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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이 그리기
이초혜 지음 / 이야기꽃 / 2025년 7월
평점 :

<도봉이 그리기>는 반려견 도봉이와 함께한 일상과 이별을 담담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그리고 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프렌치불독 '도봉이'와 함께 한 작가님이 하루하루가 그려졌어요.
그릴때마다 하나씩 더 생기는 도봉이
도봉이 그리기는 설레임, 행복, 포근함을 가져다줍니다.
"도봉이 그리기는 좋아.그릴 때마다 도봉이가 하나씩 더 생기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제는 곁에 없는 도봉이 그리기는
힘듦, 슬픔, 답답함, 미안함을 몰고 오기도 해요
모든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도봉이와 함께했던 순간들은
그림책 속에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도봉이 그리기는 반짝거려.
함께한 모든 순간이 눈부셔."
도봉이와 일상을 함께하고 온마음을 다해 돌보며 이별의 순간을 겪는 과정까지
어느 순간 하나 특별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요.
도봉이는 곁에 없지만 도봉이에 대한 추억과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
이 책을 통해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도봉이를 그리는 게 좋아
그릴 때마다, 함께한 순간을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사랑했던 존재는 어느 순간 꼭 돌아오는 것 같아요.
그림으로 다시 돌아온 도봉이 처럼요.
연필로 그려져 더욱 따뜻하고 살아숨쉬는 듯한 도봉이.
방을 있는대로 어질러놓고 주인을 쳐다보는 도봉이의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을것 같아요.
도봉이를 한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앞으로 만날 수도 없지만
도봉이는 제가 아는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프렌치 불독이 되었답니다.
'평범한 날들이 더 좋아지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는 일상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큰 위로를 전해주는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