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가 왜 권리일까? - 사회 복지 질문하는 사회 13
이창곤 지음, 원혜진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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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해주면 그저 고마운 것이고 안해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진 않았나요?

이 책에서 복지는 가난한 사람을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전하고 있어요.

인간은 태어나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또한 복지는 기본적인 권리이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답니다.

<복지가 왜 권리일까?>는 복지가 무엇이고 그것이 왜 권리인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예요.






이 책은 복지가 자선이 아닌 국민 누구나 마땅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점을 강조해요.

가난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짚으며 복지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현실에서 그 차이를 줄여주며, 우리 모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본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어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이하며 '녹색복지국가'라는 앞으로의 복지의 방향성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출발선이 공평하지 않을때, 그 차이를 줄여 주는 것이 복지가 필요한 이유라는 것이었어요.

세상은 공평한 것 같지만 생각보다 공평하지 않아요.

똑같이 수능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집에서 풍부한 지원을 받으며 공부한 학생을 부모의 일을 돕거나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공부해야하는 학생이 이기기는 쉽지 않지요.

우리의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누구나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릴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려면 복지가 제도적으로 튼튼히 세워져야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되었어요.

복지가 어려운 사람들은 돕는 것이 아니고 인간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보장하는 권리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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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의 세계 마루비 어린이 문학 24
은정 지음, 최경식 그림 / 마루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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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 작가님의 SF감정동화책 <또 다른 나의 세계>는 '로봇이 인간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들려줍니다.

이 책에는 네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외롭고 상처입은 아이들이예요.

이 아이들은 로봇, 또다른 우주에서의 자신을 만나며 상처와 아픔을 이겨내는 힘은 결코 로봇이 따라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요.

기계와 다른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였어요.


감정사전

정우 반에 온 전학생 희망이는 12살 평균 어린이의 행동 양식을 배우러 온 로봇이예요.

한 달간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며 인간의 세밀한 감정과 행동을 배울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희망이를 의식한 듯 얌전한 아이들로 변했어요. 자신들의 모습이 로봇의 성격과 행동을 만든다고 하니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어했습니다.

뭐하나 잘하는 게 없어 자신감이 없는 정우는 로봇이라도 함께 학교에서 친구로 지내고 싶었어요.

정우는 로봇인 희망이와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요?

내 남친은 내가 지킬거야!

친구가 없어 외로운 범준이를 위해 부모님은 인공지능 로봇 리오를 사주셨어요.

리오는 뇌 알고리즘이 인간과 비슷해 인간의 아이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해요.

범준이의 말에 맞장구도 쳐주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리오 덕분에 범준이는 겨울방학동안 마음의 병도 치유할 수 있었어요.

범준이가 여자친구가 생긴 걸 리오에게 말한 순간부터 리오가 이상하게 변해버립니다.

세상에 질투하는 로봇이라니!

범준이는 든든한 여자친구 하리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또(다른)나의 응원

게임이랑 만화그리는 걸 좋아하고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인 준하는 방에서 또다른 준하를 만나요.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는 우주에서 온 '나'는 똑같은 모습이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어요.

준하와 또다른 나는 다른 평행우주에 살고 있는 것이지요.

또 다른 우주의 나는 과학을 좋아해서 과학자가 꿈이지만 의사인 부모님은 의사가 되라고 하세요.

준하 또한 만화가가 꿈이지만 부모님 앞에선 입도 벙긋하지 못하지요.

다시 원래 살던 우주로 가는 또다른 나와 준하는 서로에게 응원을 전합니다.


이야기 네 편 속의 주인공들은 외롭고, 마음의 상처 받은 아이들이예요.

그 아픔과 흔들림은 약함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기계와 구별되는 진짜 '인간성'이라는 작가님의 말이 공감되었어요.

응원 한마디에 다시 용기를 내는 것은 결코 로봇은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인간다움은 로봇처럼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불안, 외로움, 망설임같은 마음들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런 마음들을 이겨내는 건 나 자신을 응원하고 아끼는 단단한 힘인것 같아요.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결국 인생에 있어 나를 응원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라는 구절이었어요.

책을 읽고 부족하고 보잘것 없어보이는 나지만

"까짓것 나도 한번 해보지뭐!"

라는 마음으로 나를 응원하고 싶어졌어요.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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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수요일
곽윤숙 지음, 릴리아 그림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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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정류장을 한참 지난 열살 가영이.

가영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세상에서 별일 없이 무사한 하루를 특별한 기적으로 기억되게 해주는 책이예요.

포근한 그림과 섬세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 그림책이었습니다.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특별한 일이 없어 기억도 나지 않는 별일 없는 날. 

그런데 이 책은 '별일 없이' 무사히 지나간 하루가 사실은 많은 이웃과 가족들의 도움 덕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열 살의 가영이는 혼자 마을 버스를 타고 하교를 해요.

열 살이 되었는데도 엄마, 아빠, 할머니 손을 잡고 집에 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사실 가영이에게는 장애가 있었어요. 그래서 더 큰 용기가 필요했지요.


혼자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온지 일주일, 그만 내려야할 버스 정류장을 놓쳐버려요.

당황한 가영이는 가영이만의 주문을 외워요.


'괜찮아, 다시 돌아가면 되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


당황하는 가영이를 본 주위 승객들은 가영이에게 은근한 배려와 도움을 줍니다.

버스안에서 가영이가 넘어질까봐 앞으로 이끌어주는 아주머니

당황한 가영이에게 사탕을 건네주는 언니

내리는 곳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기사님

혼자다니는 가영이에게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시는 아주머니


가영이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버스 승객들의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작가님의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평범한 하루가 기적이 되는 이야기!

'별일 없이' 무사한 하루에는 우리 주변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괜찮아, 다시 돌아가면 되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

속으로 천천히 괜찮아, 괜찮아 열 번 말하면 된다. 

그건 나만의 주문이다.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친구들이 놀릴 때면 항상 주문을 외운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차분해졌다.


"네 정거장만 더 가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 

달콤한 향이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언니였다. 

"사탕 먹어 볼래? 기분이 좋아질 거야.



"혼자 다니기 쉽지 않은데, 정말 기특하구나."

칭찬하는 아줌마 목소리는 사탕보다 달콤했다.



"할머니! 학교 다녀왔습니다!"

별일 없는 수요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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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이 그리기
이초혜 지음 / 이야기꽃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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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이 그리기>는 반려견 도봉이와 함께한 일상과 이별을 담담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그리고 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프렌치불독 '도봉이'와 함께 한 작가님이 하루하루가 그려졌어요.



그릴때마다 하나씩 더 생기는 도봉이

도봉이 그리기는 설레임, 행복, 포근함을 가져다줍니다.




"도봉이 그리기는 좋아.

그릴 때마다 도봉이가 하나씩 더 생기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제는 곁에 없는 도봉이 그리기는

힘듦, 슬픔, 답답함, 미안함을 몰고 오기도 해요

모든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도봉이와 함께했던 순간들은

그림책 속에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도봉이 그리기는 반짝거려.

함께한 모든 순간이 눈부셔."




도봉이와 일상을 함께하고 온마음을 다해 돌보며 이별의 순간을 겪는 과정까지

어느 순간 하나 특별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요.

도봉이는 곁에 없지만 도봉이에 대한 추억과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

이 책을 통해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도봉이를 그리는 게 좋아

그릴 때마다, 함께한 순간을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사랑했던 존재는 어느 순간 꼭 돌아오는 것 같아요.

그림으로 다시 돌아온 도봉이 처럼요.



연필로 그려져 더욱 따뜻하고 살아숨쉬는 듯한 도봉이.

방을 있는대로 어질러놓고 주인을 쳐다보는 도봉이의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을것 같아요.


도봉이를 한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앞으로 만날 수도 없지만

도봉이는 제가 아는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프렌치 불독이 되었답니다.

'평범한 날들이 더 좋아지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는 일상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큰 위로를 전해주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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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2 : 우리는 사랑일까 책 읽는 샤미 49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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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우정이야기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였었어요.

이번 이야기는 초등 고학년의 새콤달콤한 연애 이야기랍니다.

첫사랑을 겪게 되는 주인공이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 성장 동화예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금요일엔 어김없이 찾아오는 하늘 라디오 <금요일에 만나요>. 저는 DJ황디 입니다."


하늘초 6학년인 주인공 황바름은 하늘초 방송부의 메인 아나운서예요.

방송부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바름이에게는 왠지 눈길이 가는 남자애가 있어요.

바로 운동장에서 축구공과 함께 열심히 달리고 있는 신태하예요.



어느날 태하로부터 깜짝 고백을 받은 바름은 태하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사귀기로 해요.

사귀기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생각지도 못한 사건과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바름!

게다가 태하의 고백이 사실 친구들끼리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였다니 바름이는 혼란스럽기만해요.


이 책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단순히 좋고, 설레는 감정 등 긍정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교제를 하며 겪는 여러가지 생각치 못한 질투, 서운함 등을 감정등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바름이는 하늘초 메인 아나운서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마음에 두고 있던 태하에게 고백을 받으며 교제를 시작하며 바름이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바름이는 첫사랑의 감정을 통해 사랑이란,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계이며 어떤 관계 속에서도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건강한 친구관계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자아 존중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이야기!

다음 편도 무척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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