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식당으로 오세요! 저학년의 품격 27
유지은 지음, 홍찬주 그림 / 책딱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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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여우는 최고의 공간에서 최고의 요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손님들이 여우의 기준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출입금지 동물 안내문을 붙이고 말지요. 결국 못들어오는 동물 리스트가 늘어나고 열두달 식당은 아무도 오지 않는 식당이 되어 버립니다.



여우는 동물들을 차별하며 손님을 골라 받았지만 여우가 위험에 처하자 동물들은 조건없이 발벗고 여우를 도와요. 바로 이 일을 계기로 여우는 동물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차별을 했던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크게 뉘우칩니다.

아빠 여우는 여우가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동물들에게 함께 나누는 식당을 만들어가길 바랬던 거예요.



여우는 모두를 환영하는 모두의 식당을 만들고, 그 안에서 마침내 요리사로서 진정한 보람과 행복을 찾게 되요.

이 이야기를 통해 함께 하는 기쁨과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어요.

자기가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세상은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공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였어요. 부모님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들과 여러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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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날려 보낸 날 샘터어린이문고 85
김나영 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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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동화 세 편이었어요.

<나비를 날려 보낸 날>의 선재는 갓 깨어난 나비를 위해 설탕물을 가져다 줄 정도로 생명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예쁜 아이예요.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아이지요. 나비를 처음 발견하고 나비를 살린 일을 모두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학교 규칙을 어긴 것 같아 말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해요. 그러다 태어난지 얼마안된 나비가 3층까지 날아온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모두에게 사실을 털어놓아요.

<지렁이 구조대>의 지호도 말라가는 지렁이를 풀숲으로 보내주고 자신감과 용기를 얻습니다. <시소의 계절>에는 놀이터에서 인기도 없고 낡은 시소가 나옵니다. 시소는 벤치로 새롭게 태어나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쉼터가 되요.

이야기 속에서 갓태어난 나비, 작고 약한 지렁이는 아직 어리고 두려운 것이 많은 우리 아이들 같았어요. 작고 어리지만 나비가 하늘을 날듯이, 지렁이가 숲을 지키듯이 우리 아이들도 두려움을 하나씩 넘으며 점점 단단하고 반짝이게 커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며 마음 속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창문 앞으로 갔어. 유리창에 가만히 손을 대었지. 창문 너머 나비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말이야. 분명 아까 우리 반에서 날려 보낸 나비라는 생각이 들었어. ‘넌 오늘 태어났잖아. 겁도 없어? 여긴 3층인데. 잠시 가만히 있던 나비는 다시 날아갔어. 비뚤거리지 않고 가볍게 팔랑팔랑 높은 곳으로. -나비를 날려 보낸 날,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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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신
한윤섭 지음, 이로우 그림 / 라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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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서 저도 모르게 집안을 한번 쓱 돌아오게 되었어요.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에 이야기의 시작이 될 보석같은 이야깃거리가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예요.

주인공'나'는 이야기 할머니를 만난 후 세상의 많은 것이 새롭게 눈에 들어왔어요.

풀, 나무, 하늘, 구름, 햇볕, 상가 간판, 도로 표지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 버린 작은 비닐 봉지까지 .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모든 것들이 선명하게 보였어요.

이야기는 지나간 시간의 추억이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이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이고, 살아 보지 못한 삶에 대한 호기심이며 그런 이야기 속에 살기에 우리도 스스로 이야기가 된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우리의 삶 자체가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쓸데없는 생각, 무심코 지나쳤던 무언가에 이야기를 심어본다면 우리 모두도 이야기의 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꼭꼭 숨어있는 상상력과 잠재력을 깨우는 이야기였어요.

'나도 한번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의 신>

할머니와 주인공 '나'의 이야기 속에 빠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의 신이 될 것 같은 마법같은 이야기! 추천해요~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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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닷속의 산호초 라임 어린이 문학 51
린다 수 박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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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랑하는 소녀 그레이시의 바다를 위한 한걸음을 응원하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이 책을 읽고 깜짝 놀랐어요. 내가 바닷가에서 무심코 발랐던 선크림이 산호초를 죽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니..

내가 바른 양은 얼마 되지 않았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바르고 바다에 들어간다면 어마어마한 양의 선크림이 바다에 녹아내릴 수 있고 그것은 바다의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어요.

자연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산호초가 죽으면 산호초를 시작해 바다 생물 대부분이 사라지고, 결국은 우리 모두가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환경이야기와 더불어 재미있었던 부분은 그레이시와 네 살 어린 동생 벤의 이야기였어요. 벤은 누나를 엄청 좋아해 그레이시를 졸졸 쫓아다녀요. 그런 벤을 그레이시는 귀찮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벤이 바다에서 해파리에 물려 위험에 처하자 그레이시는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것도 잊고 벤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요. 남매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바다소녀 그레이시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바다를 지키고 나아가 우리 지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 번에 한 걸음씩!

그레이시 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한가지씩 찾아보면 어떨까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바다를 위한 착한 마음이 싹터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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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7
신순재 지음,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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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보여 주지 않은 구석이 있어도 괜찮아요. 

그건 그 애만의 구석이고, 비밀일지 모르니까요.

내 마음의 깊은 구석까지 따뜻한 햇살을 비춰주는 그림책 <구석>


두 아이가 반짝이고 사랑스러운 구석을 발견해가는 과정이 가슴 뭉클했어요.

특히 '서툴고 어설픈 구석 또한 우리가 갖고 있는 수많은 구석 중 하나이고 어떤 구석이 있든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라는 메시지가 따뜻한 위로로 다가왔어요.


신순재 작가님의 사람을 향한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과 김지혜 작가님이 아름답게 표현하신 우리 마음의 다양한 구석들이 담긴 그림책.


이 책을 읽고 나의 숨기고 싶은 마음의 모난 구석을 떠올렸어요.

이런 나의 부족하고 서툰 구석까지 따뜻한 눈길로 다정하게 봐주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림책 <구석>은 어설픈 내 모습까지도 "괜찮아"라며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 같은 위로를 건네주었어요.

그 애에게 어떤 구석이 있든

마음 깊은 구석에서부터

그 애를 좋아해요.

부모가 된 지금

나와 닮은 구석이 많은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우리 아이의 구석을 환하게 비춰 주는,

오래도록 마음 한쪽 구석에 간직하고 싶은

가을햇살 같은 그림책<구석>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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