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클래식 수업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최소한의 클래식 이야기
나웅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1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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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다면 10 중 8~9는 "지루해요. 재미없어요. 잠와요" 등등으로 말할 것이다.

우리 집안에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좋아할 것 같지만 반대로 어릴 때부터 싫어했다.

집에서 시켜서 억지로 피아노 학원을 다녔지만 힘들고 재미없어서 6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매일 누나의 피아노 연습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거슬려서 노이로제가 생길 것만 같았다.

그런데 언제부터 였는지 정확힌 모르겠지만 20대 중후반 즈음부터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클래식을 평하는 것 중 지루하다 잠온다 등의 표현을 달리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그만큼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20대 시절 많이 힘들었는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는걸 느끼면서 자연스레 좋아하게 되었다.

 

클래식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좋다 나쁘다 지루하다" 가 아닌 "잘 모른다" 라는 답변도 많다.

감성의 영역이 아니라 지식의 영역으로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고 10여 년 클래식을 즐겨왔지만 아직도 지식은 거의 없는 상태다.

좋아하기 때문에 더 깊이 알고 싶고, 더 잘 즐기기 위해 공부를 하여 지식을 쌓고 싶은 것이지 지식이 없어서 즐기지 못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도 이제 클래식응 좀 더 깊이 있게 즐기고 싶어 지식적인 부분도 공부하려 한다.

시작을 하는데 어렵고 딱딱한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취미로 클래식을 즐기는 것이지 전공으로 클래식을 공부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된 책들을 읽으며 지식도 쌓고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입문서로 읽게 된 <퇴근길 클래식 수업>은 참 쉽고 재미있었다.

 

 

퇴근길 클래식 수업은 총 4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Part1 일상 속의 클래식

커피 칸타타를 통해 작곡가인 바흐에 대한 이야기로 그 시대 여성들의 시대상을 반영한 곡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익숙지 않은 단어 리치타티보, 아리아 등등에 대한 의미 설명

짧은 챕터에서도 몰랐던 아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클래식을 좋아하게 된지는 10여 년이지만 오페라는 이상하게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전 원챈스라는 영화를 보고 오페라에도 호감이 생기며 점점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페라를 좋아하게 된 지금도 좋아하는 곡이 있고, 별로인 곡들도 있다.

저자는 유럽의 오래된 드라마라고 비유하며 설명을 하는데 왜 내가 오페라 가사에 대해 의미도 모르면서 단순한 감각적으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곡들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Part2 이야기로 즐기는 클래식 음악사

음악의 세종대왕이로 저자가 설명하지만 나는 처음으로 알게된 이름 귀도 다레초

지금의 클래식 음악의 형태도 결국 처음 만든 누군가가 있었다.

종교음악과 대중음악,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대

거의 잊고 지낸 학창시절 배웠던 것들도 뜨문뜨문 떠오르며 시대별 음악 특징, 음악가들의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 등

각 시대별 대표주자들을 통해 설명할 때 좋아하는 음악가의 이름만 나와도 가슴이 설레였다.

그 중 미술과 음악의 관계를 보여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의 탄생 배경을 읽을 땐 유튜브로 바로 찾아서 듣게 되었다.

Part3 매혹적인 클래식 악기의 모든 것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트럼펫, 트럼본, 호른, 팀파니는 이름과 모양을 알지만

아직도 비올라는 사이즈로 비교하기 전까지 바이올린과 헷가리고(소리도)

플룻, 오보에도 이름은 알지만 다른 금관악기와 비교해서 모양이 항상 헷갈린다.

사진과 함께 악기 이름의 탄생 어원을 통한 상세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Part4 클래식 사용법

마지막 챕터를 보며 클래식에 대한 나의 생각과 많이 일치해서 놀랐다.

와인에 비유하며 공부하며 알게되면 더 즐길 수 있다는 점

공부하며 즐기는건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목적으로 감상하라는 점

각 상황별 추천 음악들이 있어서 좋았다.

 

익숙하지 않은 클래식 단어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에피소드, 역사와 악기의 종류 클래식 전반에 대해 두루두루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다시 복습하며 충실히 기초를 쌓고, 또 다른 책을 읽으며 더 깊이 있게 클래식의 바다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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