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취향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또 자기만의 개성이 있기에 나는 보통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지 않는 편이다.
대신 영화는 예고편을 보고, 책은 목차를 보고 결정하는 편이다.
(서평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론 필사에 가까운 요약본들은 읽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엔 <연봉3천 구과장은 어떻게 월급만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을까?>를 읽기 전에, 블로그 글들을 읽다가 타고 타고 다른 글들까지 보게 되며 다른 사람의 서평도 보게 되었는데 혹평이 되어 있었다.
책을 읽기 전이라 과연 이 정도로 혹평을 할 정도로 형편없는 책인가? 쉽게 쉽게 짜집기한 책인가? 하는 생각과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즐겨 보는 있는 서평을 잘 쓰는 이웃 블로거의 서평도 찾아 보았다.
그 분은 보통 책 서평을 쓸 때 장단점을 모두 기술하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글을 쓰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 분의 글을 좋아한다.
거기선 장점이 많은 책으로 누구에게 더 좋은 책인지 설명되어 있었다.
드디어 책이 받고 다 읽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괜찮은 책이다.
투자에 대한 책이라 읽는 사람이 부동산 투자의 고수냐, 초보냐, 왕초보(부알못)이냐에 따라 평가가 틀릴거라 생각한다.
나는 아직은 성공적인 투자자는 아니지만 스스로 판단했을 때 직접 투자도 공부도 어느 정도 한 입장이라 초보와 중수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연봉3천 구과장은 어떻게 월급만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을까?>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은 아니었다.
그리고 부알못, 재알못인 왕초보가 보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한다.
하지만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재테크 책을 좀 읽고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한 초보에겐 가성비 최고인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기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1~2장 투자의 필요성과 마인드 확립, 3장 아파트, 4장 토지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 원칙, 5장 종잣돈 금액에 따른 추천 투자 전략, 피해야 할(절대 하지 말아야 할)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서 초보에서 다음으로 향하는 사람들에게도 다시 한 번 알고 있는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소개와 목차를 보면서 토지 부분에 대한 내용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역시 토지만 전문적으로 다른 책이 아니라서 저자의 투자 사례도 좀 많이 있었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과 글씨가 아주 작은 편이 아닌데 이상하게 읽을수록 눈이 아파서 글자수를 조금 크게 하고 글간 간격이 좀 더 넓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