한 감정을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마음 그릇이 넓어질 아이들을 응원하게 되었답니다.


<인상 깊은 구절>

강아지가 턱을 핥는 건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래. 단우가 그랬잖아. 또 슬퍼할 때 위로해 주는 거래. 이건 검색해서 알아낸 거야. 나우는 지금 슬프기도 해. 꼬똥을 힘들게 한 거 같아서 말이야. p.72

단우를 좋아하는 건 꼬똥 마음 아냐? 우리도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친구만 좋아하지는 않잖아.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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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의 2.7그램 바일라 23
윤해연 지음 / 서유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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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그램은 탁구공의 무게라고 해요. 탁구를 통해 성장해가는 청소년을 그린 소설입니다.

정답이 없는 탁구처럼 인생 또한 정해진 답은 없으며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설레이는 작품이예요.


이 책을 읽고, 탁구가 이런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어요.

저에게 탁구란 올림픽 경기 때만 보는 스포츠였거든요.

인생과 탁구의 공통점은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다는 것인 거 같아요.

뜻하지 않은 변수들이 넘쳐나는 탁구처럼 인생도 정해진 길을 따라 계획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불안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나의 인생의 일부이며, 정답만을 구하는 삶이 아닌 나만의 방식으로 꿋꿋히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한걸음한걸음이 모여 가치있는 나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눈부신 열여섯 살, 아이들의 빛나는 성장을 응원합니다.



<인상 깊은 구절>

종이보다 가벼운 2.7그램짜리 흰 공으로 가로152센티미터 세로 274센티미터 테이블 안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장외 홈런으로 여러 점을 내거나 공 하나로 두명을 죽이는 병살이나 도루 같은 속임수는 없다. 잘 치든 못 치든 너와 내가 공평하게 한 번씩 공을 칠 수 있다. 오로지 정직한 1점만이 존재하는 세계다. 그러니까 고수에게도 하수에게도 1점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p.29

탁구는 절대로 같은 공이 오지 않아. 정답은 없어. 너만의 답을 찾아봐. p.54

몸은 어른인데 정신은 어른과 아이의 어느 경계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괴한 일이다. 우리는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 같은 나를 만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오는 무력함이나 나약함을 숨기기 위해서 참 많이 애써야 하는 게 힘이 든다. p.87

모두가 가는 정석대로 걸을 필요는 없다. 자신의 길을, 나만의 핑퐁을 흔들림없이 지켜야 한다. 갑자기 나타난 돌발에 놀라거나 주춤할 순 있어도 자신을 믿어야 한다. 여태 지켜온 삶이 아니던가. 정답은 아니어도 나만의 핑퐁은 언제나 있고 정석만이 답은 아니라고 했다.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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