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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아저씨의 음악이야기 - 피아노 바이올린 독주회 연주장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ㅣ 예당아저씨의 음악이야기 1
예당아저씨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집안에 클래식 음악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릴 때부터 접해와서 클래식 자체를 낯설게
느끼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쪽에 가깝다.
왜냐하면 시험, 콩쿨 준비 등으로 집에서 연습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도 하루 수십 수백번씩 비자발적으로
계속 해서 듣다 보니 그 곡에 대해 노이로제도 생기면서
클래식 자체도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다 성인이 되고 운전을 할 때 심심해서 듣는 라디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알게된 KBS클래식FM 채널
라디오를 통해 클래식을 다시 접하다가 자주 듣게 되니
좋아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연주회도 간간히 가게 되었다.
예당아저씨의 음악이야기 책을 보고 음악전공을 한 사람은 아닌
나와 같은 일반인이 클래식을 좋아하고 취미로 가지고 이렇게
독주회 다닌 경험담을 책으로 낸 것을 보고 반가움과 함께
나는 이 정도 수준은 안되기에 존경하는 마음도 들었다.
가족들을 통해 느낀거고 알게 된 거지만 의외로 전공자들은
유명한 음악인이나 연주자를 잘 모르고 들으러 다니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내가 누구 연주를 듣거나 이 연주자 어떠냐
물어보면 대부분 모르다보니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물론 나의 가족들만 관심없고 모를 수도 있다.)
전공자가 아니라 나와 비슷한 눈높이와 관점에서의
저자가 알려주는 이야기라 더 편하게 와 닿았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는 저자의 수준은 준전문가로
나와 같은 일반관객보다는 평론가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더 전문가가 되기 전에
스스로 지금 느끼는 감동을 기록하고 싶어서
책을 썼다는 대목에 많이 공감한다.
사람은 누구나 올챙이 적을 기억못하기에
지식인의 저주에 걸리게 되면 과거의 나와 같은
관점으로 생각하지도 보지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각 독주회의 감상 외에 간단한 꿀팁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전에 XXX 귀국 독주회라는 타이틀을 보고 왜 모두 귀국 독주회라고만 할까
진짜 해외에서 돌아와서 하는거지 제목만 귀국독주회로 한거 아닐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책을 보고 아~ 정말로 해외에서 활동하다 귀국하는 분들이 귀국 독주회를 하는 것이고
귀국 독주회가 다른 독주회에 비해 그 연주의 열정과 노력이 더 남다른 연주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도 모르겠고 어려운 박수 타이밍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주어서 좋았다.
게다가 연주회장 직원들이 커튼콜을 제대로 모르고 커튼콜 사진찍는걸 제재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역시나 클래식을 즐기는 사람의 숫자가 적은 우리나라의 수준이랄까 현주소를 보는거 같아 안타까웠다.
물론 나도 제대로 모르고 있어서 이번에 커튼콜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어 좋았다.
한때 연주회를 감상하러 다니다가 이제는 클래식 라디오나 유튜브로만 보고
오프로는 안간지 오래인데 예당아저씨의 음악이야기를 읽고 나니
옛날 연주회 감상하러 다니던 생각도 나고 역시 현장의 감동을 느끼러 다니고 싶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